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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청소년을 위한 이것이 인공지능이다>

03. 종이 소비량은 감소할까?

by BOOKCAST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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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컴퓨터가 보급되면 종이 소비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종이 소비량은 컴퓨터 보급 전보다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일의 가짓수가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에는 10가지의 일을 처리하는데 각 1장의 종이를 사용해 총 10장이 들었다면, 컴퓨터가 보급된 후에는 일을 처리할 수 있는 역량이 늘어 200가지의 일을 하게 되고, 전체 일의 10%당 1장의 종이가 들어 총 20장의 종이를 쓰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가 본격화면 사람이 할 일이 줄어들 거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인공지능이 뛰어나도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하고, 사람이 할 수밖에 없는 고유한 일이 존재합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대신하는 비율은 높아지겠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의 양과 범위는 넓어지는 것입니다. 마치 컴퓨터의 보급 이후 오히려 종이 소비량이 많아지는 것처럼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예를 들어 볼까요? 현재의 인공지능은 사람보다 빠르게 완벽한 축하 메시지를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직접 손으로 쓰는 감성까지는 대신할 수 없습니다. 의도한 문법 오류, 의외성에서 오는 감동까지는 흉내 낼 수 없죠. 그러므로 사람이 쓴 축하 메시지는 완벽하지는 않아도 인공지능이 대체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기계장치가 산업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될 때 많은 사람이 실직을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직업의 가짓수는 오히려 늘었고, 단순노동은 기계가 전담하는 대신 의사결정이 필요하거나 창의성을 병행해야 하는 노동의 인간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졌습니다.

기계의 등장으로 인해 몸값이 크게 오른 일자리도 있습니다. 바로 스포츠 분야의 프로 선수들입니다. 시속 200km 이상의 광 속구를 던지는 로봇 투수, 한 번의 실수도 없이 페널티 킥을 넣는 로봇 축구 선수를 얼마든지 만들 수 있지만, 누가 사람이 아닌 로봇이 매번 성공시키는 스포츠 게임을 보고 싶어 할까요?

기계의 등장으로 프로 스포츠 선수처럼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분야 종사자의 몸값은 크게 올랐습니다. 이처럼 인공지능이 본격화되면, 기계로 대체되는 일자리와 기계가 대체할 수 없어 인간의 몸값이 오르는 일자리로 양분화할 것입니다. 기계장치가 작동하는 원리를 알고 대응하면 기계가 대체 불가한 영역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게 되는 것처럼, 인공지능이 무엇이고 어떤 원리로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를 이해한다면 미래의 직업 선택에도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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