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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유2

12. ‘내 아우가 과연 조조한테 있었구나!’ 조조는 관우가 안량을 벤 것을 보고 한층 우러르고 존경하면서, 조정에 표문을 올려 한수정후(漢壽亭侯)에 봉하고 도장을 만들어 주었다. 조조에게 불현듯 새로운 보고가 들어왔다. 원소가 대장 문추에게 황하를 건너게 하여 연진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연진은 백마 서남쪽에 있는 황하 나루였다. 조조는 백마의 백성을 서하로 옮기게 하고, 친히 군사를 거느리고 나아가면서 명령을 내렸다. “후군을 전군으로 바꾸고, 전군을 후군으로 삼아라. 군량과 말먹이 풀이 앞서고 군사는 뒤를 따른다!” 이상한 명령이라 여건이 물었다. “군량과 말먹이 풀을 앞에 세우고 군사를 뒤에 따르게 하시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군량과 말먹이 풀을 뒤에 세웠다가 노략질을 당해 앞세우라고 한 걸세.” 조조의 대답에 여건은 의문을 내놓았다. “적.. 2022. 7. 13.
08. “크고 작은 배들을 사슬로 다 이어놓았습니다.” 조조가 한창 웃고 떠드는데 별안간 까마귀 울음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까마귀가 울면서 남쪽으로 날아갔다. “저 까마귀는 어찌하여 밤에 우는가?” 곁의 사람이 대답했다. “까마귀는 달이 밝아 날이 샌 줄로 잘못 알고 나무를 떠나 웁니다.” 조조는 또 껄껄 웃었다. 이때 이미 취한 조조는 삭이라 부르는 긴 창을 가로로 들고 뱃머리에 서서 술을 부어 강에 제사를 지내고 석 잔을 가득히 따라 마셨다. 그리고 장수들에게 말했다. “내가 이 삭을 들고 황건을 깨뜨리고, 여포를 사로잡고, 원술을 멸망시키고, 원소를 굴복시켰네. 장성 북쪽으로 깊이 들어가고, 요동까지 가서 천하를 가로세로 누볐으니 대장부의 뜻을 저버리지 않았다고 할 수 있네. 지금 이 경치를 마주해 의기가 북받치니 내가 노래를 지어야겠네. 그대들이 화답하.. 2022.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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