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쪽에 조선의 왕과 왕비를 모신 무덤들이 있다. 서쪽에 있는 다섯 왕릉이라서 서오릉이라고 부른다.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 왕릉 40기 중 다섯 기가 모여 있다. 능역이 넓어서 역사 공부를 겸한 가벼운 나들이 장소로 그만이다. 능 사이를 잇는 유순한 숲길은 언제나 기분 좋은 걸음을 할 수 있다. 둥치 굵은 나무들이 만드는 숲 그늘은 깊숙한 산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다섯 능을 순례하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길동무끼리 도란도란 길을 나서보자.
떠나기 전에
• 서오릉
매주 월요일 휴관
봄・가을(2~5월, 9~10월): 6~18시
하절기(6~8월): 6~18시 30분
동절기(11~1월): 6시 30분~17시 30분
입장료는 일반 기준 1천 원
• 자동차를 가져갈 경우 주차장은 매표소 앞에 있다.
• 거리는 각 능 정자각이 기준이다. 각 능에서 답사 시간, 답사 동선, 쉬는 시간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 음식점과 편의점은 서오릉 주변에 있고 서오릉 안에는 매점이나 편의점이 없다.
• 화장실은 서오릉매표소, 만남의광장, 창릉 앞, 경릉 앞, 순창원 앞에 있다.
찾아가는 길•돌아오는 길
지하철
• 3호선 녹번역 4번 출입구 200m 전방, 녹번역 버스정류장에서 702A, 702B, 9701 버스를 타고 서오릉입구에서 내린다.
• 독립문역, 무악재역, 홍제역에서도 버스를 탈 수 있다.
• 지하철 6호선 역촌역 2번 출입구 앞 역촌역 버스정류장에서 9701 버스를 타고 서오릉입구에서 내린다.
• 지하철 6호선 응암역 2번 출입구 앞 응암역신사오거리 버스정류장에서 702A, 702B 버스를 타고 서오릉입구에서 내린다.
버스
서오릉입구 버스정류장
길 찾아가기
6km | 1시간 45분 | 난이도 ★
➊ 서오릉매표소
➋ 명릉
➌ 익릉
➍ 창릉
➎ 서오릉입구 버스정류장
조선 왕릉
세계적으로 500년 이상 이어진 한 왕조 무덤들이 거의 훼손되지 않고 원형대로 남아 있는 예는 조선 왕릉이 유일하다고 한다. 조선 왕릉은 1408년부터 1966년까지 6세기에 걸쳐 조성되었다. 모두 42기가 있지만 2기는 북한에 있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은 40기다.
태조를 시작으로 27명이 왕위에 올랐다. 그러나 왕과 왕비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사후에 추존된 왕과 왕비 무덤도 왕릉으로 인정했다. 27명 임금 중 연산군과 광해군은 왕위에서 폐출되었기에 능이 아닌 묘다.
왕릉 순례하기
서오릉은 다섯 왕릉을 모두 공개한다. 제일 먼저 만나는 명릉은 조선 제19대 임금인 숙종과 계비인 인현왕후, 제2계비인 인원왕후 유택이다. 다음에 만나는 익릉은 숙종 정비인 인경왕후 능이고, 서오릉을 한 바퀴 돌면 만나는 대빈묘는 장희빈 묘다. 숙종 임금과 관련 있는 여인들이 네 사람이나 잠들어 있는 셈이다.
서오릉 답사는 명릉을 거쳐 대개 반시계 방향으로 걷는다. 익릉을 지나면 서오릉이 숨겨둔 보석 같은 길을 만난다. 산책길부터는 잠시 왕릉 답사를 접고 풍요로운 숲길을 즐기게 된다. 한여름 뙤약볕도 피할 수 있는 울울한 숲길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철 따라 다른 표정을 짓는다. 숲길은 서오릉 제일 안쪽 창릉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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