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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본삼국지 1>17

16. 옛 맹세 지키려는 사나이의 뜨거운 의리 (마지막 회) 【알고 보면 더 재미있어】 옛 맹세 지키려는 사나이의 뜨거운 의리 관우가 유비를 찾아 떠나는 대목은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다. 조조에게 붙으면 보장된 인생을 누릴 수 있지만, 부귀영화를 헌신짝처럼 버리고 기어이 옛 맹세를 지키러 떠나는 사나이의 의리가 돋보이기 때문이다. 그때 유비는 남에게 얹혀사는 신세였으니 관우가 찾아간다 해서 얻을 것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관우를 지극히 숭배하는 모종강은 이렇게 평했다. ‘사내들 욕심을 살펴보면 재물과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 자가 없다. 재물과 여자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작위와 녹봉을 무겁게 여기지 않는 자는 없다. 작위와 녹봉을 무겁게 여기지 않더라도 남이 마음을 터놓고 자신을 낮추면서 존경하는 행위를 무겁게 알지 않는 자는 없다. 조조가 뛰어난 인재를 다루고 빼어.. 2022. 7. 19.
15. “운장이 갔구려!” 부하들은 수레를 호위해 큰길로 나아갔다. 이때 조조는 관우의 일을 의논하며 어찌해야 할지 결정짓지 못하는데 사람들이 관우의 글을 올리니 소스라쳐 놀랐다. “운장이 갔구려!” 북문을 지키는 장수가 급히 달려와 보고했다. “관 공이 문을 박차고 나갔는데, 수레에 앉은 사람에 말 탄 사람까지 20여 명이 북쪽을 향해 갔습니다.” 또 관우의 집에서 사람들이 와서 아뢰었다. “관 공은 승상께서 내리신 금과 은 따위는 죄다 창고에 봉하고, 미녀 열 명은 따로 안방에 들게 하며, 한수정후 도장은 대청에 높이 걸었습니다. 승상께서 보내신 일꾼들은 다 그대로 두고 원래 따르던 자들만 데리고 몸에 지닐 만한 짐들만 지녀 북문으로 나갔습니다.” 모두 놀라는데 한 장수가 선뜻 나섰다. “제가 철갑기병 3000명을 거느리고 달.. 2022. 7. 18.
14. “죽을지언정 여기 오래 머무를 리 있겠소?” 관우가 이모저모 궁리하는데 옛 친구가 찾아왔다고 하여 청해 들이고 보니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공은 어떤 분이시오?” “저는 원소 아래에 있는 남양 사람 진진입니다.” 관우는 깜짝 놀라 급히 좌우를 물리쳤다. “선생께서는 반드시 무언가 큰일을 하러 오셨겠지요?” 진진이 편지 한 통을 주어 받아보니 유비의 글이었다. ‘이 유비는 그대와 복숭아 뜰에서 결의할 때부터 함께 살고 함께 죽기를 다짐했는데, 어찌 중도에서 맹세를 저버리고 의리를 끊으시오? 그대가 기어이 공을 세우고 이름을 날려 부귀를 꿈꾼다면 내 머리를 바쳐 그 공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겠소. 글로는 말을 다 하지 못하니 오로지 그대의 명을 기다릴 뿐이오.’ 관우는 편지를 읽고 목 놓아 울었다. “제가 형님을 찾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어디 계신지.. 2022. 7. 15.
13. “이번에 공을 세우면 다시는 내보내지 않겠소.” 원소는 관도 북쪽 양무현으로 군사를 물려 영채를 쌓고 움직이지 않았다. 원소가 물러서자 조조도 하후돈에게 관도의 요충지들을 지키게 하고 허도로 돌아가 문관과 무장들을 모아 큰 잔치를 베풀고 관우의 공로를 치하했다. 술자리에서 조조가 여건에게 설명했다. “전날 내가 군량과 말먹이 풀을 앞세운 것은 그것을 미끼로 적을 꾀려는 계책이었는데, 유독 순공달(순유)만이 내 마음을 알더군.” 사람들은 모두 탄복했다. 흥겹게 술을 마시는 중에 갑자기 보고가 들어왔다. 여남의 황건적 잔당 유벽과 공도가 거세게 날뛰는데 조홍이 여러 번 싸웠으나 이기지 못하니 군사를 보내 구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관우가 얼른 나섰다. “관 아무개가 개와 말의 힘을 다해 여남의 도적 무리를 무찌르고 싶습니다.” “운장이 세운 큰 공로를 갚.. 2022. 7. 14.
