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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외국어/<1분 우리말>11

10. 프러포즈 vs 프로포즈 (마지막 회) (프러포즈/프로포즈) 안 하고 결혼하면 평생 서운하다는 소리 듣기 때문인지 요즘에는 각종 이벤트에 혈안이 된 듯합니다. 그래도 청혼이나 고백을 하기 전에 외래어 표기법부터 확인해야겠죠. propose의 영어 발음은 [프뤄포즈]로 [프러]와 [프로] 그 어딘가의 사이에 있습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는 외래어 표기법을 바탕으로 ‘프러포즈’라고 규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프로포즈’라고 검색하면 애초에 ‘프러포즈의 비표준어’라는 결과가 뜬답니다. 하지만 ‘프러포즈’ 말고 순화할 수 있는 우리말이 있죠? 바로 ‘청혼’, ‘고백’ 등입니다. 왠지 모르게 ‘청혼’한다고 하면 고전적인 느낌이 들고 ‘프러포즈’는 세련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순화어가 있다는 사실은 기억해 두도록 해요. 2022. 6. 22.
09. 결제 vs 결재 사회생활 잘하고 싶은 사람 모여라~. ‘결재’와 ‘결제’ 완벽하게 구분하기! 빠밤~♬ 회사 다니다 보면 이것저것 서류 올릴 게 많죠? 그때마다 하는 말. 부장님, 서류 결재 좀 부탁드립니다. 이럴 때는 ‘결재’를 쓰는 게 맞아요. ‘결재’는 ‘결정할 권한이 있는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검토하여 허가하거나 승인함’을 뜻합니다. 반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 “오늘 밥은 내가 결제할게.”라고 말할 때는 ‘결제’라고 쓰는 게 맞죠. ‘결제’는 ‘돈을 주고받아 거래 관계를 끝맺음’이라는 뜻이거든요. 그런데도 막상 쓰려고 하면 ‘결재’인지 ‘결제’인지 헷갈릴 때가 많을 텐데요, ‘결제’는 경제 활동과 관련이 있으니까 ‘제’를 쓴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제대로 쓸 수 있을 거예요. 서류 관련해서는 ‘결재’라.. 2022. 6. 21.
08. 심란 vs 심난 썸남과 썸녀 모두 맞게 말한 건데, 썸남이 괜히 아는 척 지적했다가 끝났네요. 내 처지가 너무 심난해서 참 심란하다. 위 문장을 보니 괜히 둘 중 하나는 틀린 것 같죠? 하지만 두 단어 다 맞게 사용한 건데요, ‘심란’과 ‘심난’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제대로 잘 사용해야 합니다. 먼저 ‘심란하다’는 마음 심(心)과 어지러울 란(亂)이 합쳐져서 ‘마음이 평온하지 않고 어수선하다’는 뜻입니다. 중간고사 성적표를 보니 참 심란하다. 네 방 상태를 보니 심란하다. 다음은 ‘심난하다’입니다. ‘심할 심(甚)’과 ‘어려울 난(難)’이 합쳐져서 ‘형편이나 처지 등이 매우 어렵다’는 뜻입니다. IMF 시절 참 심난했던 날들이 떠올랐다. 심난할수록 용기를 가져야 해. 모양이 비슷하고 발음도 비슷하지만 한자가 달.. 2022. 6. 20.
07. 낫다 vs 낳다 볼 때마다 답답한 ‘낫다’와 ‘낳다’ 정리하기! 저는 웬만해서는 넘어가는데, 이거 틀리는 건 못 참겠더라고요. “내가 너보다 낳다.”, “병 빨리 낳아라.” 등의 톡을 보면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낳다’는 ‘배출하다’라는 의미로, ‘배 속의 아이, 새끼, 알 등을 몸 밖으로 내놓는다’는 뜻과 ‘어떤 결과가 발생하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낳다.”, “좋은 결과를 낳다.” 등으로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낳다’는 ‘낳아, 낳으니, 낳아서’에서 보듯 어간 ‘낳’이 변하지 않습니다. 반면에 ‘낫다’는 ‘병이나 상처 따위가 본래대로 되다’라는 뜻과 ‘~보다 좋거나 앞서 있다’라는 뜻을 갖는데요, 때문에 “감기 빨리 나아.”, “내가 너보다 나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낫다’는 .. 2022. 6. 17.
