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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사진기획전시>11

10. 메이드 인 작가의 샘플 사진집에 길이 있다. (마지막 회) 아마추어 혹은 전업 사진가들이 사진 활동을 열심히 하다 보면 사진집을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사진집을 내기에는 출판사와 계약을 해야 하는 기획사진집이 아닌 이상 자비로 제작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자신의 사진집을 제작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실망하지 마세요. 언제나 기회는 있는 법. 이런 분들을 위해 해외에서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는 더미 북을 소개합니다. 더미 북은 실제 사진집을 만들기 전에 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맞게 만든 샘플 사진집을 말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사진집 하고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더미 북은 작가가 출판사를 통해 사진집을 내기 전에 만드는 일종의 사진집의 가제본이죠. 대량 출판을 위한 인쇄가 아니라 작가가 임의로 한.. 2022. 10. 13.
09. 성공적 포트폴리오를 위한 15가지 “이 사진을 왜 찍었나요?” “사진에서 말하고 싶은 것이 뭔가요?” 그동안 수많은 사진가들의 사진을 심사·리뷰하면서 제가 그들에게 가장 많이 했던 질문입니다. “사진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라는 질문은 작가에게 작품의 주제에 대하여 물어보는 것입니다. 작가 스스로가 사진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대답 또한 명확하지 않을 것입니다. 몇 년 전 캐나다 사진 행사에서 만난 한 사진가가 저에게 사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의 사진은 작가 자신을 찍은 것이었죠. 사진에 대해 말해 달라고 하니 머뭇거리다가 그냥 찍은 것이라고 하더군요. 사진에 대한 특별한 설명이나 찍을 당시에 느꼈던 그 느낌조차 말하지 못했어요. ‘그냥’이라는 단어를 남발했죠. 이유나 생각을 말하지 않고 “그냥 좋아서 찍었어요. 이유.. 2022. 10. 12.
08. 홀로 세상과 마주하라 함께하면 더욱 잘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힘든 일을 할 때도 같이 나눠 하면 수월하게 끝나게 되죠. 함께 영화를 보거나 쇼핑을 할 때도 혼자 하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즐거울 때가 있어요. 하지만 사진의 경우에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우선 사진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출사라는 것을 가는 경우, 사람들과 어울려 사진 찍기 좋은 풍경이나 장소를 찾아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되죠. 서로 조언하며 사진에 대한 이야기꽃을 피우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사실 그게 전부입니다. 이렇게 되면 사진에 대한 고민이나 사색과는 점점 멀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즉 함께 어울려 다니며 좋은 대상이나 구도를 찾아다니다 보면 정작 사진에 몰입하기보다는 인간관계나 상황의 변화 때문에 고민하는.. 2022. 10. 11.
07. 프레임을 바꿔라 “어떻게 하면 사진을 오래 지속적으로 잘할 수 있을까요?” “사진가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저는 이렇게 사진에 대해 묻는 사람들에게 “왜?”라는 질문으로 반문하곤 합니다. 모든 것은 ‘왜’라는 질문에서 시작되기 때문이죠. 자신이 왜 특정한 사진을 찍고 무엇 때문에 사진을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것에 답을 찾아낼 실마리가 있습니다. 사실 ‘어떻게’에 대한 정답은 없어요. 사람들마다 삶의 방식이 다르듯 ‘어떻게’에 대한 답도 다를 수 있거든요. 우선 각자 자신의 답을 찾으려면 자신이 왜 특정한 사진을 찍는지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사진을 하는 목적과 목표의식이 있어야 해요. 물론 일상 사진을 찍는 취미 사진가와 예술 사진을 찍는 전업사진가들에게는 필요한 것들과 목표가 다를 수 있어요.. 2022. 10. 4.
06.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라 사진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누구는 인정받아 유명해지고 누구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얼마나 잘 드러냈느냐’와 연결됩니다. 즉 차별화된 무언가를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이기도 하죠. 남들과 똑같거나 비슷하기보다는 자기만의 독특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이는 사진 작품과 사진을 찍는 사람과도 연결이 됩니다.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자기만의 차별화된 경험과 스토리가 있어야 하죠. 다시 말해 사진가들도 이제는 자기만의 브랜드를 가져야 합니다. 그렇다면 사진가들에게 브랜드란 무엇이고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바로 작품을 통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능력을 사람들에게 드러내면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브랜드라고 하면 애플이나 삼성 등.. 2022. 10. 3.
05. 사진기획으로 전환되는 결정적 순간, 감상 우리는 자의든 타의든 날마다 사진을 접하게 됩니다. 사진의 홍수 속에서 그냥 지나치는 사진들도 수없이 많죠. 사진 외에도 해야 할 일이 있는 바쁜 현대인이니 사진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들여다보기에는 그 양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진을 선택하고 보는 재미에 빠지면 바쁜 일상도 갑자기 여유롭게 다가오죠. 그렇다면 사진을 어떻게 선택하고 또 어떻게 해야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을까요? 사진을 보려면 우선 사진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해야 합니다. 모든 것은 호기심에서 시작하죠. 호기심 없이는 사진을 제대로 즐기기 어렵습니다. 사진에 대한 호기심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주변에서 생겨납니다. 사진과 만나려면 먼저 자기 주변에 있는 사진들을 하나하나 살펴봅니다. 그중에 왠지 모르게 끌리는 사진을 .. 2022. 10. 1.
