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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11

10. 더 이상 유보통합이 물러서지 말아 주세요. (마지막 회)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일본과 대한민국만 유아교육과 보육이 이원화된 시스템이다. 만 3세에서 만 5세 사이의 아동을 보육하고 교육하는 기관이 완전하게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구분되는데, 어린이집은 보육을 목적으로 보건복지부가 관리하고 공립, 민간, 법인, 직장 등으로 나뉘며 유치원은 교육에 초점을 맞춰 교육부 소속으로 공립과 사립, 그중 공립은 초등병설로 되어 있다. 몇 해 전부터 어린이집도 교육의 일환으로 누리과정을 도입하여 유치원과 동일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지만, 같은 듯 다른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유치원은 교육을, 어린이집은 보육을 맡는 시설이라는 점에서 성격과 운영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 어린이집은 0~5세까지 종일반 5시, 야간반 보조 교사 등 시간 연.. 2022. 8. 8.
09. 아동학대, 당신의 착한 의심이 필요합니다. 아동학대의 소리는 생활소음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의심해 주세요. 당신의 착한 의심이 필요합니다. 공익광고협의회의 아동학대 방지 광고다. 의심이라는 건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겠지만 가정에서 들리는 생활소음이 한 아이에게는 간절한 도움의 SOS의 소리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지해야 한다. 단지 생활소음으로 생각하고 관심을 갖지 않고 그냥 지나친다면 우린 또 한 아이를 지킬 기회를 놓치게 될지도 모른다. 아동을 지키는 일, 아동학대를 발견하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생각하고 더 관심을 갖고 살펴봐야 한다. 아동학대사건은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해서 의심이 되거나 그 상황을 발견했다면 지체하지 말고 바로 신고하도록 하자. 우리들의 신고가 아동학대의 큰 예방책이 될 수 있을 것.. 2022. 8. 6.
08.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가정 아이에게 가정은 가장 편안한 곳이고 믿을 수 있는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의 학대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아동학대를 뿌리 뽑기 위해 많은 관계자분들의 노력과 관심으로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되고 있지만 가정 내 학대와 유기는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조사기록에 따르면 유기 범죄는 2015년 41명에서 2018년 183명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가정에서 일어나는 범죄는 쉽게 밖으로 알려지지 않고 발견이 어려운 암수범죄로 보호자가 아동이 실종되었다고 하거나 질병으로 학대의 사실을 숨겨버린다면 유기된 아이들은 더 많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언론에서 보도된 사건 외에도 가정 내 발생하는 신체적, 정서적, 성적, 그리고 방임과 유기의 학대들이 87.4%를 차지한다. .. 2022. 8. 5.
07. 훈육에도 A/S가 필요하다고요? 전문가들은 제대로 된 훈육과 이처럼 훈육 후의 아이들의 마음을 원상태로 돌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훈육 후에 어떠한 후속 행동이 없다면 자율신경계 조절로 인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성격과 성향을 만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성장기에 놓여 있기 때문에 훈육 후의 A/S는 가장 중요하다. 또 아이들에게 훈육만 하는 어른으로 비춰진다면 부모(양육자)나 교사와의 건강한 애착관계가 형성되지 않고 부모(양육자)와 교사들을 향한 원망과 분노 그리고 반항심만 키울 뿐이다. 무엇보다 잘못된 훈육이 마음의 상처로 고스란히 남을 경우에는 훈육이 실패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훈육이 아이를 위한 건강한 교육으로 작용하길 원한다면 제대로 된 훈육과 훈육에서 그냥 끝내 버리는 것이 아니라 훈육.. 2022. 8. 4.
06. 아이들이 보내는 학대 신호? 어린이집 아동학대사건을 멀리서 바라보며 그저 마음 아픈 일이라고만 치부했었던 일들을 아동학대 피해 부모로 직접 겪어보니 그들의 속울음을 이제야 나도 알 것 같다. 나의 아이가 교사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것만큼이나 마음 아픈 일은 아이들이 어린이집 교사로부터 학대를 당했을 때 내게 보내왔던 신호를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는 것이다. 자주 울고 보챘던 것이 도와 달라는 아이의 신호였을 텐데 말이다. 왜 진작 알아채지 못했을까, 그저 ‘컨디션이 좋지 않은 거겠지?’라는 생각만 했을 뿐 아이가 보내는 신호를 눈치채지 못하고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했다. 많은 학대 피해 아이의 부모들이 바로 이 대목에서 가장 마음이 아팠을 것이다. 아이의 소리 없는 신호에 조금만 귀를 기울였다면 이런 끔찍한 일들을 덜 겪게 했.. 2022. 8. 3.
05. 아동학대, 더 이상 대물림되어서는 안 됩니다. ‘정인이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난 이후에도 멈출 듯 멈추지 않는 학대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 오산시에서도 20대 친모가 갓난아이를 의류수거함에 유기해 숨지게 한 사건, 동거녀의 5세 아들을 학대해 뇌출혈로 혼수상태에 빠뜨린 사건, 20개월 된 의붓딸을 성폭행하고 학대해 끝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까지 점점 더 학대는 잔인해져만 가고 있다. 여전히, 계속 그리고 끊임없이 곳곳에서 아동학대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낸다. 아동학대가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비난과 처벌이 함께 이어지고 있지만 지금도 가해자들의 잘못된 행동은 멈추지 않고 있다. 그들은 두렵지 않은 걸까? 그 어떤 처벌이라도 받을 각오를 하고서 하는 행위일까? 그 처벌이 자신의.. 2022. 8. 2.