06. 에 vs 의 조금 설렜다가도 썸 타는 사람이 이거 틀리면 오만 정이 다 떨어진다는 ‘에’와 ‘의’를 구분해 봅시다! 먼저 ‘의’를 알아볼까요? ‘의’는 ‘뒤에 오는 단어가 앞에 있는 단어에 소유되거나 소속됨을 나타내는 격 조사’입니다. 이외에도 쓰임새가 더 있지만, 이것만 알아도 헷갈릴 일은 없을 거예요. 우리의 소원은 통일. / 엄마의 손맛은 잊을 수가 없어. 물의 온도가 100도가 되면 끓기 시작해. 위 문장들에서 ‘소원’, ‘손맛’, ‘온도’는 각각 ‘우리’, ‘엄마’, ‘물’에 소속되어 있어요. 그런데 한 번 저 문장들을 소리 내서 읽어 볼까요? ‘의’가 [에]로 발음된다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에’와 ‘의’를 헷갈리는 거죠. ‘에’는 앞말이 ‘처소·시간·진행 방향·원인의 부사어임을 나타내는 격 .. 2022. 6. 16.
05. 율 vs 률 취업률, 출산율, 지분율, 환율, 백분율, 성공률, 확률, 비율, 증가율, 합격률……. ‘율’과 ‘률’ 모두 ‘비율’을 뜻합니다. 그런데 어떨 때는 ‘율’을 쓰고, 어떨 때는 ‘률’을 써요. 헷갈리지 않도록 확실히 짚고 넘어갑시다. 우선 예로 든 단어 중에 ‘율’이 붙은 단어들을 골라 볼까요? 출산+율 / 지분+율 / 환+율 / 백분+율 공통점이 보이나요? ‘율’ 앞에 있는 단어의 마지막 받침이 모두 ‘ㄴ’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제가 2개 빼먹은 거 눈치 채셨죠? 비+율 / 증가+율 ‘율’ 앞에 있는 단어가 받침이 없는 경우에도 ‘율’이 붙습니다. 그러니까 받침이 없거나 받침이 ‘ㄴ’으로 끝날 때는 ‘율’이 붙는 거예요. 이외의 단어들은 무조건 뒤에 ‘률’이 붙죠. 취업률, 확률, 합격률, 성공률 ‘율’.. 2022. 6. 15.
04. 에요 vs 예요 ‘~에요’와 ‘~예요’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쉬운 것 같은데도 막상 쓰려고 하면 헷갈려서 정떨어지기 쉬운 맞춤법 틀리기의 끝판왕! 하지만 상대방도 잘 몰라서 의외로 잘 티가 나지 않기는 해요. 일단 앞 단어에 받침이 있다면, 서술격 조사 ‘~이다’의 어간 ‘이’와 함께 ‘에요’를 쓰고, 없다면 ‘예요’를 쓰는 게 맞습니다. 받침이 있는 단어를 볼까요? ‘사랑+이+에요’가 맞지, ‘사랑+예요’라고 쓰지는 않습니다. 받침이 없는 단어의 경우, ‘내 번호+이+에요’라고 쓰면 이상하죠? 틀린 건 아니지만, ‘내 번호+예요’라고 줄여서 쓰는 게 자연스러운 표현입니다. 그럼 “‘아니예요’가 맞나요?”라고 물어볼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아니에요’가 맞습니다. 그래서 ‘아녜요’로 줄여 쓸 수 있는 거.. 2022. 6. 14.
