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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오늘 한잔?>

01. 알코올은 어떻게 지방간을 만드는가?

by BOOKCAST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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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바이스 아사베 신이치
지치의과대학 부속 사이타마의료센터 전 교수

많은 성인 남성들이 ‘지방간’을 걱정한다. 건강 검진 결과가 나오면 그 수치부터 확인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지방간은 ‘지방과 당의 과다 섭취로 비만이 되면 생기는 질환’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알코올은 엠프티 칼로리라 살찌지 않는다’라는 속설 때문인지, 알코올은 지방간과 거의 관계가 없다거나 있어도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필자도 줄곧 그렇게 믿었다).

그러나 사실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방간의 원인 중 하나는 알코올 자체에 있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술 좋아하는 친구들의 체형을 보면 복부비만형이 많다. 그리고 보기에는 날씬한데 중성 지방 수치가 높거나 경계성 지방간 또는 지방간 판정을 받은 사람도 적지 않다. 필자도 평균 체중이긴 하지만 중성 지방 수치가 조금 높다. 아직은 대사증후군이라는 진단은 받지 않았으나 이른바 ‘마른 비만’이다.

안주는 채소 위주로 먹는 등 식생활은 충분히 신경을 쓴다고 생각했는데 어째서 ‘마른 비만’이 되었을까? 역시 술 때문일까?

‘술은 나의 생명수’라고 부르짖는 애주가 여러분은 남은 생도 술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처럼 술을 마시다가는 지방간이 생기지 않을까 불안한 사람도 있으리라. 물론 필자도 예외는 아니다.

알코올과 지방간의 관계에 대해 지치의과대학 부속 사이타마의료 센터의 아사베 신이치 씨에게 물어보았다.


지방간이란 간세포에
지방이 쌓인 상태를 말한다.


“현재 일본 성인 3명 중 1명은 지방간이 있다고 합니다. 건강 검진을 받은 일본 성인의 32%가 지방간이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게다가 BMI(체질량지수) 25~28에 해당하는 경도비만의 약 58%는 지방간 보유자라는 보고도 있습니다.”

서양인에 비해 일본인의 지방간 발병률이 상당히 높다는 데이터가 있다.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확산되기 시작한 지방간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지방간이란 간(간세포)에 지방(특히 중성 지방)이 쌓인 상태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살찐 상태의 간’이죠. 지방간이 생기는 메커니즘은 아주 단순합니다. 간에서 ‘만들어지는 지방’이 밖으로 ‘사용되는 지방’보다 더 많아서, 즉 사용되지 못한 지방이 간에 축적되면서 생기는 것입니다.”

 

 

 


간에 지방이 쌓인다면 건강에 좋을 리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지방간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얼마나 위험한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뭐, 그냥 놔둬도 큰 문제야 없겠지’ 하고 안이하게 생각하고 방치한다.

“지방간을 만만하게 보면 안 됩니다. 계속 방치하고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염증이 생기거나 섬유화가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간이 딱딱해지다가 마침내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간은 재생력이 뛰어나서 질병의 진행 속도가 느립니다. 그 때문에 증상이 느껴졌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BMI(체질량 지수)

 

인체의 체격 균형을 파악하기 위해 계산하는 지수.
체중(㎏)÷신장(m)÷신장(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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