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서울시 광진구·구리시 아차산_아차산 능선에서 한강을 보다.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올 때쯤이면 해맞이를 생각한다. 정동진, 대왕암, 설악산, 지리산 같은 곳들이 먼저 떠오르지만 멀고, 힘들고, 어렵다. 사실 내가 사는 동네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도 해맞이 명소가 있다. 서울 동쪽 한강변 아차산도 그중 하나다. 높지 않아 접근성이 좋고, 서울에서 가장 먼저 해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강 너머에서 솟는 말간 해가 만드는 풍광은 어느 곳과 비교해도 아랫길이 아니다. 아차산과 주변 한강은 옛적 고구려, 백제, 신라가 각축하던 곳으로, 지금도 그때의 흔적이 남아 있다. 걷는 길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보루, 범굴사, 아차산성 등이 옛일을 증언한다. 아차산 능선에 서면 ‘삼국은 왜 이곳에서 힘겨루기를 했을까?’라는 의문이 절로 풀린다. 떠나기 전에 • 아차산해맞이공..
2022. 6.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