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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3

08. 내 인생 영화나 드라마가 글감이 된다면? 21일 완성 글쓰기 전략 - 14일 차: 드라마나 영화를 활용하여 글쓰기 방송 작가로 일을 할 때였다. 난 예능 구성 작가였기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챙겨 봐야 했는데, 단순히 재미로 볼 수 없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구성을 보고, 출연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과 자막을 체크하면서 분석했다. 재미있는 것도 일이 되면 더 이상 재미를 느낄 수 없게 된다. TV를 보면 피곤했다. 나도 모르게 뇌가 자꾸 일과 관련된 시선으로 작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난 방송 작가를 그만두었다. 내가 TV 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만둔 후 나는 한동안 예능 프로그램은 보지 않았다. 하지만 난 드라마와 영화는 꾸준히 챙겨 보았다.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이유가 무엇일까. 이야.. 2022. 5. 31.
05. 글을 팝니다. (마지막 회) 회의를 위해 출판사에 가는 날이었다. 출판사 앞에 도착했는데 선뜻 들어가는 게 내키지 않았다. 회의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기도 했지만, 현재 내 모습이 어딘지 불편했다. ‘나, 왜 여기 이러고 있는 걸까?’ 무거운 마음이 내게 이렇게 묻고 있었다. 작가와 기획자로서 경험이 쌓이면서 일면식도 없던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는 경우가 늘었다. 하지만 출판사에서 먼저 연락을 했다고 해서 일이 바로 성사되는 건 아니다. 회의과정에서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 나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면 결론적으로 일은 성사되지 않는다. 출판사 입구에 선 나는 ‘나’를 팔아야 하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었던 거다. 작가는 자영업자이면서 프리랜서다. 자영업자처럼 자신의 글쓰기를 스스로 결정하고 운영해야 한다. 원활한 글쓰기를 위해서는 어.. 2022. 3. 24.
03. 무서운 사람 열심히 잡지 기획안을 만들어 출판사로 향했다. 미팅에 가기 전 내 기분은 떨리면서도 마치 전장에 나서는 장수처럼 비장했다. 내 기획안을 출판사 편집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알 수 없었다. 총포가 날아오듯 공격이 들어와 너덜너덜해지면 그간의 노력은 수포가 되어 난 기획안을 다시 짜야 할 것이다. 하지만 내게 무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내가 왜 그런 기획을 짰는지, 왜 그런 내용과 형식이 필요한지 설명할 내용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과 달리 막상 회의 현장에서는 주장을 강하게 펼칠 수 없었다. 내가 초짜인 게 티가 날까 걱정이 되었다. 나 자신도 우려하고 있는 초짜 작가라는 불안 요소를 상대에게 인지시켜 득이 될 건 하나도 없었다. 한편 내가 출판사로부터 외주 일을 맡은 기획자 ‘을’이었다.. 2022.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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