04. 처벌보다는 예방이 먼저다. “벌은 사람을 처벌하지 않기 위해 있는 겁니다. 아무 기준도 없이 사람을 처벌하면 되겠어요? 억울하게 누명을 쓸 수도 있는데… 그래서 사람을 함부로 처벌 못하게 하려고 처벌 기준을 세운 것이… 그게 바로 법입니다.” 영화 〈배심원〉에서 판사 역할을 맡은 배우 문소리의 대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체적 학대, 성적 학대, 정서적(또는 심리적) 학대, 방치로 인한 아동학대를 네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고 명시했다. 그중 아동 방치는 부모 또는 아동에 대한 책임이 있는 다른 사람이 아동의 건강, 안전 또는 복지가 해로울 수 있는 정도로 필요한 음식, 의복, 쉼터, 의료 또는 감독을 제공하지 못하는 유형을 말한다. 방치는 또한 어린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관심 부족이며, 관심과 사랑 및 양육의 부족인 어린이의 .. 2022. 7. 29.
03. 아이 훈육보다 어른 교육이 먼저! 생후 88일 된 아기를 마구 흔들고 깨물고 등을 세게 내려치고 소파에 내던지는 등의 신체적인 학대를 수없이 가한 60대 산후도우미. 생후 18일밖에 안 된 아이를 발목을 잡고 거꾸로 들고 흔들며 학대한 보건복지부를 통해 고용된 산후도우미. 그리고 여전히 수도 없이 일어나고 있는 어린이집의 학대 사건들. 서울신문에 따르면 대법원 판결문 열람 시스템에서 최근 2년간(2018.11.18.~2020.11.17.) 부모 학대에 따른 아동 사망 사건 15건에 대한 판결문 19개(항소심 포함)를 검색해 분석한 결과 말도 못 하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만 3세 미만의 영유아가 학대 사망의 80%를 차지했으며, 학대 유형은 신체적 학대가 73.3%로 방임(26.7%)보다 많았다. 영아기의 아이들은 울음으로밖에 표현을 할.. 2022. 7. 28.
02. 훈육이라는 탈을 쓴 학대? 2021년 6월, 지하철에 붙은 “체벌은 학대입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다. 잘못을 저질렀을 때에는 매를 들어서라도 고쳐야 한다는 케케묵은 인식부터 고칠 필요가 있다. 광고에서 전하는 메시지처럼 체벌은 학대다. 맞아야 하는 이유도 맞아도 되는 아이도 없다. “아동의 정상적인 신체적, 정서적 그리고 성적 발달을 저해하는 모든 행위는 아동학대로 인정된다.” 인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상습적인 아동학대가 발생했고 아이들을 때린 이유가 학대가 아닌 훈육과 행동교정 등을 위한 행위라고 주장한 원장의 녹음 파일이 화제가 되었다. 원장은 가해 선생님들에게 경찰 조사를 받을 땐 아이들을 학대한 게 아니라 훈육한 거라고 진술하라고 부추겼다. 녹취된 내용에는 “꿀밤 몇 대 때리고 책상에 올려놓고, 이런 게 죽을죄.. 2022. 7. 27.
01. 아이는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했다. 2013년 발생한 ‘칠곡계모사건’을 모티브로 2019년 〈어린 의뢰인〉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칠곡계모사건’은 2013년 칠곡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언론에서 크게 다뤄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을 통해 아동학대를 처리해가는 사회 체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는 게 밝혀지며 아동학대사건보다 더한 충격을 주었다. 계모가 여덟 살 의붓딸을 무자비하게 폭행해 사망하게 했고, 이를 열두 살 언니가 동생을 죽였다는 허위 진술을 강요하게 하여 범행을 덮으려 했다는 것이 세상에 알려졌다. 이를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 〈어린 의뢰인〉은 한 변호사가 열 살 소녀로부터 일곱 살 남동생을 죽였다는 자백을 듣고 사건의 변호를 맡게 되며 계모가 벌인 아동학대의 진실을 밝히는 내용으로 담아냈다. “어차피 우린 수사권.. 2022. 7. 24.
00. <맞아도 되는 아이는 없다> 연재 예고 어른 손에 스러진 아이들, 어느 아동학대 피해자의 고백 훈육이라는 탈을 쓴 학대! 사각지대에서 울고 있는 아이들이 더 이상 없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책 우리 사회에는 매일 수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그중에서도 특히 아동학대사건은 접할 때마다 침통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다. 학대의 내용은 날로 심각해지지만, 법과 제도는 피해아동들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 이 책은 사각지대에서 울고 있는 아이가 더 이상 없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과 더불어 개인과 가정, 그리고 사회가 해야 할 노력을 담은 책이다. 1장에서는 ‘칠곡계모사건’, ‘정인이사건’ 등을 포함해 여러 아동학대사건을 사례로 들어 현대 우리나라의 아동학대의 현주소를 알려준다. 훈육과 학대는 엄연히 다름을 강조하며, 이에 따른 전 국민의 인식 개선이 .. 202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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