12. ‘내 아우가 과연 조조한테 있었구나!’ 조조는 관우가 안량을 벤 것을 보고 한층 우러르고 존경하면서, 조정에 표문을 올려 한수정후(漢壽亭侯)에 봉하고 도장을 만들어 주었다. 조조에게 불현듯 새로운 보고가 들어왔다. 원소가 대장 문추에게 황하를 건너게 하여 연진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연진은 백마 서남쪽에 있는 황하 나루였다. 조조는 백마의 백성을 서하로 옮기게 하고, 친히 군사를 거느리고 나아가면서 명령을 내렸다. “후군을 전군으로 바꾸고, 전군을 후군으로 삼아라. 군량과 말먹이 풀이 앞서고 군사는 뒤를 따른다!” 이상한 명령이라 여건이 물었다. “군량과 말먹이 풀을 앞에 세우고 군사를 뒤에 따르게 하시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군량과 말먹이 풀을 뒤에 세웠다가 노략질을 당해 앞세우라고 한 걸세.” 조조의 대답에 여건은 의문을 내놓았다. “적.. 2022. 7. 13.
11. “운장이 아니면 아니 됩니다.” 조조가 허락해 위속이 긴 창을 들고 달려나가 욕을 퍼붓자 안량은 대꾸도 하지 않고 달려와 한칼 내려찍었다. 위속이 막지도 피하지도 못하고 말 아래로 떨어지니 조조가 장수들에게 물었다. “누가 감히 맞서겠는가?” 서황이 달려나갔으나 20합을 싸우고는 견디지 못해 진으로 돌아오니 장수들이 부들부들 떨었다. 조조가 첫 싸움에 패하고 군사를 거두자 안량도 군사를 물렸다. 장수를 둘이나 잃은 조조가 울적해지자 정욱이 귀띔했다. “안량을 이길 사람이 있습니다.” “누구인가?” “운장이 아니면 아니 됩니다.” “그가 공을 세우면 떠날까 걱정일세.” 정욱은 자신 있게 대답했다. “승상께서는 운장을 사랑하시면서 한편으로는 의심도 하십니다. 그러니 여기로 불러 강자와 한번 싸우게 하는 편이 좋지 않겠습니까? 이기면 중용하.. 2022. 7. 12.
10. “참으로 용맹한 장수로다!” 원소에게 몸을 의탁한 유비가 밤낮을 근심 걱정으로 지내자 원소가 물었다. “현덕은 어찌하여 언제나 근심이 그리 많소?” “두 아우 소식을 알 수 없고 식솔 또한 역적의 손에 떨어져, 나라에 보답하지 못하고 집도 지키지 못하니 어찌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내가 허도로 진군하려고 마음먹은 지 오래요. 마침 봄이라 날씨가 따스하니 군사를 일으키기 좋구려.” 원소가 부하들을 모아 조조를 깨뜨릴 계책을 상의하자 모사 전풍이 말렸다. “전에 조조가 서주를 공격하느라 허도가 비었을 때는 미처 진군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서주가 이미 깨졌고 조조 군사가 승리해 기세가 날카로우니 가볍게 대할 수 없습니다. 조조는 군사를 부리는 데에 능해 변화를 헤아릴 수 없으니 무리가 적다고 깔볼 수 없습니다. 실력을 기르면서 조조한.. 2022. 7. 11.
09. 관우는 촛대를 들고 문밖에 나와 날이 밝도록 서 있어 [의리의 화신 관우] 이튿날 조조가 군사를 거두어 허도로 돌아가는데, 관우는 수레를 마련해 두 형수를 앉게 하고 직접 수레를 지키며 나아갔다. 길에서 역관에 들어 쉬게 되면 조조는 일부러 유비와 관우의 사이를 어지럽히려고 관우를 두 형수와 한 방에 들게 했다. 그러면 관우는 촛대를 들고 문밖에 나와 날이 밝도록 서 있으면서 조금도 지친 빛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런 행동을 보고 조조는 더욱 존경했다. 허도에 이르러 조조가 저택 한 채를 내주자 관우는 마당을 둘로 나누어, 늙은 군사 열 명을 뽑아 안뜰 문밖에서 안채를 지키게 하고 자신은 바깥채에 들었다. 조조가 관우를 데리고 황궁에 들어가 뵈니 황제인 헌제는 그를 편장군으로 임명했다. 이튿날 조조가 큰 잔치를 베풀고 여러 모사와 장수들을 한자리에 불렀다. .. 2022. 7. 9.
08. “내가 한번 말했으면 그만이지 어찌 신용을 잃겠소.” [ 의리의 화신 관우] 먼저 관우가 한의 황제께 항복할 뿐 승상께 항복하지 않는다는 첫 조건을 이야기하자 조조는 허허 웃었다. “나는 한의 승상이니 한이 바로 나일세. 그거야 들어줄 수 있지.” 장료가 두 번째 조건을 보고했다. “두 부인이 황숙의 녹봉을 받게 하고, 지위가 어떠하든 누구도 문 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해달랍니다.” “황숙의 녹봉에 갑절 더 얹어주지. 안팎을 엄하게 가르는 것이야 가문의 법도이니 내가 무얼 의심하겠나?” 장료가 세 번째 조건을 전했다. “현덕(유비의 자) 소식을 알기만 하면 아무리 멀더라도 꼭 찾아가겠답니다.” 앞의 두 조건에는 선선히 대답하던 조조가 그 말에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그렇다면 내가 운장을 길러 무슨 쓸모가 있단 말인가? 그 일은 들어주기 어려운걸.” 장료는 미.. 2022. 7. 8.
