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리셋했다지만 갈대 같은 마음은 작은 바람에도 쉽게 흔들렸다. 흔들림 없는 편안함을 가지려면 이참에 침대를 바꿔야 할까? 텔레비전 광고를 보며 싱긋 웃어 보이는 여유도 생겼지만, 뭔가 더 확실한 것들이 필요했다. 이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 습관이 필요했다.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장착할 시간이었다. 책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성공한 사람들, 꿈을 이룬 사람들의 비법을 찾기 시작했고 당연하지만, 몰랐던 사실 하나를 발견했다. 성공한 사람이나 실패한 사람이나,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 바로 24시간 사용법이었다. 하루를 잘 보내면 7번이 모여 일주일이 되고 그 일주일이 4번 모이면 한 달이 되고 그 한 달을 12번 모으면 1년이 된다. 시간은 습관을 통해 진정한 내 것이 되고 그 과정이 모이면 쉽게 꿈을 이룰 수도, 성공할 수도, 부자가 될 수 있었다.
독서 모임에서 할 엘로드가 쓴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설렜다. 고민했던 나만의 강력한 무기를 찾은 기분이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가장 필요한 시간 활용법. 특히나 잠이 많지 않은 나에게 아침의 루틴을 만들어줄 무기는 ‘미라클 모닝’이었다. 처음엔 다들 “아침부터 일어나 뭘 하자는 거야? 안 그래도 피곤한데…. 이 나이에 무슨 꿈을 꾼다고?” 대부분 이렇게 말하겠지만 밑져야 본전 아닌가? 적어도 인생 후반을 새롭게 시작해 보고 싶다면, 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은 없다. 이왕 마음먹은 거 아침의 기적을 만나보고 싶었다.
미라클 모닝은 6단계로 자기 계발을 위한 아침의 습관을 만들어갈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명상, 다짐과 확언, 상상, 운동, 독서, 감사 일기, 성공을 위한 습관들을 개발하면서 동시에 내적 세계와 외적 세계 모두를 개선하는 데 필요한 사고방식을 발전시킨다.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시작해 보기로 했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소리친다. “아! 상쾌한 아침이다. 행복한 하루가 시작되었네!” 기지개를 켬과 동시에 우리 몸에서는 세로토닌 분비가 시작된다. 그리고 첫말을 기분 좋게 시작해야 기분 좋은 하루가 시작된다. 나의 미라클 모닝은 5시에 시작된다. 1일부터 14일까지는 <MKYU 굿짹월드> 김미경 학장님과 ‘모닝 짹짹’으로 하루를 열었다. 처음 미라클 모닝을 시작할 때는 욕심을 부려 4시도 시도해 봤지만 이렇게 일찍 일어나면 온종일 무거운 눈꺼풀을 들고 다녀야 했고, 6시에 하게 되면 아침 출근 준비가 너무 바쁘고 빠듯했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굿짹 월드와 함께하는 5시를 만나게 된 것이다. 처음엔 온종일 졸리고 너무 피곤했지만 1주일쯤 514챌린지를 함께 하고 나니 알람이 울리지 않아도 눈이 떠지고 김미경 학장님의 강의가 너무 설레게 기다려졌다. 4시 50분이 되면 자리에서 일어나 눈을 감은 채 화장실로 가 양치를 하고, 부엌으로 가 커피포트에 물을 끓여 음양탕(뜨거운 물 반+찬물 반을 섞은 물) 한 잔을 마신다.
많은 시행착오 끝에 나만의 미라클 모닝이 설계되었다. 함께하고 있는 <한여리미모방(미라클모닝단체톡방)>에 ‘미모 ○○일 시작’이라는 톡을 올리고, 노트북의 굿짹월드 514챌린지방으로 들어가 ‘모닝 짹짹’을 외치면 나의 미모는 시작된다. 단계별 알람을 설정해 두고 휴대폰은 덮는다.
1단계는 30분 김미경 학장님의 강의를 들으며 기록하고, 다이어리에 일일 계획과 시간표 작성, 나의 드림, 확언과 다짐의 내용 쓰기 등, 하루의 계획을 구체적으로 작성한다. 정해진 시간에 최대한 작성을 하고, 알람이 울리면 과감히 플래너를 덮고,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514챌린지가 15일부터 30일까지 방학 기간에 들어가면 김미경 학장님의 강의를 신문읽기로 대신했다. 2단계는 25분 동안 108배와 기도를 한다. 보통 유튜브를 틀어놓고 요가를 하거나, 스트레칭을 하는 등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서 하면 되는데 여러 운동을 해본 뒤 108배로 결정했다. 아이들 입시, 남편 진급 등 집안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1년 기도, 100일 기도 3,000배 회향까지 해온 나에게 108배만큼 딱 맞는 운동은 없었다. 덤으로 아침 기도까지 하니 금상첨화였다. 108배가 얼마나 몸에 좋은 운동인지는 말 안 해도 잘 알 거라 생각한다. 절을 많이 하면 무릎 관절에 무리가 온다고 얘기하지만, 바닥에 두꺼운 요가 매트를 깔고, 그 위에 절 방석을 놓으면 큰 무리가 되지 않았다. 쉬지 않고 108배를 하고 나면 온몸에 열에 오르고 등줄기엔 바짝바짝 땀이 났다. 그 후 방석에 앉은 상태로 5분 명상을 한다. 코로 천천히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천천히 내뱉는다. 같이 미모를 하시는 작가님은 ‘코로는 지렁이가 들어오고, 입으로는 장어를 내보낸다는 느낌으로 하라’고 하시는데 한 번씩 지렁이와 장어를 상상하며 해보면 의외로 호흡도 길어지고 집중도 할 수 있어 효과가 좋았다. 4번째 단계는 5분 확언이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을 소리 내어 말한다. 즉, 1년 후 5년 후 내가 되고자 하는 나의 모습을 현재형으로 말하며 다짐하는 데 사명을 위한 7가지 실천 내용이 적힌 종이를 화장대, 책상 위, 식탁, 싱크대, 냉장고 이렇게 5곳에 붙여두고 수시로 보며 큰소리로 읽는다.
