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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생활·요리/<그래도 행복해 그래서 성공해>11

10. ‘공부해라’가 아니라 ‘공부하자’다. (마지막 회) 그릿은 버티는 힘이 아니라 즐기는 힘이다. 자녀와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 부모가 먼저 놀 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자녀들과 함께해 준 시간은 그들이 다 자란 후 우리와 함께해 주는 시간으로 정직하게 돌아온다. 아이들을 공부시키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공부해라’가 아니라 ‘공부하자’라고 말하는 것이다. 공부하라는 말보다 부모가 공부하는 환경을 만들고, 그곳에 아이를 초청하는 것이다. 이 말은 부모가 교수같이 공부하는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책을 읽고 공부하는 모습 속에서 부모 스스로 성장하려는 의지를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것이다. 내가 살았던 보스턴 근교에서 자녀 여섯이 예일대와 하버드대를 졸업한 가정이 있다. 뿐만 아니라 오바마 정부 법률고문, 예일대학교 교수, 메사추세츠대학교 교수 등 여.. 2020. 6. 9.
09. 수준 있게 해야 칭찬이다. 부모가 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칭찬과 격려다. 그런데 이 칭찬조차 자녀를 독립적으로 존중해 주는 칭찬이 있는가 하면, 자녀를 자기 소유물로 취급하는 칭찬도 있다. 칭찬은 사실 어떤 테크닉이 아니다. 당신이 자녀를 독립적 인격체로 존중하면 자연스럽게 수준 있는 칭찬이 나온다. “1등 했네, 잘했어.”, “5등 했구나, 조금만 더 하면 1등도 할 수 있겠다.”, “우리 딸 머리 좋네. 능력 있어.” 이러한 칭찬 속에는 이미 부모가 생각하는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가까이 가거나 도달했기에 칭찬을 한 것이다. 하지만 자녀를 독립적으로 존중한다면, 부모의 생각과 상관없이 자녀가 스스로 노력한 일이나 선택한 시도 자체에 대해서 칭찬을 해야 한다. 캐럴 드웩 교수는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칭찬의 효과에 대해 연구했.. 2020. 6. 9.
08. 자녀를 독립된 자아로 존중하라. 대화하지 말고 경청하라. 자녀를 독립된 자아로 존중해 주는 좋은 방법이 있다. 어려서 자녀에게 존댓말을 써 주는 것이다. 그렇게 자신의 가치를 존중받으면서 성장한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남의 생각과 말도 존중하는 아이로 성장한다. 독립적 자아로 존중해 준다는 것은 매번 아이의 의견을 묻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준다는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그것은 그들의 말을 경청한다는 것이다. 경청한다는 것은 단순히 상대의 말을 듣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상대를 존중하기 때문에 상대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깊이 이해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사실 우리의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온전히 이해받고, 그렇게 또 내가 남을 이해하여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사는 경험을 할.. 2020. 6. 9.
07. 부모의 일에 대한 사회적 가치 알려주기 우리 스스로 행복을 누려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래야 부모의 행복이 진정성 있게 자녀들에게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행복한 일이 있고, 자신에게 축하해 줄 일이 있다면 반드시 소문을 내야 한다. 집에 들어갈 때 작은 케이크를 하나 사도 좋다. 아니면 “오늘 외식하자!”고 하기만 해도 자녀들은 바로 반응할 것이다. “오늘 무슨 날이에요? 무슨 좋은 일 있어요?” 하고 물어오면, 감정을 풍성하게 실어서 우리의 성공을 자세히 나누어 보자. 그래야 우리의 행복이 자녀에게 전파되고, 행복하게 사는 법이 전수된다. 교육은 의식적 행위다. 이렇게 의도와 계획을 갖추되 자연스럽게 자녀에게 설명해 주지 않으면, 자녀는 부모의 행복한 삶에 대해 자세히 알 방법이 없다. 그다음은 행복을 사회적 관계망에 속한 사람들과 .. 2020. 6. 9.
06. 어떤 부모의 자녀가 성적이 좋을까? 데이터가 말하는 진실 자녀를 정말 성공적으로 기르고 싶다면 ‘돼지엄마’ 몇 명이 하는 말이 아니라 실질적 데이터를 분석해 보아야 한다. 몇 년 전 시카고대학의 경제학자인 스티븐 레빗(Steven D. Levit)과 스테판 더브너(Stephen J. Dubner)가 쓴 이란 책에는 회귀분석이라는 통계기법을 통해서 부모가 아이의 학업과 정말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지, 있다면 부모의 어떤 역할이 가장 중요한지를 보여준 통계분석이 있었다. 그 결론은 “부모가 자녀에게 어떤 교육을 하는가?”가 아니라 “부모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이다. 집에 책이 많은 부모는 강한 상관관계를 보여주었지만, 부모가 거의 매일 책을 읽어주는 것은 강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부모의 교육수준이 높고,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은 부모와 자녀.. 2020. 6. 8.
05. 끝까지 부모가 지켜내야 할 일관성 지구상의 수십억 인구 가운데 오직 하나뿐이고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그렇게 만들어 간다. 그래서 남과 다른 내 자녀를 키워낸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모든 교육학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다. 그것은 일관성이다. 수시로 변하는 상황과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해석하여, ‘그래도 행복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모는 자녀들이 스스로 자라나게 하는 샘이 되어 줄 수 있다. 이 샘터에서 자녀는 가지가 담장 밖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자존감과 마음의 근력 즉 그릿을 마음껏 키울 수 있다. 꼭 사회에서 성공한 부모가 될 필요는 없다. 자신의 삶에 당당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면 충분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녀들에게 금전적으로 충분히 지원해 주지 못하지만 자녀에게 풍성한 샘을 마련해주는 부모들이 참 많다.. 2020. 6. 7.