07. “문원은 나하고 싸우러 오시오?” [ 의리의 화신 관우] 그날 밤 조조가 소패를 차지하고 서주를 공격하니 미축과 간옹은 성을 버리고 달아나고 진등이 성을 바쳤다. 조조가 대군을 거느리고 들어가 백성을 안정시키고 모사들과 하비를 칠 일을 의논하자 순욱이 걱정했다. “운장(관우의 자)이 유비의 식솔을 보호하며 죽기로써 성을 지키는데, 급히 손에 넣지 않으면 원소가 뒤로 허도를 칠까 두렵습니다.” “내가 예전부터 운장의 무예와 재주를 사랑해 내 사람으로 만들고 싶었으니 운장에게 사람을 보내 항복하라고 설득하는 게 좋겠소.” 곽가가 충고했다. “운장은 의로움을 소중히 여기니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람을 보내 설득하다 그에게 잘못되지나 않을까 두렵습니다.” 이때 장막 아래에서 한 사람이 나섰다. “제가 관 공과 만난 적이 있으니 가서 설득하겠.. 2022. 7. 7.
06. “내 아들 봉선은 어디 있느냐?” 여포가 장막에 들어와 축하하자 동탁이 격려했다. “내가 황제에 오르면 네가 천하의 군사를 모두 거느려라.” 여포는 절해 감사를 표하고 장막 앞에 머물러 잤다. 이날 밤 아이들 10여 명이 교외에서 노래하는데 소리가 바람에 실려 장막까지 들려왔다. 천 리 뻗은 풀 얼마나 푸르더냐 열흘 내다보면 살지 못할걸 노랫소리가 너무 구슬퍼 동탁이 이숙에게 물었다. “저 노래는 어떤 길흉을 말해주느냐?” “역시 유 씨가 망하고 동 씨가 흥한다는 뜻입니다.” 【천 리 뻗은 풀밭이라는 천리초(千里草), 세 글자를 합치면 동탁의 성인 동(董)자가 되고, 열흘 앞의 일을 미리 알아맞힌다는 십일복(十日卜), 세 글자를 합치면 동탁의 이름인 탁(卓)자가 된다. 동탁이 오래 살지 못한다는 예언을 노래한 것이다.】 이튿날 새벽 동탁.. 2022. 7. 6.
05. “내가 천자가 되면 너를 귀비로 세우겠다!” “맹세코 늙은 도적놈을 죽여 저의 수치를 씻겠습니다.” 왕윤은 급히 손으로 여포의 입을 막았다. “장군은 함부로 그런 말을 하지 마시오. 늙은이에게 누가 미칠까 두렵구려.” “대장부가 하늘땅 사이에 살면서 어찌 답답하게 언제까지나 남의 아래에만 처박혀 있겠습니까?” “장군의 재주로 보면 실로 태사가 눌러서 다룰 바가 아니오.” “내가 그 늙은 도적놈을 죽이고 싶으나 아버지와 아들의 정이 있어 후세 사람들이 무어라 떠들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왕윤은 빙그레 웃었다. “장군은 성이 여 씨이고 태사는 동 씨인데, 화극을 던질 적에야 어디 아버지와 아들의 정이 있기나 했소?” 여포가 선뜻 받았다. “사도 말씀이 아니었으면 여포는 자신을 망칠 뻔했습니다.” 왕윤은 여포의 뜻이 굳어진 것을 보고 한마디 더 보탰다... 2022. 7. 5.
04. “너는 어찌하여 여포와 사통했느냐?” 동탁과 부딪쳐 넘어뜨린 사람은 바로 이유였다. 이유가 재빨리 동탁을 부축해 서원으로 들어가자 동탁이 물었다. “네가 어찌하여 여기 왔느냐?” “제가 승상부 앞에 오니 태사님께서 노하시어 여포를 찾아 뒤뜰로 들어가셨다 하더군요. 그래서 급히 오는데 여포가 달아나면서 소리쳤습니다. ‘태사님께서 나를 죽이려 하시오!’ 그래서 황급히 달려가 화해를 권하려다 그만 은혜로운 태사님과 부딪쳤습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죽을죄를 지었습니다!” “여포는 괘씸한 역적 놈이다! 내가 귀여워하는 첩을 희롱하다니, 맹세코 반드시 죽여 버리겠다!” 동탁이 악에 받쳐 씨근덕거리자 이유가 말렸다. “은혜로운 태사님께서는 들어보십시오. 옛날 초장왕이 갓끈을 끊은 ‘절영지회’에서 애첩을 희롱한 신하 장웅의 잘못을 따지지 않았더니, 후.. 2022. 7. 4.
