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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읽으면 살 빠지는 이상한 책>

02. 왜 먹은 것도 없는데 살찌는 거야?

by BOOKCAST 2022.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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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눈에는 초점이 없다풀린 눈으로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을 뿐이다사실 어제 그녀는 밤을 꼴딱 새웠다요즘 새로 시작한 미드를 몰아 본 데다 스마트폰 서핑으로 잠이 더 늦어진 까닭이다그렇게 늦게 잤으니 늦잠은 당연했다간신히 지각을 면할 시간에 일어나 씻고 출근하니 아침이 바빴다당근 아침밥은 패스출근하는 버스 안에서는 서서 조는 능력도 보여준 그녀다.

회사에 들어가기 전 무언가에 홀린 듯 몽쉘통통 한 상자를 샀다오물오물그제야 생기를 찾은 듯 그녀의 입이 바삐 움직인다요 며칠간 반복되는 그녀의 일상이다.

어라먹은 것도 없는데 왜 살이 좀 찐 거 같지?

지금 그녀의 입 주변에 초콜릿과 빵 부스러기가 버젓이 묻어 있다는 걸 그녀는 알까?


인간은 누구나 세 가지 생존 욕구가 있다. 식욕과 수면욕, 그리고 성욕이다. 이 중 수면은 우리 몸의 유일한 휴식시간으로 부족하면 몸에 이상이 생긴다. 마치 고장 난 브레이크처럼 신체가 제 기능을 할 수 없게 되는 거다. 쉬지 못한 세포들은 피로에 허덕이고, 똑똑이 뇌는 멍한 상태로 정지한 듯 사고와 판단이 흐려진다. 이때다 싶은 호르몬은 자기 멋대로 굴며 말 그대로 호르몬 불균형 사태를 초래한다. 거기다 더 큰 문제는 뇌가 넋 놓고 있는 탓에 식욕을 부르는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지고,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는 현저히 떨어지고 만다.

결국, 높아진 식욕 탓에 맵고 짜고 단 맛이 나는 음식들을 찾고, 정상적인 사고가 되지 않으니 양 조절에 실패해 과식이나 폭식으로 이어진다.

사연 속 그녀가 초점 없는 눈으로 멍하니 정면 모니터를 응시하고, 몽쉘통통 한 상자를 아무런 의식 없이 먹어치운 이유도 결국 수면 부족 때문이다. 근래 밤늦게까지 미드를 본답시고 새벽에 누운 것도 모자라 스마트폰 서핑으로 더 늦게 잠이 들었으니, 식욕은 나날이 돋고 뇌는 사고와 판단이 흐려질 수밖에.

하지만 이제 여우가 되기로 작정한 이상 자신의 몸과 정신이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몸과 세포 모두 적절히 쉬도록 최대한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면 기분 좋은 숙면이 습관으로 이어져 개운하고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다. 그러는 사이 자신에게 필요한 수면 시간도 정확히 알게 돼 자고 일어나는 시간을 스스로 결정하게 된다.

당신은 당신의 적정 수면 시간이 몇 시간인지 알고 있는가? 언제 자고 언제 일어나는 것이 가장 좋은지 알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오늘부터라도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수면 시간, 취침시간, 기상 시간을 찾아내기 바란다. 그리고 자신의 적정 수면 시간이 7시간이라면 11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는 것이 좋은지, 12시에 자고 7시에 일어나는 것이 좋은지 살펴라.

당신에게 알맞은 수면 시간, 취침시간, 기상 시간. 이 세 가지 숫자를 알아내는 순간 식욕은 떨어지고 과식이나 폭식 또한 현저히 낮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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