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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03. 실패에 대한 걱정이 많을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다?

by BOOKCAST 2022.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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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렌다 효과
 
‘월렌다 효과’는 미국의 유명한 고공 외줄 묘기의 공연가인 칼 월렌다(Karl Wallenda)에서 따온 명칭이다. 월렌다는 역사상 최고의 공중곡예사였다. 월렌다 사전에 실패란 없었다. 1978년 73세의 월렌다는 작별 공연 후 은퇴 선언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푸에르토리코의 해변 도시 산후안으로 공연 장소를 정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어떤 실수도 한 적 없던 월렌다는 작별 공연에서 철저히 실패하고 만다. 그는 와이어 중간지점까지 갔을 때 난이도가 높지 않은 동작 두 가지를 보여 준 후 바로 수십 미터 높이의 와이어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그의 아내는 말했다. “저는 이번 공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남편이 공연을 나가기 전 ‘이번 공연은 진짜 중요해. 실패가 없어야 해’라고 끊임없이 말했거든요. 이전에 했던 모든 공연에서 그는 줄을 잘 타는 것 말고는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러나 이번은 작별 공연이다 보니 너무나 성공하고 싶어 했고, 그러다 보니 일 자체에 집중할 수가 없었어요. 노심초사하고 실패할까 봐 걱정했던 것이죠. 만약 그가 와이어 타는 것 외에 실패를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그 후 심리학자들은 거대한 심리 압박을 받으며 끝없이 근심 걱정을 하는 심리 상태에 대해 ‘월렌다 심리 상태’라고 불렀고, ‘월렌다 효과’라고도 했다.

우리는 종종 ‘스트레스는 곧 동력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월렌다 효과는 우리에게 스트레스는 양날의 검이며, 수천수만의 적을 죽일 수 있는 예리한 무기가 되어 자기 자신을 파괴할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

 

 

스트레스 심리 연구의 원조, 한스 샐리에(Hans Selye) 의사는 스트레스를 해로운 스트레스와 유익한 스트레스로 구분했다. 유익한 스트레스는 사람을 즐겁게 하고 생활을 효과적으로 도우며 동기부여 할 수 있지만 해로운 스트레스는 무기력, 의기소침, 실망감 같은 감정을 느끼게 해 신체와 심리 상태에 나쁜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월렌다 효과는 바로 이러한 해로운 스트레스에 속한다. 이는 비이성적인 스트레스로 그 근원은 개인의 이해득실만 따지는 심리 상태에서 비롯된다. 즉 자신이 실패할 것을 걱정해 이를 성공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 후의 상황만 끊임없이 걱정하는 것이다.

유익한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정서이지만, 해로운 스트레스는 부정적인 감정으로 생각을 분산시켜 쓸데없고 터무니없는 생각에 시간을 낭비하게 만든다.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는가.

이해득실을 따지고 실패의 쓴맛을 보는 것보다 처음부터 손 놓고 싸우는 편이 오히려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월렌다 효과는 사실 매우 간단하다. 고도의 긴장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장기간의 훈련을 무너뜨리며 형성하는 무의식적 반응이다. 이른바 ‘숙련은 연습에서 온다.’라는 말이 있다. 어떤 뜻밖의 상황이 생길 때 기술이 숙련된 사람은 의식적으로 올바른 대처를 하는데, 이는 운에 따른 것이 아니라 반복된 훈련에서 얻은 잠재의식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패할까 걱정하는 심리는 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기본적인 대응조차 심사숙고하게(예를 들어 왼발을 먼저 내디뎌야 할지, 오른발을 내디뎌야 할지 고민하는 것) 만든다. 또한 이 때문에 발생하는 결과에 반응하는 속도 역시 느려져 생각을 둔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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