03. 왠 vs 웬 ‘왠’과 ‘웬’, ‘왠일이야’, ‘웬일이야’ 무엇이 옳을까요? ‘웬일이야’가 맞습니다. ‘왠’은 ‘왜인지’의 준말인 ‘왠지’를 사용할 때 빼고는 쓸 일이 없습니다. 헉! 그럼 ‘왠만하다’, ‘왠만해서는’ 등의 표기도 다 틀린 걸까요? 네, 다~ 틀렸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웬만하다’, ‘웬만해서는’으로 써야 해요. ‘웬’은 ‘어찌 된’ 또는 ‘어떠한’이라는 뜻이 있는데요, 그래서 “이게 웬걸?”은 “이게 어찌 된 거?”, “웬일로 일찍 왔어?”는 “어찌 된 일로 일찍 왔어?”, “웬 낯선 이가 왔어.”는 “어떤 낯선 이가 왔어.”로 풀어서 쓸 수 있죠. 앞으로는 헷갈리지 마시고, ‘왠지’ 빼고는 다 ‘웬’을 쓴다고 기억해 두세요. ※ ‘웬만하다’는 ‘정도나 형편이 평균에 가깝거나 그보다 약간 낫다’ 또는.. 2022. 6. 13.
02. 데 vs 대 ‘~데’와 ‘~대’를 정리해 볼까요? 아마 맞게 쓰다가도 혹시 틀린 건 아닌지 의심이 가는 맞춤법인데요, 구분하는 법은 바로 이것! 제3자를 통해서 전해 듣는 경우에는 ‘~대’, 나 자신의 경험을 말할 때는 ‘~데’를 쓰는 겁니다. 예시를 볼까요? [직접 본 경우] 오늘 태식이 봤는데, 그 자식 엄청 세졌데. [전해 들은 경우] 판수 형한테 들었는데, 태식이가 돌아왔대. 또한 ‘~대’는 어떤 사실에 대한 의문을 나타낼 때도 사용합니다. “왜 이리 시끄럽대?” “몰라. 주변에서 공사를 하나 봐.” ‘~데’와 ‘~대’, 일단 알고 나니까 별거 아니죠? 2022. 6. 12.
01. 되요 vs 돼요 참 자주 헷갈리는 맞춤법 중 하나죠? 하지만 ‘되요’라는 말은 아예 존재할 수 없습니다. ‘돼요’가 맞죠. 그냥 문장의 마지막에 쓸 때는 무조건 ‘돼요’나 ‘돼’를 쓴다고 외우면 ‘돼요’. 그래도 헷갈린다면! ‘되’ 뒤에 ‘어’를 붙여 보면 됩니다. ‘돼’는 ‘되+어’를 줄인 단어예요. ‘어’를 붙였는데 자연스러우면 ‘되어’를 줄인 ‘돼’를 써야 하는 거고, ‘어’를 붙였는데 어색하면 ‘되’만 사용하면 되는 거죠. ‘되어요’는 ‘어’를 붙였을 때 자연스러우니까 ‘돼요’인 겁니다. 그러면 ‘되다’와 ‘돼다’는 뭐가 맞을까요? ‘되어다’ 어색하죠? 그러니까 ‘되다’가 맞는 겁니다. 또 ‘ 다’와 ‘됐다’ 중 맞는 건? ‘되었다’가 자연스럽게 말이 되니까 ‘됐다’가 맞는 거죠. · 나중에 네가 의사가 되면 얼.. 2022. 6. 10.
00. <1분 우리말> 연재 예고 일상과 사회생활의 ‘글실수’를 예방하는 국어 맞춤법 즉석 처방 일상과 사회생활에서 실수가 잦은 표현과 단어만 엄선한 우리말 맞춤법 1분 특강! 살아가면서 글을 쓸 일이 별로 없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문장을 쓰면서 생활하고 있다. 핸드폰 사용과 SNS가 일상화되면서 말로 소통하기보다는 ‘글’을 주고받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톡이나 문자를 주고받다 보면 눈살을 찌푸리는 일이 자주 생긴다. 대화로 소통할 땐 몰랐던 상대방의 ‘우리말 밑천’을 목격하게 되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에는 ‘내가 알던 사람이 맞나?’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하지만 우리말을 제대로 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문법 규정이 워낙 복잡하고 원칙에 어긋나는 예외 사항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말을 전문적으로 구.. 2022.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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