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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여자 리셋>11

10. 마치며 : 갱년기 여성의 행복을 찾아주는 리더로 다시 태어나다. (마지막 회) 갱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사람이었다. 치유를 위한 글쓰기를 하면서 작가님의 소개로 에 참여했다. 그곳에서 만난 분들과 함께 미라클 모닝을 시작했고. 독서 모임을 통해 변화했다. 부정적인 태도는 긍정의 에너지로 바뀌었고 그들과 ‘함께’라는 생각에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자연스레 자신감도 생겼다. 내 마음과 표정이 바뀌는 게 느껴졌다. 독서 모임에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면서 내 인생의 미라클은 시작되었다. 독서 모임과 미라클 모닝 30일을 함께 해내면서 ‘미모 30일 기념 파티’로 첫 조찬 모임을 했다. 기념 케이크와 다과를 준비했다. 여성 CEO처럼 정장을 차려입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모임을 통해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라는 말을 실감했다... 2022. 6. 8.
09. 봉사 리셋 : 봉사하다 빛을 본 사람 살면서 누구나 자기 삶에 고민 한 가지 정도는 가지고 있을 거란 생각을 한다. 나 역시 갱년기를 겪으며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고,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며 긴 방황의 시간을 가졌다. 우울함에 취해 혼자 힘들어하고 있을 때 딸아이가 책을 한 권 선물해 주었다. “엄마,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 책 읽어봐! 정말 재밌어 읽다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 거야!” 하지만 45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은 그냥 쳐다만 봐도 눈이 건조하고 머리가 아플 것 같았다. ‘잠이 안 올 때 한번 읽어봐야겠다.’ 생각은 하고 며칠을 침대 위에 두고 겉표지만 한 번씩 쳐다보며 지나쳤다. 며칠이 지나 딸아이에게 또 전화가 왔다. “엄마, 읽어 봤어?” 순간 엄마 생각해서 책을 선물해 준 딸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거짓말.. 2022. 6. 7.
08. 생각 리셋 : 슬기로운 격리 생활 윤 자매 4인방의 갱년기 제주 여행은 행복 그 자체였지만, 뜻밖의 전화 한 통을 받게 된다. “안녕하세요. 보건소입니다. 4월 7일 오후 7시, 진에어로 제주에서 김해로 오는 비행기 탑승하셨죠?” “네, 그런데 왜 그러시죠?” “탑승하신 비행기에 코로나 확진자가 있었습니다. 밀접 접촉자로 확인되시는데요. 지금 보건소로 오셔서 검사받으신 후 2주간 집에서 자가 격리하셔야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담당자가 다시 연락드릴 겁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다. ‘2주간 자가 격리’라니 서울 언니를 뺀 우리 세 자매는 그날부터 창살 없는 감옥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운수 좋은 날」처럼 우리의 제주 여행은 너무도 완벽했다. 그렇게 완벽한 시간 뒤에 코로나 밀접 접촉자로 2주간의 자가 격리가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2022. 6. 4.
07. 관계 리셋 : 봄날을 선물 받다. 대학 졸업 후, 20년 넘게 가족만 바라보는 엄마이자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만 살았다. 주위 사람들이라고는 가족, 학부모, 같은 일을 하시는 선생님들, 학생이 전부였다. 자식들은 성장해 하나둘 우물 밖으로 떠났지만 난 그럴 수 없었다. 안전한 우물 밖으로 나가야 할 이유도 용기도 없었다. 바깥세상은 뱀과 독수리 같은 위험천만한 일들이 도사리고 있다고 착각했다. 그랬던 내가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꿈을 찾아 모험을 떠났다. 혼자서 우물 밖으로 기어 나왔던 것이다. 포근하다고 생각했던 우물은 나오고 나니 지하 감옥이 따로 없었다. 바깥은 따뜻한 햇볕과 예쁜 꽃들과 푸른 나무가 가득한 아름다운 세상이었다. 우물 안에서 혼자 무섭고 우울했던 시간에 대한 보상이라도 받듯 새로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2022. 6. 3.
06. 지혜 리셋 : 아는 만큼 행복에 가까워진다. 갱년기 덕분에 병원과 부쩍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빼야 하는 날이면 이런 사정을 얘기하며 죄송한 마음에 학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야 했다. 그럴 때마다 아무 걱정 하지 말라며, 애 수업은 며칠 빠져도 괜찮으니까 선생님 건강부터 챙기시라며 다 괜찮아질 거라고 응원해 주시는 학부모님이 계셨다. 며칠 몸을 추스르고 다시 수업을 시작하는 첫날 그 학부모님은 시집 한 권을 선물해 주셨다. 류시화 시인의 『마음 챙김의 시』였다. 책표지 앞에 ‘선생님 힘내세요. 다 좋아질 거예요. 화이팅!’이라는 글귀가 노란 포스트 지에 쓰여 있었다. 마음이 울컥했다. 시 한 편 한편이 나에겐 위로였고 감동이었다. 둘째 언니와 대학원 선배 언니에게 같은 시집을 선물했다. 그들에게도 내가 겪은 따스한 위로가 전해지길.. 2022. 6. 2.
05. 쉼 리셋 : 이게 다 무슨 소용이야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서였을까 늘 몸은 쉽게 백기를 들었다. 수능 시험 치기 전날 심하게 체하는 바람에 시험 당일 컨디션이 엉망이었고, 농협 시험 치는 날도 몸살감기를 심하게 했다. 결혼한 후 공인중개사 시험 1차에 합격하고 다음 해 2차를 준비할 때는 얼굴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시험을 제대로 치를 수 없었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지만 내 삶에서 무언가 새롭게 도전하려 할 때면 크고 작게 몸은 말을 듣지 않았다. 아니나 다를까 인생에 가장 큰 시련이 닥쳤을 때도 우울증으로 심하게 고생했다. 시련을 이겨내고 다시 시작하려 할 때 처음으로 마음먹은 일은 개명이었다. ‘희정’이라는 이름의 기운이 약해서 몸이 아픈 거라고 했다. 이름에 ‘금’자를 넣어 ‘금서’로 불리면 다 좋아질 거라는 철학관의 작명에 따.. 2022. 5. 31.
