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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오늘 한잔?>9

08. 맥주의 쓴맛이 치매를 예방한다? (마지막 회) 어드바이스 아노 야스히사 기린 R&D본부 건강기술연구소 연구원 정말 맥주는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효과가 있을까? 정말 맥주는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효과가 있을까. 맥주는 누구나 쉽게 마실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술이다. 게다가 레드와인처럼 건강에 좋은 술이라는 이미지보다는 당질 때문에 ‘살찌는 술’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해서 몸에 좋은 점이 과연 있을까 싶다. 만약 효과가 있다면 발포주나 무알코올 맥주는 어떤지도 궁금하다. 그래서 이 논문의 발표자 중 한 명이자 오랜 세월 맥주의 건강 효과를 연구해온 기린 R&D본부 건강기술연구소의 아노 야스히사 씨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맥주의 이소알파산이 뇌 내 노폐물 침착을 억제 서둘러 아노 씨에게 이 같은 의문을 제기했더니 명쾌한 답이 돌아왔다. “맥주에는 홉.. 2020. 5. 18.
07. 술이 남성호르몬을 감퇴시키는 주범? 어드바이스 호리에 시게오 준텐도대학대학원 의학연구과 교수 테스토스테론은 20대에 정점을 찍은 후 분비량이 감소 여성이 여성호르몬에 신경 쓰듯, 남성도 남성호르몬에 좋은 게 있다고 하면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어쩌면, 아니 확실히 남성들은 호르몬에 더 민감하다. 남성호르몬은 곧 남자의 상징이다. 남자는 나이에 관계없이 늘 자신이 ‘수컷’임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 그것이 인간과 동물을 가리지 않고 수컷이 타고나는 본성임을 어쩌랴. 남성호르몬에 대해 논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테스토스테론이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에게도 존재하는 호르몬이다. 따라서 ‘남성호르몬’이라고 단정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옳지 않다. 남성의 테스토스테론은 고환에서 95%, 나머지는 부신에서 만들어진다(여성도 난소, 부신.. 2020. 5. 18.
06. 음주량이 많아질수록 ‘대장암 확률’은 급상승 어드바이스 미조우에 데쓰야 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역학·예방연구부 부장 매일 술을 즐겨 마시는 애주가에게 ‘암’은 결코 가볍게 여길 수 없는 병이다. 암은 일본인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평생 암에 걸릴 확률은 남성이 63%, 여성이 47%에 달한다. 그리고 알려진 대로 암을 일으키는 가장 큰 요인은 음주이며, 특히 후두암과 식도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필자의 지인 중에도 위스키 온더록스를 물처럼 마시다가 식도암에 걸린 사람이 있었다. 적색육과 가공육의 섭취가 대장암 발병률을 높인다. 여러 가지 암 중에서도 중년의 직장인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대장암’이 아닐까 싶다. 국립암연구센터가 2016년 8월에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암 부위별 발병 수에서 대장암은 남녀 각각 2위, 남녀 통틀어 1위.. 2020. 5. 18.
05. 술과 약을 동시에 먹으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어드바이스 이지마 히사시 지바현약사회 약사정보센터 센터장 애주가들은 추운 계절이 오고 여기저기 감기와 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려도 술을 포기하는 법이 없다. 오히려 그 상황을 역으로 이용, ‘알코올이 병균을 소독해준다!’라고 우기며 술 마시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러나 아무리 알코올로 소독한다고 억지를 부려도 바이러스를 이길 수는 없다. 감기에 걸리면 감기약에 의존해야 한다. 하지만 약을 먹고도 술이 마시고 싶은 것이 애주가의 천성이다. 그렇게 말하는 필자도 감기 기운이 있을 때면 약을 먹고서라도 회식에 참석하는 일이 다반사이다. 정말 가끔이지만 맥주에 감기약을 먹기도 한다. 약은 물과 함께 먹어야 된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 실제로 내가 다니는 클리닉에서는 약을 처방할 때마다 “술은 삼가세요”라고 주의를.. 2020. 5. 18.
