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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물2

01. 걷고 싶은 거리 세계적인 문호 괴테는 건축을 ‘얼어붙은 음악’이라고 정의했다. 생각해 보면 이 표현 속에서 건축은 곧바로 음악으로 치환되지 않는다. 즉 건축=음악이라는 등식이 직접적으로 성립할 수 없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단어가 ‘얼어붙은’, 즉 동결이다. 사실 음악은 시간의 예술이다. 일정한 장소에서 정지된 사물을 바라보는 회화가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야 느낄 수 있는 예술이다. 멜로디도 리듬도 시간의 흐름을 타고 완성된다. 그래서 음악은 현장성이 중요하며, 음악을 듣는다는 행위는 연주자와 연주를 들으며 현장에서 함께 시간을 공유하거나 녹음된 음악을 통해 임의로 지연된 시간을 함께하는 것이다. 음악을 감상하면 시간의 흐름을 타고 바로 직전의 음률은 사라지지만, 그 여운과 함께 바로 이어지는 현재의 음률이 생명을.. 2022. 10. 17.
00. <사람 공간 건축> 연재 예고 인문학으로 다시 보는 공간 동굴을 떠나 팬데믹을 마주하기까지, 공간을 짓는 인류의 건축이야기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생활의 기본 요소는 ‘의식주’이다. 현대에 들어 옷과 음식은 인간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요소로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주’에 해당하는 건축은 주거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원시시대 초기에는 건축이 물리적인 상징을 나타내기도 했으며 시대의 변화에 발맞추어 문명과 인문학이 발달하면서 건축은 또 다른 역할을 해내고 있다. 나, 또는 우리만의 공간을 확보한다는 것은 곧 새로운 사회를 구성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이것은 정신적인 영역이다. 인류가 진화하면서 건축은 인류와 동행하며 많은 영향을 주고받는다. 자신만의 공간에서 가장 작은 세계가 형성되고 이는 사회를 이.. 2022.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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