5번째 단계는 5분 동안 즐거운 상상하기다. 꿈을 이뤘을 때의 모습을 그림 그리듯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했다. 어떤 옷을 입고, 어디서, 누구와 함께, 어떤 이야기를 나누며, 표정은 어떠한지 오감으로 생생하게 상상했다. 나를 아끼고 사랑해 주는 사람들도 그 상상 속에 함께했다. 생생하게 상상하면 뇌는 그게 현실 인양 착각하게 된다. 이미 성공해 있는 나를 상상해서 뇌를 속여 꿈을 이룬다. 마지막으로는 30분 동안 책을 읽는다. 독서 모임에서 선정된 도서나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을 읽는 시간을 가진다.
윤금서 하루의 확언과 다짐
1. 오늘도 즐겁고 기대되는 하루가 시작되었다.
2. 나는 오늘도 내가 원하는 모든 선한 일을 이룰 것이다.
3. 나는 매일 성장하며 내 인생을 즐기고 있다.
4. 나는 긍정적이고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다.
5. 나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충분히 똑똑하고, 건강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다.
6. 나는 내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7. 나의 삶은 매일이 감사한 일들로 넘쳐 납니다.
8. 나는 모든 사람들에게 너무 사랑받는 사람입니다.
9. 우리 가족과 이웃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고 풍요롭습니다.
독서를 가장 마지막 단계에 둔 이유는 운동하고 나면 집중력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집중력이 좋을 때 독서를 하고 싶었다. 30분을 넘기더라도 계속해서 독서를 하고 싶은 날은 쭉 이어서 책을 읽기 위해 독서를 마지막으로 넣었다. 이렇게 나의 미모는 계속되고 있다. 어떻게 새벽에 일어나 다소 복잡해 보이고 귀찮아 보이는 것들을 꾸준히 해나갈 수 있었을까?
첫 번째 비결은 514챌린지와 미모를 같이 하는 사람들 덕분에 꾸준히 빠지지 않고 할 수 있었다. 단언컨대 함께하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둘째는 나를 위해 나의 꿈을 위해 열심히 저축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 부자가 되었다. 셋째는 하루 똑같은 24시간이 나에게 길어진 느낌이다. 그리고 하루를 계획적으로 알차게 보내고 있다는 사실에 나의 자존감은 올라가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라는 말처럼 같이 하시는 분들과 행복함을 공유하고 자기 계발의 긍정에너지를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미라클 모닝은 말 그대로 아침의 기적이었다. 처음엔 ‘몸도 안 좋은데 잠 좀 푹 자고 쉬지, 무슨 미라클 모닝을 한다고.’ 다들 걱정하며 말렸다. 처음엔 미모를 하면서 몸살감기에 고생도 하고, 무리한 스트레칭과 운동에 병원 치료를 받으며, 수업 중에 꾸벅꾸벅 졸기도 했다. 주말에는 쉬고 싶다는 유혹에 흔들리고, 한 번씩 ‘이걸 왜 하고 있지?’라는 회의를 느끼며, 내가 잘하고 있는 건가 하고 수없이 의문이 들었지만 한 가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자신감이 생기고, 내 몸과 마음의 에너지가 건강하게 긍정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무슨 일이나 그렇겠지만 처음엔 많이 힘들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자 리셋을 위해, 앞으로 시작될 제2의 인생에 새로운 꿈을 꾸고 싶다면 습관의 리셋 미라클 모닝부터 시작해 보길 바란다. 미리 겁먹지 말고, 귀찮다 힘들다 생각 말고, 꼭 한번은 아침의 기적을 만나보길 바란다.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깨어 있으면 꿈을 이룬다.”라는 말이 있다. 나는 ‘이 나이에 무슨 꿈? 이 아니라, 이제라도 내 꿈을 꾸겠다.
습관이 만들어질 때는 눈에 안 보이는 실과 같지만, 그 행동을 반복할 때마다 그 끈이 차츰 강화되고, 거기에 또 한 가닥이 더해지면 마침내 굵은 밧줄이 되어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돌이킬 수 없게 만든다.
- 오리슨 스웨트 마든
“나는 할 수 있다! 내 꿈을 이룰 거야! 윤 금서 오늘 하루도 아자! 아자! 파이팅!!”
세상 최고의 후원자는 바로 나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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