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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IT/<비전공자를 위한 인공지능 교과서>

01. 왜 인공지능을 두려워할까요?

by BOOKCAST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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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한 가지 분야라도 사람만큼 잘 해내면 만능이라는 착각이 들게 합니다.

바야흐로 인공지능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몇 년간 인공지능은 제조, 유통, 서비스, 금융, 정보 통신, 의료, 사회 인프라 등 대부분의 비즈니스 영역에 진출한 것은 물론이고, 주변의 일상 곳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일이 다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몇 가지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검색 엔진
• 스마트폰 음성 인식
• 인터넷 쇼핑 상품 추천
• 스마트 스피커
• 자율 주행 자동차
• 자산 운용 서비스
• 로봇 청소기

또한 <그림 1>은 세계 인공지능 시장 규모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연평균 38.4%의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신용정보원은 2025년에 1천 840억 달러(약 204조 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림 1> 주: 세계 인공지능 시장 규모는 인공지능의 구현에 필요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인공지능을 이용한 서비스 시장을 모두 포함한 것이며 2019년 기준으로 하드웨어 시장 43.8%, 소프트웨어 시장 27.9%, 서비스 시장 28.3%임. 자료 출처: Global Antificial Intelligence(AI) Market, BCO(2000)
 

맥킨지(McKinsey Global Institute)에 의하면 쇼핑, 여행, 교통, 물류, 자율 주행 등의 순서로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합니다. 인공지능이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무엇보다 대량의 데이터가 확보되어야 하는데, 고객이 스마트폰이나 PC를 통해 서비스에 접속하면 사용자의 행동 로 그 데이터를 쉽게 수집할 수 있어서 인공지능 도입이 더욱 용이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는 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의 보급이 인공지능의 활용을 더욱 촉진할 것입니다. IoT를 이용해 공장의 제조 기기부터 우리 주변의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물을 5G 회선 등을 통해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세탁소의 코인 세탁기, 거리의 자동판매기, 기차역의 화장실, 현장 근무자의 안전모, 공장의 생산 설비, 가정의 다양한 가전제품 등 수많은 기기가 네트워크에 연결되어서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인공지능은 이러한 데이터를 학습해서 발전을 거듭하며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와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신비주의에 가려진 인공지능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느낍니다. 또한, 인공지능이 인간을 능가하는 사례도 간혹 등장하면서 어떨 때는 신비감마저 불러일으킵니다. 이 절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먼저 생각해 보겠습니다.

 


기존의 컴퓨터는 아무리 고성능이라고 해도 신비감이 들지는 않습니다. 인공지능과 기존 컴퓨터의 차이는 ‘사람과 동급 혹은 그 이상’의 ‘지능’을 갖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정의에 대해 전 세계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이 크게 두 가지로 구별합니다.

이 두 가지 중에서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인공지능’은 좌측의 ANI(Artificial Narrow Intelligence: 약인공지능 혹은 특화형 인공지능)에 해당합니다. ANI는 특정한 한 가지 작업(태스크)에 특화된 인공지능입니다.

또 다른 하나의 정의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강인공지능 혹은 범용 인공지능)라고 하는 것입니다. AGI는 사람과 같은 인공지능으로, ‘인간이 가능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거나 인간 이상으로 고도화된 작업을 할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을 가리킵니다. 이른바 SF 영화에 등장하는 인공지능입니다.

우선, 대전제로서 이해가 필요한 것은 오늘날 인공지능의 발전은 전부 ANI에 해당합니다. 비록 ANI라고는 해도 그 발전 속도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때에 따라 AGI로 착각할 정도의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인간을 넘어서는 또 하나의 ‘지능’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즉, 실제로는 정해진 작업만 수행하지만 인간을 대신하는 범용 인공지능이라는 착각에 빠질 수 있으며, 이런 이유로 인공지능에 대해 신비스러운 느낌마저 듭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불행인지 다행인지 AGI, 즉 진짜 범용 인공지능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연구를 진행할수록 AGI는 추상적인 개념이라 실현이 어렵다는 것이 많은 연구자의 공통된 견해이며,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논쟁이 현재도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습니다.

덧붙여서, 2045년 문제라는 것이 있습니다. 미국의 인공지능 연구자인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이 내세운 가설인데, ‘2045년에는 인공지능이 자기진화(인공지능이 인공지능을 개발)를 할 수 있게 되어서 그 성능이 인간을 뛰어넘을 것이다. 인류의 진화는 인공지능에 달렸으며, 인간이 그 이상의 진화를 예측할 수 없어진다.’고 주장합니다.

2018년 11월에 출간된 《AI 마인드: 세계적인 인공지능 개발자들이 알려주는 진실(Architects of Intelligence: The Truth About AI from the People Building It)》(마틴 포드 지음, 김대영 외 4명 옮김, 터닝포인트, 2019)에서는 인공지능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23명을 인터뷰했습니다. AGI의 실현 시기에 대해서 16명이 대답했으며, 그 답의 평균은 2099년이었습니다.

많은 연구자가 AGI의 실현에 대해 현시점에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취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2019년에 AGI의 실현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것만은 알아 두세요!

• 인공지능이 적용된 서비스나 제품은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으며, 그 범위는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 인공지능은 비즈니스 분야에서 업무 효율성(performance)을 향상시킨다.
• 대량의 데이터가 수집 가능한 분야에서는 인공지능을 도입해서 서비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 인공지능은 크게 ANI와 AGI로 구별할 수 있으며, 그중 ANI는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 ANI는 하나의 작업에 특화된 인공지능이다.
• AGI는 사람처럼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지만 추상적인 개념에 머물러 있으며, 현재로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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