04. 맥주를 마실 때 소변이 마려운 이유? 어드바이스 하야시 마쓰히코 게이오기주쿠대학병원 혈액투석센터장/교수 술자리가 시작되고 연거푸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슬슬 소변이 마려워진다. 일단 화장실에 가기 시작하면 봇물 터지듯 짧은 시간에 여러 번 가는 일도 적지 않다. 주당들은 소변을 봄으로써 몸 안의 알코올을 배출할 수 있다고 멋대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실 이 생리 현상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한다. 잦은 과음으로 인해 ‘초토화’가 될 우려가 있는 기관은 바로 ‘신장’이다. 신장은 소변을 만들고 혈액 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신장과 알코올의 관계에 대해 게이오기주쿠대학병원의 교수인 하야시 마쓰히코 씨에게 물어보았다. 소변량은 마신 맥주량의 1.5배가 되기도 한다! “음주 중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것은 알코올이 뇌하수체의 .. 2020. 5. 17.
03. 술의 세기는 100% 유전자로 결정된다. 어드바이스 아사베 신이치 지치의과대학 부속 사이타마의료센터 전 교수 아세트알데히드를 빨리 분해하는 사람은 술이 세다. ‘술은 마실수록 세진다.’ 학생 시절, 직장 시절을 통틀어 술자리에서 선배와 상사들로부터 가장 자주 듣는 소리일 것이다. 이런 근거 없는 신화(?)를 믿고 억지로 술을 마시다가 과음의 후유증으로 고생한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 필자는 실제로 잦은 술자리를 가지면서 술이 세진 편이지만, 지인들 가운데 술을 마신 후 매번 힘들어할 뿐 전혀 세지지 않는 사람도 있다. 술이 센 사람과 약한 사람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지치의과대학 부속 사이타마의료센터의 간 전문의인 아사베 신이치 씨에게 물어보았다. 술의 세기는 100%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술을 마셨을 때 불쾌감을 일으키는 주범은.. 2020. 5. 17.
02. 왜 술에 취하면 같은 말을 반복하는 걸까? 어드바이스 가키기 류스케 자연과학연구기구 생리학연구소 교수 뇌의 전두엽, 소뇌, 해마는 알코올의 영향을 받는다. 취하면 우습고 엉뚱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귀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지하철을 타고 가면 될 것을 굳이 걸어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등등……. 술 취했을 때만 나오는 이러한 행동은 사실 뇌와 알코올의 기묘한 관계에서 비롯된다. 인간의 몸과 뇌의 작용을 연구하는 자연과학연구기구 생리학연구소의 가키기 류스케 씨에게 물어보았다. “뇌에는 유해 물질을 차단하는 ‘혈액 뇌관문’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뇌의 벽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인데, 분자량 500이하의 물질과 지용성 물질만 이 벽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알코올(에탄올의 분자량은 46.07)은 뇌관.. 2020. 5. 16.
01. 알코올은 어떻게 지방간을 만드는가? 어드바이스 아사베 신이치 지치의과대학 부속 사이타마의료센터 전 교수 많은 성인 남성들이 ‘지방간’을 걱정한다. 건강 검진 결과가 나오면 그 수치부터 확인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지방간은 ‘지방과 당의 과다 섭취로 비만이 되면 생기는 질환’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알코올은 엠프티 칼로리라 살찌지 않는다’라는 속설 때문인지, 알코올은 지방간과 거의 관계가 없다거나 있어도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필자도 줄곧 그렇게 믿었다). 그러나 사실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방간의 원인 중 하나는 알코올 자체에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술 좋아하는 친구들의 체형을 보면 복부비만형이 많다. 그리고 보기에는 날씬한데 중성 지방 수치가 높거나 경계성 지방간 또는 지방간 판정을 받은 사람도 적지.. 2020. 5. 16.
00. <오늘 한잔?> 연재 예고 애주가 의사들이 권하는 최강 음주법 애주가를 자처하는 25명의 의사와 전문가들이 가르치는 ‘술의 결정판’! 이 책은 술을 즐기면서 건강을 지키려는 애주가들을 위해 만들었다. 즉 술을 좋아하다 못해 사랑하는 지은이가 애주가를 자처하는 25명의 의사와 전문가들을 인터뷰하고 술에 관한 모든 것을 정리한 ‘술의 결정판’이다. 평소 건강을 염려하면서도 매일같이 술을 마셨던 지은이가 애주가를 대표해서 술과 건강에 대한 궁금증과 불안을 솔직하게 물어보고 정리한 음주지침서이기도 하다. “전문적인 의학 지식은 부족하지만 건강하게 술을 즐기려는 애주가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부한다. 필자와 이야기를 나눈 의사와 전문가들도 거의 다 애주가였다. 우리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릴 줄 아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자신의 경험담..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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