04. 소통을 전제로 하는 사진 목표가 분명할 때 행동에 더 힘이 실리게 됩니다. 사진의 경우, 구체적인 대상이 있고 그 대상을 찍으려는 목표가 생기면 사진 찍는 재미가 더 생기게 마련입니다. 대상과의 만남을 통해 대상을 알게 되기 때문이겠지요. 이처럼 우리는 만남을 통해 비로소 상대가 보이게 됩니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말이죠. 자기 앞에 주위에서 늘 볼 수 있는 꽃이 놓여 있다고 생각해 봅시다. 꽃을 보면서 무엇을 느낄 수 있을까요? 혹시 늘 보던 꽃의 아름다움이나 남들이 느끼고 말하는 꽃이 아니라 자기만이 느끼는 또 다른 느낌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평범한 꽃에서 자신이 발견한 특별한 느낌이 있다면 그 꽃과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누구나 느끼는 비슷한 느낌과 아름다움이 아니라 자기만의 특별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그 .. 2022. 9. 30.
03. 실행으로 포착한 새로운 미래 초등학교 시절, 저는 세계여행을 하겠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꼭 한 번쯤 미국에서 살아보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이런 생각을 했던 당시만 해도 해외에 나가는 경우가 흔치 않았고, 간혹 나가는 경우에도 절차가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되기 전이었죠. 그래서인지 외국에 대한 정보도 많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였어요. 우리 반에 미국에서 태어난 교포 아이가 전학을 왔습니다. 그 아이는 부모를 따라 잠시 한국에서 지내면서 초등학교를 다니게 된 것이었죠. 한국말이 조금 서툴렀지만 그래도 의사소통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 그 아이와 저는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았는데, 제가 그 아이의 집에 종종 놀러 가곤 해서 우리는 금세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집에 놀.. 2022. 9. 29.
02. 다른 사람들과의 차이를 만드는 법 대부분의 사람들은 희망찬 자신의 미래와 성공을 기원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잘되는 사람이 더욱 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그동안 국내 및 해외 사진현장에서 많은 사진가들을 만났어요. 그리고 그들의 사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죠. 그중에는 경력과 작품성을 인정받으며 꾸준히 성장하는 사진가가 있는가 하면, 창의력이 뛰어나고 작품 활동을 열심히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했는데 누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잘되고, 누구는 그렇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요? 몇 해 전에 프랑스 파리의 한 레스토랑에서 있었던 일이 떠오릅니다. 사진 행사의 포트폴리오 리뷰가 끝나고 해외 기획자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그중 한 기획자가 자신이 본 사진 작품에 대.. 2022. 9. 28.
01. 사진기획자로 산다는 것 “사진으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사진기획자, 큐레이터로 일하면서 사진가들에게 비슷한 질문을 많이 듣곤 합니다. 사진가로서 성공하는 것은 달리기로 치면 마라톤과 같습니다. 한 번에 전력 질주해야 하는 단거리 경주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하죠. 더 멀리 가기 위해 구간마다, 그리고 시간마다 전략을 세우고 어떤 부분에서 스피드를 내야 할지 미리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리고 뚜렷한 목표 설정을 하고 스타트를 해야 하죠. 마라톤을 긴 호흡으로 준비하지 않고 100미터 경주처럼 전력 질주하다 보면 얼마 못 가서 지쳐버리겠죠. 이기는 싸움을 하려면 마라토너와 코치가 함께 연습하고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사진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진가와 사진기획자는 마라톤을 하듯 긴 호흡으로 함께 달리기를 하게 되죠. .. 2022. 9. 27.
00. <사진기획전시> 연재 예고 국제사진기획자가 알려주는 세계적 사진가가 되는 법 남이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가본 사람에게 듣는 조언과 정보는 절대적이다. 게다가 자신이 꼭 가야 할 길이라면 더욱 절실하다. 사진을 하는 사람들도 자기 사진이 드넓은 세상 속에서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바라지만, 수많은 사진가들 가운데 그 방법을 아는 이들은 극히 드물다. 한국인 최초의 뉴욕타임스 사진심사위원 양정아 작가는 사진·기획·전시 분야를 주도해 온 국제사진기획자로서, 이 책을 통해 사진가들의 오랜 고민을 해결하고 세계적인 사진가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려 한다. 사진가들이 세계무대에서 자기만의 색깔로 당당하게 승부하며 사진으로 행복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중심으로 풀어냈기에, 이 책은 지금까지 선보인 다른 사진책..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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