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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어지럼증 완치설명서>

08. 어지럼증과 스트레스-자신을 위로하고 격려해 주기

by BOOKCAST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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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스트레스 받아!”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 아파.”
“스트레스 풀어야 하는데….”

스트레스는 너나 할 것 없이 우리가 입에 달고 사는 말입니다. 어지러운 것도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자가진단을 하기도 하고, 종종 의사들도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흔하디 흔한 말을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스트레스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한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거의 모든 질환 역시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어느 질환이 안 그렇겠습니까? 몸과 마음은 무 자르듯 분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결국 정신적 스트레스는 자신의 신체 중 가장 약한 부분을 건드리기 마련이지요.

어지럼증 환자들에게 스트레스는 수면장애를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또 스트레스로 유발된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는 대뇌피질은 균형을 조절하는 신경 부위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 어지럼증을 더욱 악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결국 스트레스로 인해 어지럼증이 악화되고, 어지럽기 때문에 더욱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특히 만성적 스트레스는 전정편두통, 심인성 어지럼증, 메니에르병 등을 악화시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라는 말처럼 공허한 말이 없습니다. 그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니까요. 그러나 스트레스를 아예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트레스의 아버지’로 불리는 한스 셀리에(Hans Hugo Bruno Selye)는 《삶의 스트레스(The Stress of Life)》를 통해 적절한 스트레스가 도리어 활력에 도움을 준다고 했습니다. 연인과의 데이트에 대한 긴장감, 중요한 축구 경기나 콘서트를 앞두고 느끼는 기대감, 첫 출근을 앞둔 떨림…. 사실 이런 기분 좋은 느낌도 넓은 의미에서는 스트레스입니다. 좋은 스트레스를 ‘유스트레스(eustress)’ 라고 합니다. 언어학에서 스트레스는 말의 강세를 말합니다. 상대방과 대화를 나눌 때 말의 강약이 없으면 같은 말을 해도 의미 전달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감정 전달도 어렵고요. 그렇듯 우리 삶은 좋은 스트레스와 나쁜 스트레스가 수없이 어우러져 강약의 리듬을 타고 흘러갑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관리법이 중요합니다. 개인마다 느끼는 스트레스에 대한 민감도와 각성도는 각기 다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통하는 최적의 스트레스 관리법은 없을 것입니다. 그 대신 스트레스가 찾아왔을 때,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각자 하나씩은 가지고 있으면 좋습니다.

운동, 명상, 기도, 등산, 노래, 춤, 강아지와 산책, 고양이와 놀아 주기, 차 마시기, 뜨개질하기….

어떤 것이든 좋습니다.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세요. 나 자신을 달래고 위로해 줄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가능하면 시간과 장소에 제한을 받지 않고 특별한 준비 없이 바로 할 수 있는 게 좋겠지요. 스트레스 관리만 잘해도 어지럼증을 비롯한 여러 질환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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