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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읽으면 살 빠지는 이상한 책>11

10. 여배우의 우월한 유전자가 부러워 (마지막 회) “아까 김태희 너무 예쁘지?” “으응, 김태희 예쁘지. 그래도 오빠 눈에는 내가 더 예쁘지?” “무슨! 객관적으로 김태희가 예쁘긴 하잖아” 여자는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을 보다 마음이 착잡해졌다.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눈부시게 예뻐 보이던 얼굴이 세상에서 제일 못나게 보인다. 볼살은 또 왜 이리 많은지. 세상에 턱살도 장난 아니다. 영화 속 김태희는 그렇게 예쁘고 날씬하던데, 나는 왜 다이어트를 해도 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지… ‘유전자가 다른가 보다’라고 속 편히 생각을 정리했다. 사연 속 그녀처럼 우리도 연예인들이 부럽다. 그녀들이 날씬하고 예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게 있다. 엄연히 따져 연예인은 예쁜 게 직업이다. 브라운관은 실제보다 1.5배는 뚱뚱해 보이니 보통 사람과 비교할 수.. 2022. 4. 21.
09.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어! 신속하게 주차를 마친 여자가 차에서 내려 급하게 옷매무시를 가다듬는다. 요즘 살이 조금 쪄서 그런지 앉았다 일어나면 옷에 주름이 자글자글하다. 외제 차 딜러인 그녀는 고객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오늘도 최선을 다해보자 다짐하며 약속 장소로 향했다. 실적을 위해서라면 힘내야 한다! 컨설팅을 마치고 다시 차로 돌아와 보니 유독 배 부위 주름이 더 도드라진 게 보였다. 문득 올 1월 끊어놓은 헬스클럽 1년 회원권이 생각난다. 새해도 됐고 살도 뺄 겸 등록하고는 며칠 가지도 못했다. 일한다고, 피곤하다고 쉬다 보니 어느새 반년이 흘렀다. ‘여름도 다가오니 운동해야 할 텐데,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네. 어휴~’ 그녀는 무척 바쁜 사람이다.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심정이다. 특히 올해는 실적 올리기를 최우선으로 .. 2022. 4. 20.
08. 딱 한 입만 먹을게 보글보글- 매콤하고 짭조름한 냄새가 집 안 가득 퍼진다. 소파에 앉아 TV를 보던 그녀는 부엌을 힐끔거리며 응시하는 중이다. 냄비가 식탁에 안착하는 소리가 들리자 눈치를 살피며 살금살금 다가간다. 조금 전 동생이 라면을 끓이려다 ‘누나도 먹을래?’라고 물었지만 단칼에 거절했다. “나 한 입만 줘!” “아까 안 먹는다며!! 그리고 한 젓가락 먹는다고 하고 결국 다 먹을 거잖아!!” 동생의 인상이 찌푸려진다. 어느새 젓가락을 가져와 라면을 흡입하고 있는 그녀를 한심하게 쳐다보더니 다시 냄비를 꺼낸다. 이번에는 라면 2개를 끓일 것이다. 누나는 저것으로 만족하지 않을 게 뻔하다. 이런 경험 한 번씩은 있을 거다. 하지만 습관적이라면 문제가 있다. 다시 말하지만 동물 뇌의 목표는 생존이다. 심장을 뛰게 하고 숨.. 2022. 4. 19.
07. 난 물만 마셔도 살쪄 탁탁탁- 탁탁탁- 그녀의 눈은 모니터에 고정되어 있지만, 손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마우스 옆에는 각종 캐러멜과 젤리가 한 주먹 놓여있어 입과 키보드를 왔다 갔다 하느라 손이 더 바쁘다. 그 와중에 그녀의 눈은 모니터를 떠나지 않는다. 어느새 캐러멜과 젤리가 바닥을 보이고 키보드 소리만 요란하다. 2시간 후 점심시간, 팀장님의 식사하자는 말이 들리자마자 벌떡 일어나 옆자리의 입사 동기를 재촉한다. “나 아침 안 먹고 와서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어! 얼른 가자!” 그녀의 고민은 ‘왜 살이 빠지지 않을까?’다. 그녀가 말하길, 하루에 2시간씩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사량도 조절하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의 일상을 잠깐 살펴본 우리는 문제를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 그녀의 문제는 .. 2022. 4. 18.
06. 당 떨어지네, 달달한 거 없나? 그녀의 직업은 연구원이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생물을 배양하고 관찰하는 것이 주 업무다. 최근에는 논문 준비까지 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밥을 먹어도 시간이 지나면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배는 고프지 않은데 유독 달달한 게 생각나고 먹어야지만 집중력이 생기곤 했다. 그러다 보니 그녀의 주변에는 언제나 달달한 군것질거리가 넘쳐났다. 그녀는 뇌를 쓰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특히 논문 준비까지 겹쳐 열을 올리고 있다.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할 에너지가 필요한 타임일 거다. 120g의 포도당이 필요하다. 포도당은 단맛을 내는 영양소다. 뇌는 하루에 120g의 포도당이 있어야 한다. 약 500㎈에 해당하는 양으로 몸은 이 혈당이 적정한 농도로 유지되는가에 예민하게 반.. 2022. 4. 17.
