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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어지럼증 완치설명서>11

10. 어지럼증 대처법-환경과 상황에 맞게 (마지막 회) 갑자기 발생한 어지럼증 대처법 어지럼증이 갑자기 생겼을 때 대처하는 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그러나 심한 어지럼증이 생기면 첫째, 조용한 환경에서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급성 어지럼증은 누우면 조금 덜해지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석증의 경우는 누워 있을 때나 누워서 몸을 움직이면 더 심해지니 일어나 앉거나 서는 것이 좋습니다. 이석증이 재발해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긴 것으로 판단되면 누워 있지 말고 일어나야 합니다. 둘째, 약을 먹는 것도 방법입니다. 처음 생긴 어지럼증이 아니고 원인질환을 알고 있다면 당장 심한 증상을 조절하기 위해 비상약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전정억제제나 진정제 남용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복용 가능 횟수를 주치.. 2022. 3. 7.
09. 여성의 어지럼증-여성은 과연 더 어지러운가?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어지러워하는 것 같은데 정말 그럴까요? 실제 건강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어지럼증 환자 중에서 여성 비율이 남성에 비해 2배가량 높게 나타납니다. 특히 40~60대 연령의 여성에게 어지럼증 발병이 더욱 두드러지는데 이 연령대의 여성은 전체 어지럼증 환자의 40% 정도를 차지합니다. 하지만 모든 어지럼증이 여성에게서 흔한 것은 아닙니다. 여러 번 강조한 것처럼 어지럼증은 질환이 아니라 증상이며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에 따라 여성이 더 많은 질환도 있고 남성이 더 많은 질환도 있으며, 성별의 차이가 없는 질환도 있습니다. 여성이 더 어지러운 이유 그렇다면 여성에게서 어지럼증이 더 흔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빈혈 때문일까요? 여러 번 강조했지만 빈혈이 어지럼증의 직접적인 .. 2022. 3. 7.
08. 어지럼증과 스트레스-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기 “아, 스트레스 받아!”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 아파.” “스트레스 풀어야 하는데….” 스트레스는 너나 할 것 없이 우리가 입에 달고 사는 말입니다. 어지러운 것도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자가진단을 하기도 하고, 종종 의사들도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흔하디 흔한 말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스트레스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거의 모든 질환 역시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어느 질환이 안 그렇겠습니까? 몸과 마음은 무 자르듯 분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결국 정신적 스트레스는 자신의 신체 중 가장 약한 부분을 건드리기 마련이지요. 어지럼증 환자들에게 스트레스는 수면장애를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킵니.. 2022. 3. 7.
07. 어지럼증과 운동-어지러울수록 운동하세요. 누워서 쉬고 싶은 본성을 거슬러 운동을 하고 나면 날아갈 듯 가뿐한 기분을 경험해 보셨지요? 이때의 좋은 느낌은 TV를 보며 군것질을 하는 것과 상대도 안 될 만큼 강력합니다. 귀찮음, 미루기, 게으름이라는 높은 진입 장벽을 이겨내고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고 난 뒤의 상쾌함은 안 해본 사람은 알 수 없는 느낌입니다. 오랫동안 운동은 신체적 기능에만 도움이 된다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최근 많은 연구들은 운동이 여러 측면에서 뇌 건강과 정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운동은 학습 기능과 인지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관자놀이 안쪽에 위치한 해마는 기억과 학습 기능을 수행하는데, 운동은 해마에 있는 신경세포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두엽 기능을 자극.. 2022. 3. 4.
06. 어지럼증과 음식-어지럼증에 좋은 음식은 따로 없다. “어떤 음식이 몸에 좋다”라는 뉴스에 사람들은 관심을 보입니다. 그런데 건강 정보가 시시때때로 다릅니다. 예를 들면, 어느날은 ‘○○대학의 연구 결과 커피는 몸에 이롭다. 심장에 좋고 체중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라는 뉴스를 접합니다. 그런데 다음 날 ‘△△연구팀의 연구 결과 커피는 몸에 해롭다. 두통을 일으키고 혈압을 악화시킨다’라는 정반대의 뉴스를 듣게 됩니다. 이렇게 ‘어떤 음식이 좋다, 나쁘다’라는 뉴스는 종종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립니다. “음식의 효능에 대한 뉴스의 유통기한은 시리얼의 유통기한보다 짧다”는 조소 섞인 말이 있을 정도지요. 어떤 원인의 어지럼증으로 진단되든 환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이 있습니다. “그럼 뭘 먹어야 어지럼증이 좋아질까요?” 어떤 분은 여기저기서 받아 적은 식품 리스트를 .. 2022. 3. 2.
05. 어지럼증과 수면-인생의 3분의 1을 투자할 만큼 중요한 수면 인간은 생애의 3분의 1, 약 25년에서 30년이라는 긴 시간을 잠으로 보냅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는 적의 공격에 무방비인 취약한 상태일 수밖에 없으며 먹지도, 일하지도, 공부하지도, 번식하지도 못합니다. 그렇다면 인류는 왜 생애의 3분의 1이나 되는 긴 시간을 잠을 자야만 하는 식으로 진화를 했을까요? 왜 그 많은 시간을 날려 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식의 진화를 선택한 것일까요? 가장 단순한 답은 잠은 그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인류는 일부러 자신의 수면 시간을 줄이는 유일한 종입니다. 그 시간이 너무 아까운 나머지 어떻게 해서든 잠을 줄여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사회는 그런 노력을 훌륭한 행동으로 칭송하기도 합니다. 더욱이 전기가 발명되고 난 이후 현대사회는 수면을 더.. 2022. 2. 28.
