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인터넷소설3

06. 학교 제 6화 서로를 구속함에 있어서 느끼는 자유가 진정한 자유일지 모른다. “자아~, 오늘은 여기까지 할께요. 수고들 많았어요.” “수고하셨습니다, 교수님!” 오전 수업이 끝났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3시간짜리 연강을 하나 더 들어야 합니다. 점심을 먹기 위해 학생식당으로 가는 도중 핸드폰이 울리더군여. 그녀였습니다. “여보세여?” “견우야~ 나야.” “응~. 왠일이야?” “너 지금 어디야?” “나 학굔데 …, 너는?” “나 오늘 수업 없잖어. 집이야.” “글쿠나.” 그녀는 S대를 다닙니다. 저도 별 볼일 없는 놈이지만 어쩌다보니 대학생입니다. 또 그녀는 수요일에 수업이 없고, 저는 목요일에 수업이 없습니다. 오늘은??? 수요일~! 저는 내일 수업이 없기 때문에 오늘이 마치 휴일 전날 같이 느껴집니다. “.. 2022. 6. 25.
02. 만남·두 번째 제 2화 우리가 흔히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 억수장! ♨ 초록색 여관 이름이 반짝반짝 거리며 빨간색 장이란 글자와 너무도 멋지게 하모니를 이루고 있습니다. 진짜 눈물겹습니다. 세상이 아름답습니다. 인간승리입니다. 츄르륵~! 하지만 여관을 찾았다고 모든 게 해결되는 게 아니더군여. 거기에 들어가는데도 많은 용기가 있어야 할 거 같습니다. 애인하고 손을 꼭 잡고 들어간다면야 면상에 철판 깔고 할 수도 있을 거 같지만 이건 상황이 좀 다르지 않습니까?? 저 혼자서 괜히 마음이 찔립니다. 여관 아줌마가 머라고 생각하겠습니까?으 …. 지나가는 여자 줘 패서 기절시켜 데꾸온지 알겁니다. ‘그냥 여기다 버리고 갈까?’ ‘아니야. 그러다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떡해. ‘철판 한번 깔아봐?’ .. 2022. 6. 21.
01. 만남·첫 번째 제 1화 이 세상엔 우연이란 없다 다만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 있을 뿐 … 서울 시내에는 딱하면 딱 떠오르는 명물 동네들이 몇 군데 있습니다. 떡볶이 하면?? 신당동!!! 족발 하면?? 장충동!! 순대 하면?? 네, 순대하면 신림동이 떠오릅니다. 서울에 안 살아도 신림동을 모르시는 분들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요즘은 ‘순대 타운’이라는 이름 아래 큰 건물이 들어섰지만, 제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당시인 1990년대 초반의 순대 타운 경관은 보통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시장의 안쪽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구멍이 뽕뽕 뚫린 허름한 천막으로 하늘을 가리고 그 아래는 다리 한쪽이 부서져서 잘못 앉으면 넘어갈 거 같은 기다란 나무의자와 군데군데 담배빵이 있어 시커먼 탁자들을 놓고 여러 순대 가게가 빼.. 2022. 6. 2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