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세상이 원하는 아이로 키워라!
두 달 전 조카의 돌잔치에 다녀왔다. 생일 당사자인 아이는 기억도 못 하겠지만 부모와 아이를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뜻깊은 날이다. 특별한 날인 만큼 부모도 아이도 한껏 차려입고 행사가 진행되었다. 마음을 울리는 음악에 맞춰 추억의 사진들이 띄워지고, 모든 이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그리고 마지막은 돌잔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돌잡이’가 진행되었다. 돌잡이는 ‘실, 돈, 곡식, 붓, 활, 책, 국수’ 등을 준비해서 어떤 것을 고르는지에 따라 그 아이의 장래 운명을 점치는 한국의 풍습이었다. 지금은 시대의 변화에 맞게 돌잡이 용품도 다양해졌다. 주로는 부모의 취향에 따라 돌잡이 용품이 정해진다. 요즘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기본 구성은 ‘돈, 연필, 마이크, 청진기, 판사 봉, 명주실, 마패, 축구공’이다..
2022.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