03. “초선은 뒤뜰에서 꽃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4대 미인 초선, 미인계로 동탁 제거] 왕윤은 여포를 후당으로 안내하고 능청스레 물었다. “장군은 무엇 때문에 이 늙은이를 원망하시오?” “당신이 초선을 수레에 태워 승상부로 보냈다던데 무슨 까닭이오?” 여포가 예절도 차리지 않고 퉁명스레 물었으나 왕윤은 여전히 고상하게 대답했다. “아, 장군은 아직 모르셨구려! 어제 태사께서 조정에서 이 늙은이에게 다짜고짜 그러시더군요. ‘내가 일이 있으니 내일 사도 집에 가겠소.’ 그래서 간소하게 준비하고 기다리는데 태사께서 오셔서 말씀하더이다. ‘이 집에 초선이라는 딸이 있어서 내 아들 봉선(여포의 자)에게 허락했다던데, 혹시 별일이 있을까 걱정되어 특별히 와서 청혼하며 만나보기를 청하오.’ 그러니 이 늙은 것이 감히 어기지 못해 초선을 불러 시아버님께 절을.. 2022. 7. 3.
02. “집에 노래를 부르는 아이가 하나 있으니 감히 모시게 해볼까 합니다.” [중국 4대 미인 초선, 미인계로 동탁 제거] 왕윤이 초선에게 분부해 여포에게 술을 권하게 했다. 초선이 술잔을 받들어 올리는데, 어느새 두 사람 눈길이 마주치기 시작했다. 왕윤은 짐짓 취한 척했다. “얘야, 장군께서 실컷 드시도록 계속 권해 올려라. 우리 집안은 모두 장군께 의지하는 바이니라.” 그러자 여포가 초선에게 앉기를 청했다. 그러나 초선이 일부러 안방으로 돌아가려고 하니 왕윤이 말렸다. “장군은 내 가장 친한 벗이니 네가 앉아도 괜찮으니라.” 마지못한 척 초선은 왕윤 곁에 앉았다. 여포가 초선을 뚫어지게 바라보는데 눈 한 번 깜빡이지 않았다. 또 몇 잔 마신 후 왕윤이 초선을 가리키며 여포에게 물었다. “내가 이 아이를 장군께 첩으로 드리려 하는데 받아주시겠소?” 여포는 얼른 자리에서 일어서 .. 2022. 7. 1.
01. “딸아이 초선이오.” [중국 4대 미인 초선, 미인계로 동탁 제거] 동탁은 외출 때 외람되게도 황제 차림을 하는가 하면, 조카 동황을 불러 황제를 모시는 시중으로 세우고 황궁을 호위하는 금군을 총지휘하게 했다. 동 씨 일가는 나이가 많든 어리든 모두 작위를 주었다. 또 백성 25만 명을 끌어내 장안에서 250리 떨어진 곳에 ‘미오’라는 성을 쌓았다. 성곽의 높이와 두께를 장안성과 똑같이 해서 그 안에 궁궐을 짓고, 창고에는 20년 먹을 식량을 쌓았다. 민간에서 젊은 미녀 800명을 뽑아 궁 안에 들게 하고 금과 옥, 채색 비단, 진주를 끝없이 모아들이니 그 숫자를 알 수 없었다. 동탁 가족은 모두 미오에서 살았다. 동탁이 보름이나 한 달에 한 번 장안을 오고 가면 대신들은 모두 장안 북벽 횡문 밖에 나가 맞이하고 배웅했다. .. 2022. 6. 30.
00. <본삼국지 1> 연재 예고 일어서는 영웅들의 꿈, 중국 12판본 아우른 세계최고원본! 【 책을 내면서 】 《삼국지》 본래의 참모습 되찾아 세상에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읽힌 문학작품은 무엇일까? 누구도 쉽게 단언할 수 없지만 《삼국지》가 당당히 그 앞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한다. 《삼국지》는 재미는 물론 교훈과 감동 또한 엄청나다.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간 여러 영웅들의 모습에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용기와 슬기가 생생히 살아 있어서, 그들의 활약상을 흥미진진하게 따라가다 보면 인생을 헤쳐 나가는 도리와 지혜를 자연스럽게 깨닫게 된다. 한국에는 조선 시대 중기에 이미 《삼국지》가 들어와서 성웅 이순신 장군이 탐독하며 왜군을 물리치고 나라를 구하는 교본으로 삼았다는 기록까지 있다. 현대에 와서는 학교 공부와 대학 입시에까.. 2022.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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