04. 갑자기 무너지는 자녀들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다. 몇 년 전 지방의 유명한 자율형 사립 고등학교에서 전교 1등을 했던 우등생이 자살을 했다. 나는 그때 그 아이가 부모에게 보냈다는 카톡이 아직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한겨례 신문에 따르면 그 학생은 투신 직전 어머니에게 “제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데 이제는 더 이상 못 버티겠어요.”라고 했다 한다. “머리가 심장을 갉아먹는다!” 마음과 심장이 뛰지 않는데 더 이상 들어갈 틈이 없는 머리에 계속 밀어 넣어야 하는 이 아이의 고통이 절절히 느껴진다. 기존의 성과를 유지할 수 없다는 두려움, 멀지 않은 미래에 들이닥칠 부모의 실망감이 더욱 그 아이의 마음을 짓눌렀을 것이다. 만약 그 아이가 실망스러운 점수 때문에 머리를 감싸며 돌아왔을 때, 부모가 시험 결과에 반응하기보다는 대.. 2020. 6. 6.
03. 축적의 시간을 시작하자. ‘아이디어’가 아니라 ‘축적된 시행착오’다. 앞으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나라와 우리 자녀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창조적 개념 설계 역량이 절실하다. 하지만 이정동 교수의 말에 의하면, 이 역량은 오랜 기간 시행착오를 ‘축적’해야 얻을 수 있다. 누구라도 이 말에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기업문화에서 새로운 창조를 위한 필수 과정으로써 실패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는 매우 어렵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경쟁이 심하다. 거기에다 벤처기업에 대한 안전망이 없어서 한 번 실패하면 다시 재기하기가 불가능하다. 이러한 두려움은 1997년 IMF 이후에 거의 모든 기업 정서에 뿌리내렸다. 우리나라 기업도 새로운 산업을 주도하는 선도자(first mover)의 중요성을 알기에 창의성 있는 혁신기업이 되.. 2020. 6. 5.
02. 은행식 교육의 끔찍한 결과 평가받는 삶에 익숙해진다. 은행식 교육에서는 선생님이 A라고 가르쳐 주면, 학생들은 평가를 받을 때 선생님이 말한 그 A를 얼마나 그대로 적어 낼 수 있는지 서로 경쟁을 벌인다. 그리고 선생님은 자신이 말한 것과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따라 점수를 매긴다. 그 점수는 단순한 성적이 아니다. 은행식 교육은 모든 분야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학교에서, 직장과 산업현장에서, 연구실에서, 권위자가 말한 것을 얼마나 똑같이 쓰고, 외우고, 행동에 옮겨서 권위자가 기대하는 결과를 그대로 산출하느냐로 훌륭한 학생, 근면한 직장인과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 열정적인 연구원이 결정된다. 이들은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경쟁하고, 그렇게 경쟁하면 경쟁할수록, 선생님이나 권위자가 내려준 정답 A는 절대로 옳은 것이 된다. 그럼 권.. 2020. 6. 4.
01. 부모만이 자녀를 온전히 사랑할 수 있다. 부모만이 그릿의 권위자인 이유 그릿 - ‘마음의 근력’은 “나는 네가 어떻게 되든 변함없이 너를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는 부모가 키운다. 그릿은 무엇을 잘해서가 아니라,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사랑을 받은 사람이 키울 수 있다. 캐럴 드웩(Carol Dweck)의 연구에 따르면, 그릿을 강화하는 성장형 사고방식은 ‘당신의 성공 및 실패의 역사에 있어 그 결과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보였던 반응, 특히 권위 있는 인물들의 반응’으로 형성된다고 한다. “적어도 노력은 했잖니?”하는 반응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약화시키는 표현이지만 “결과가 안 좋았네, 어떻게 하면 나을지 이야기 해보자.”라는 반응은 성장형 사고를 강화한다. 이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 지향성과 참여의 유무이다. 전자는 못했다는 것에 방점이 찍힌.. 2020. 6. 4.
00. <그래도 행복해 그래서 성공해> 연재 예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성장하는 특별한 수업 이제 대한민국 교육은 정말 바뀌어야 한다. - 필요 없는 지식을 배우기 위해 하루 15시간씩 콘크리트 벽안에서 갇혀 공부해야 하는 아이들, - 온 삶을 바쳐 자녀교육을 위해 희생하지만, 정작 내 자녀가 아닌 남의 자녀로 키우는 부모들, - 성공을 위해 교육에 투자할수록 불행한 부모와 자녀가 자신의 행복의 당당한 주체자로 서기 위한 책이다. 이 책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아니 실천할 수밖에 없는 “어떻게(How)”를 위한 책입니다. 하지만 그 전에 1부에서 “왜(Why)”를 묻는 인문학의 길을 걷습니다. “왜 모든 것을 희생해서 키웠는데 왜 우리 아이들은 사회에서 경쟁력이 없을까?”, “왜 우리 아이들은 자기 삶을 사는 데는 별로 필요 없는 지식을 위해 하루 15.. 2020.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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