05. 음식은 남기는 거 아니야! 발걸음을 재촉하며 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여자. 친구와 만난 곳은 스테이크하우스다. 메뉴판을 펼쳐 든 그녀들은 고민 끝에 주문을 마쳤다.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며 애피타이저로 나온 빵을 잘라 나눠 먹는다. 수다와 함께 곁들여 먹으니 두 번이나 보충해 먹은 시간도 짧게만 느껴졌다. 그사이 주문한 음식이 나오고 오랜만에 맛있는 음식들로 채워진 식탁에 마음마저 흐뭇하다. 배가 서서히 불러오는 게 느껴진다. 하지만 아직 접시에 음식이 남아 있다. “배부르면 그만 먹어.” “아냐! 음식 남기면 벌 받아! 싹싹 다 먹어야 복이 오지!” 사람들은 음식 남기는 걸 탐탁잖게 여긴다. 처음부터 적당한 양을 만들거나 주문하고 싹싹 비운다면 음식물 쓰레기양도 줄 텐데 말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부족한 듯 시키는 음식보다 조금.. 2022. 4. 16.
04. 밥 배 따로, 빵 배 따로야~ 여우들은 식사 도중이라도 배가 어느 정도 차고 있는지, 배가 부른지 아닌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배가 부르든 아니든 일단 뷔페 전체 음식 투어 다니는 사람과는 전혀 다른 습관이다. 여우들은 어디서든 평소 자신의 배고픔과 포만감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하는 데다 배고픔 역시 어떤 느낌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배고픔을 느낄 새도 없이 때가 되면 밥을 먹고 심심하면 간식을 먹어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자 차병원 차움 비만센터 윤지연 교수는 배고픔 지수를 알아보는 방법을 이렇게 제시했다. 〈배고픔 지수 알아보는 법〉 - 하루 날을 잡아서 세끼 굶기 - 배고픈 정도를 0~10으로 나누기 - 아주 배가 부른 상태를 10, 세끼 모두 굶은 상태를 0으로 설정 * 0단계 : 세.. 2022. 4. 15.
03. 고기가 없으면 허전해! 오늘은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 저녁을 먹기로 한 날이다.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지고 들뜬 마음에 식탁에 앉고 보니 눈을 씻고 봐도 고기가 보이지 않는다. 실망이다. ‘푸짐한 상에 고기가 없다니… 허전한걸!’ 망설이던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에서 스팸을 꺼냈다. 고기가 없으니 햄이나 소시지 같은 인스턴트라도 먹으려는 것이다. 치이익- 익어가는 스팸 냄새가 퍼지자 입안에 군침이 돈다. ‘역시 이거야!’ 보통 ‘맛’은 추억으로 연결된다. 영화 에 나오는 깐깐한 요리비평가 이고는 레미의 프랑스 가정식 라따뚜이를 입에 넣은 순간, 어린 시절 라따뚜이를 먹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음식의 맛과 향이 과거의 기억을 불러낸 것이다. 이걸 프루스트 현상(Proust phenomenon)이라고 한다... 2022. 4. 14.
02. 왜 먹은 것도 없는데 살찌는 거야? 여자의 눈에는 초점이 없다. 풀린 눈으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을 뿐이다. 사실 어제 그녀는 밤을 꼴딱 새웠다. 요즘 새로 시작한 미드를 몰아 본 데다 스마트폰 서핑으로 잠이 더 늦어진 까닭이다. 그렇게 늦게 잤으니 늦잠은 당연했다. 간신히 지각을 면할 시간에 일어나 씻고 출근하니 아침이 바빴다. 당근 아침밥은 패스.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는 서서 조는 능력도 보여준 그녀다. 회사에 들어가기 전 무언가에 홀린 듯 몽쉘통통 한 상자를 샀다. 오물오물. 그제야 생기를 찾은 듯 그녀의 입이 바삐 움직인다. 요 며칠간 반복되는 그녀의 일상이다. ‘어라, 먹은 것도 없는데 왜 살이 좀 찐 거 같지?’ 지금 그녀의 입 주변에 초콜릿과 빵 부스러기가 버젓이 묻어 있다는 걸 그녀는 알까? 인간은 누구나 세 가지 생존 욕구.. 2022. 4. 13.
01. 숨 쉬는 매 순간 아름다워지고 살빠지는 마인드 여우는 타고난다? 이 책에서 ‘여우’는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며 자기관리에 뛰어난 사람을 일컫는다. 여우는 단순히 다이어트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상을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과정으로 만드는 사람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특정 기간 동안 특별한 방법으로 시작해 목표치에 도달하면 ‘끝’나는 다이어트를 하는 게 아니라 숨 쉬며 살아 있는 동안 언제나 날씬하며 건강하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 진정한 모태 여우다. 모태 여우는 태어날 때부터 우월 그 자체 유전자를 겸비하고 태어난 사람이다. 할머니의 할머니, 그 할머니의 할머니를 포함해 직속 마더, 파더까지 이쁘고 멋진 유전자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의미다. 그러니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처럼 별짓을 다 해도 화보가 되는 .. 2022. 4. 12.
00. <읽으면 살 빠지는 이상한 책> 연재 예고 자기관리 잘하는 사람이 다이어트도 잘한다! 단백질 다이어트, 덴마크 다이어트, 원 푸드 다이어트부터 다이어트 식품, 식욕억제제, 핫요가, 필라테스, 심지어 지방분해 주사까지 살을 빼는 방법은 다양한데 왜 살은 빠지지 않을까? 유행 따라 열심히 다이어트 했지만 반복되는 실패로 자신감과 자존감은 계속 떨어진다. 『읽으면 살 빠지는 이상한 책』은 유행 따라 바뀌는 다이어트에서 벗어나 매 순간 아름다워지는 자존감 다이어트에 대해 소개한다. 무분별한 다이어트로 요요현상을 반복하는 여성들의 자존감을 회복시켜 자연스럽게 체중감량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찾는데 7년의 시간을 보낸 저자는 자신의 노하우를 ‘자존감 다이어트’라고 이름 지었다. 이를 토.. 2022.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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