04. 건강 리셋 : 사막에서 살아남는 방법?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라는 당연한 소리가 요즘 부쩍 색다르게 느껴진다. 갱년기의 고통은 한두 번의 수술이나 시술로 해결되는 아픔이 아니었다. 감기처럼 자주 걸리기도 하고, 한번 걸렸다고 안 걸리는 것도 아니다. 사람에 따라 독감처럼 심하게 몸살을 앓는 사람도 있지만, 가볍게 모르고 넘어가는 사람도 있다. 평소 자기 몸 관리를 잘한 사람과 면역력이 높은 사람은 감기에 잘 걸리지도 않고 걸려도 가볍게 털고 일어나듯, 갱년기도 다를 바 없었다. 남보다 이른 나이에 폐경을 경험하고, 갱년기를 아프게 겪는 이유는 젊어서 나의 몸을 돌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몸이 내게 보내는 경고였다. 겉모습을 예쁘게 리셋해도 몸을 먼저 건강하게 리셋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었다. 갱년기는 아픔을 통해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였.. 2022. 5. 30.
03. 습관 리셋 : 미모가 좀 되는 여자 마음을 리셋했다지만 갈대 같은 마음은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렸다. 흔들림 없는 편안함을 가지려면 이참에 침대를 바꿔야 할까? 텔레비전 광고를 보며 싱긋 웃어 보이는 여유도 생겼지만, 뭔가 더 확실한 것들이 필요했다. 이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습관이 필요했다.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할 시간이었다. 책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 꿈을 이룬 사람들의 비법을 찾기 시작했고 당연하지만, 몰랐던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성공한 사람이나 실패한 사람이나,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 바로 24시간 사용법이었다. 하루를 잘 보내면 7번이 모여 일주일이 되고 그 일주일이 4번 모이면 한 달이 되고 그 한 달을 12번 모으면 1년이 된다. 시간은.. 2022. 5. 28.
02. 마음 리셋 : 똥 빼기 한번 해보실래요? 나와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금씩 몸도 마음도 안정을 찾고 있었다. 이젠 꿈을 향해 새롭게 도전할 시간이다. 몸도 마음도 새롭고 뜨겁게 리셋을 외치고 있었다. 첫 번째 도전으로 마음의 리셋이다. 지나온 내 삶을 뒤돌아보고 안 좋았던 일들은 과감히 떠나보내기로 했다. 좋았던 일들로 긍정의 에너지를 채워갔다. 치유의 글쓰기를 통해 힘들었던 마음을 재정비했다. 온전히 나 자신을 이해하고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나는 누구일까?’라는 질문 끝에 외롭고 가엾은 한 소녀가 있었다. 자식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고, 남편을 하늘처럼 떠받드는 아내였다. 어릴 적 외롭고 힘들었던 기억이 내가 오직 남편과 자식이 전부인 양 살게 했다. 나는 없고 누구의 아내, 아이들의 엄마만인 존재로 남아있었다. 그것이 행복인 줄 알.. 2022. 5. 27.
01. 설마 했던 일이 일어났다. 어떤 여자가 생리를 반가워할까? 월요일에 생리가 터지면 ‘샐리의 법칙’ 같았고, 금요일에 터지면 ‘머피의 법칙’처럼 한 주 내내 나의 삭신을 아프게 했던 불청객이 서서히 보이지 않더니 3개월째 찾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양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꼬박꼬박 나를 귀찮게 했었는데 갑자기 서운한 마음도 들었다. ‘하늘을 보지 않았으니 별을 딴 것’도 아닌데…. 다소 신경은 쓰였지만, 몸이 편하니 한두 달은 일부러 모르는 체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불안과 걱정이 쌓였다.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 이참에 자궁암 검사도 받아야겠다 싶어 산부인과를 찾았다. 의사 선생님은 자궁 내막도 얇은 편이고, 폐경에 가까운 것 같다고 호르몬 검사를 한번 해보자고 하셨다. 순간 내 귀를 의심했다. 선생님이 말한 ‘폐경’이.. 2022. 5. 26.
00. <여자 리셋> 연재 예고 숨기지 않을 용기, 우아하고 당당하게 우린 아름다웠고 아름답고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코로나가 뭔지도 몰랐던 2018년 가을, 일상에 지친 친구와 나는 둘이서 훌쩍 세부로 떠났다. 거기서 만난 38살 미영 씨는 대담하게도 혼자 여행을 왔다고 했다. 여행 첫날 밤, 저녁을 먹고 철썩거리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모래사장 위에 앉아 깔깔거리며 밤공기에 취해갈 때쯤, 미영 씨는 또르르 눈물을 흘렸다. “언니, 저 38살인데 조기 폐경이래요. 인생이 왜 이런지 몰라요. 열심히 일만 하고 살았는데…. 5년 동안 사귄 남자 친구랑 이 일로 헤어졌어요. 앞으론 결혼 안 하고 혼자 살 거예요.” 딱했다. 뭐라 할 말이 없었다. 그렇게 처음 보는 사람과 마음의 바닥을 나누고 우린 헤어졌다. 내 나이 45살 이른 폐경이 왔다... 2022.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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