04. 어린이의 어지럼증-꾀병으로 넘기지 마세요 갓 태어난 아기는 보살핌 없이는 단 한 시간도 생존할 수 없습니다. 숨을 쉬고 우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만큼 연약합니다. 집중적인 보살핌을 받은 이후 1년이 지나야 겨우 걷고, 2년이 지나야 자기 생각을 말로 표현하기 시작하며, 이후에도 긴 시간 동안 양육자의 돌봄을 받아야 독립적인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사회적 독립은 더욱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동물들은 어떤가요? 방금 태어난 송아지는 몇 시간만 지나면 혼자서 일어서고 돌고래는 태어나자마자 바로 헤엄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대부분의 동물들은 인간처럼 오랜 시간 보살핌과 교육을 받지 않아도 빠르게 자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그 비밀은 뇌에 있습니다. 성장이 빠른 동물들은 이미 뇌에 많은 것이 결정된 .. 2022. 2. 27.
03. 청소년기 어지럼증-어린이와 어른 사이에 찾아오는 어지럼증 청소년기는 아동기와 성인기 사이의 기간으로 인간의 성장과 발달 과정상 전환기에 해당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청소년의 기준을 10〜24세로 보고 있는데, 보통 이 나이는 성장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신체적·정신적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습니다. 과거에는 뇌 발달이 대략 6세 이전에 끝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신경세포의 수만 보는 견해에 불과합니다. 뇌의 성장을 신경망 형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20대 초중반까지도 계속 성장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뇌 신경망 형성은 뇌 전반에 걸쳐서 동시에 일어나지 않고 부위마다 성장 속도가 다릅니다. 뇌에서 감정을 조절하는 변연계(limbic system)와 보상에 반응하는 쾌락중추인 중격측좌핵(nucleus accumbens)은 빠르게 성숙되는 데 반해, 논리.. 2022. 2. 25.
02. 노년기 어지럼증-나이가 드니 더 어지러워요.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는 어지럼증 유발 질환 노인성 전정기능저하증 같은 어지럼증 말고도 노년기에는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는 질환들이 많습니다. ① 이석증 노년기 이석증은 말초성 현훈의 가장 흔한 원인질환입니다. 60대부터 이석증 발병률이 서서히 증가하면서, 70세 이상의 고령에서 갑자기 발생하는 현훈의 40%가량을 차지하는 원인질환이 바로 이석증입니다. 나이와 이석증과의 인과관계를 명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노화 과정 중에 골다공증 같은 칼슘 대사의 이상과 속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약해진 이석이 쉽게 떨어져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합니다. ② 뇌졸중과 무증상 뇌경색 뇌졸중은 어지럼증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혈관계 위험 요인을 가진 노년층에서 발병률이 급증하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노년층에서 갑.. 2022. 2. 24.
01. 슬기로운 병원 사용 설명서-어느 과로 가야할까? 어지럽다고 모두 병원에서 검사받고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생리적 어지럼증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어지럼증을 감별하는 것이 항상 간단하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다음과 같은 어지럼증이 나타날 때는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어떤 어지럼증이 있을 때 병원을 가야 하는가? 어느 날 갑자기 주변이 빙빙 도는 현훈증이 올 때는 단순한 어지럼증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급성 현훈증은 뇌에서 속귀에 이르는 전정신경계를 포함하는 균형 시스템에 급성으로 문제가 생겼다는 뜻입니다. 모든 현훈증이 심각한 질환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나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치료해야 하는 증상입니다. 또한 어지럼증이 발생했다가 몇 시간 혹은 며칠 뒤 좋아졌는데 얼마 후에 다시 반복.. 2022. 2. 23.
00.<어지럼증 완치설명서> 연재 예고 뇌신경 박사 박지현의 어지럼증 이야기 어지럼증에 대해 잘 정리된 한 권의 책 어지럼증은 질환이 아니라 증상이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원인을 알아야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 ‘어지럽다’라는 단어만큼 다양한 증상을 내포하는 말이 또 있을까? 가벼운 현기증도 ‘어지럽다’이고, 바닥에 쓰러질 만큼 몸을 가눌 수 없는 것도 ‘어지럽다’이다. 붕 뜬 느낌, 나는 가만히 있는데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느낌,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때 어찔한 느낌,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갑자기 핑 도는 느낌 등 아주 다양한 느낌들이 ‘어지럽다’라는 한마디로 표현된다. 또한 어지럼증만큼 과소평가되는 것도 드물 것이다. ‘예민해서 그렇다’ ‘기가 허해서 그렇다’ ‘스트레스 때문이다’ 등 생각 없이 툭툭 던지는 사람들의 말에 어지럼증 환.. 2022.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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