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회/<솔로 사회가 온다>6 05.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라고 말하는 기혼자 VS 혼자 사는 게 뭐가 나쁘냐는 독신자 (마지막 회) ● 이 글은 독신 연구가 ‘아라카와’와 뇌과학자 ‘나카노’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라카와: 결혼해서 아이를 낳으라고 말하는 기혼자와 혼자 사는 게 뭐가 나쁘냐는 독신자가 바로 이런 속성 대 속성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기혼자는 자녀를 낳지 않는 독신자가 미래에 자신의 아이가 낸 연금으로 걱정 없이 태평하게 사는 것을 참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나카노: 왠지 자식을 낳지 않으면 국민이 아니라는 듯한 말투네요. 아라카와: 그렇죠.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비난이죠. 하지만 독신자는 ‘내가 지금 내는 세금으로 당신 아버지도 생활하시겠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발전 없는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그래도 옛날에는 결혼이 당연한 시대였기 때문에 “알겠습니다. 결혼하겠습니다”라고 독신자 측에서 말했거든.. 2022. 11. 11. 04. 이제 결혼은 취미 생활? 경제 활동? ● 이 글은 독신 연구가 ‘아라카와’와 뇌과학자 ‘나카노’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라카와: 옛날에는 낙오된 사람을 구하는 맞선 제도라는 매칭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든 결혼할 수 있었는데요. 지금은 거의 없잖아요. 나카노: 딱히 결혼 안 해도 되니까요. 아라카와: 맞습니다. 결혼 안 해도 되죠. 게다가 매칭 앱에서는 애초에 그런 시스템이 없어도 충분히 누군가를 만날 수 있는 사람끼리 맺어지고 있습니다. 나카노: 좀 재밌네요(웃음). 아라카와: 결국 낙오된 사람은 구제받지 못하는 겁니다. 나카노: 그렇군요. 존재 가치가 별로 없겠네요. 아라카와: 정말 결혼하고 싶지만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그저 머릿수만 채우는 회원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배제한 채 이런 시스템 없이도 연애할.. 2022. 11. 10. 03. 결핍감을 채우고 행복해지기 위한 ‘에모 소비’ ● 이 글은 독신 연구가 ‘아라카와’와 뇌과학자 ‘나카노’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라카와: 사실은 솔로 남녀의 결핍감을 채워주는 것이 바로 소비입니다. 소비에는 돈뿐만 아니라 시간도 필요합니다. 돈과 시간을 들여 자신의 행복을 손에 넣는 일을 ‘에모 소비’라고 합니다. 참고로 ‘에모’란 ‘emotional(감정적)’이라는 영단어로부터 생겨난 신조어 ‘에모이(エモイ)’에서 따왔습니다. 일본 젊은이들이 자주 사용하는 말이죠.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연구자인 오치아이 요이치는 ‘에모이’를 논리와 상반된 곳에 있는 감동과 정취라고 말합니다. ‘에모이’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젊은이 중에는 ‘미쳤다’의 대용어로 쓰는 사람도 있지만, 엄밀하게는 이것들과 다릅니다. 나카노: ‘마음이 움직인다’는 의미이군요. 아라.. 2022. 11. 9. 02. 고독은 술, 담배와 같은 정도로 건강에 해롭다? ● 이 글은 독신 연구가 ‘아라카와’와 뇌과학자 ‘나카노’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라카와: 국가가 추계한 인구 구조와 소비 지출에 맞추어 생각하면, 2030년에는 솔로 소비가 가족 소비 지출을 앞지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것은 부모님과 함께 사는 독신도 포함한 예측입니다. 혼자 사는 독신으로만 한정하면 가족 소비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금 부모님에게 얹혀사는 사람이 매우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실 본가살이가 제일 현명하거든요. 부모에게 집세를 낸다고 하더라도 혼자 집을 빌려 월세를 내는 것보단 훨씬 싸니까요. 나카노: 본가의 시설도 사용할 수 있고요. 아라카와: 고지식한 사람은 백수니 기생충이니, 급기야는 ‘아이 방 아저씨’(사회인이 되어서도 부모님 집의 아이 방에 얹혀사는 중년 독신 남성을 놀리는 .. 2022. 11. 8. 01. 결혼을 안 하면 정말 고독사할까? ● 이 글은 독신 연구가 ‘아라카와’와 뇌과학자 ‘나카노’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라카와: 자신에게 맞거나 안 맞는 것들이 있죠. 예를 들면, 솔로 중에는 셰어하우스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나카노: 아, 공감이 확 되네요. 아라카와: 그런 사람들은 집에 돌아왔을 때, 왁자지껄하거나 불이 켜져 있으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주 캄캄하고, 아무도 없어 쥐 죽은 듯이 조용한 방으로 돌아가고 싶은 거죠. 나카노: 충분히 이해됩니다. 아라카와: 나카노 씨는 결혼하셨는데도 공감하시나요? 나카노: 죄송합니다. 남편을 좋아하지만, 그가 집에 있으면 조금 아쉬운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혼자서 30분이라도 마음 편히 자고 싶을 때도 있고요. 이런 감각은 상대방을 좋아하는 감정과는 전혀 다른 지점에서 만들어.. 2022. 11. 7. 00. <솔로 사회가 온다> 연재 예고 그들은 왜 혼자의 삶을 선택했나 2040년에는 독신자가 인구의 50%, 기혼자(64세까지)는 30%를 차지하게 됩니다. 이 충격적인 숫자를 보고 여러분은 어떻게 느끼셨나요? ‘기혼자인 우리는 소수파가 되는가’, ‘이대로라면 저출생·고령화가 더욱 심각해질 텐데,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렇게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혹은 반대로 지금까지는 혼자서 살아가는 데에 불안함을 느꼈지만, ‘20년 후에는 우리가 다수파가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사회 모습도 크게 변화할 수밖에 없으니 지금보다 더 살기 좋게 바뀔지도 모른다’며 발전적으로 생각하는 분도 계시겠지요. 그럼 실제로는 어떨까요? 앞으로의 일본은 혼자 사는 것이 당연한 사회가 된다는 예측을 주제로 독신 연구의 일인자 아라카와 가즈히사와 날카로운 기백의 뇌과학자 나카.. 2022. 11. 7.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