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승상부1 14. “죽을지언정 여기 오래 머무를 리 있겠소?” 관우가 이모저모 궁리하는데 옛 친구가 찾아왔다고 하여 청해 들이고 보니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공은 어떤 분이시오?” “저는 원소 아래에 있는 남양 사람 진진입니다.” 관우는 깜짝 놀라 급히 좌우를 물리쳤다. “선생께서는 반드시 무언가 큰일을 하러 오셨겠지요?” 진진이 편지 한 통을 주어 받아보니 유비의 글이었다. ‘이 유비는 그대와 복숭아 뜰에서 결의할 때부터 함께 살고 함께 죽기를 다짐했는데, 어찌 중도에서 맹세를 저버리고 의리를 끊으시오? 그대가 기어이 공을 세우고 이름을 날려 부귀를 꿈꾼다면 내 머리를 바쳐 그 공이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겠소. 글로는 말을 다 하지 못하니 오로지 그대의 명을 기다릴 뿐이오.’ 관우는 편지를 읽고 목 놓아 울었다. “제가 형님을 찾지 않은 것이 아니라 어디 계신지.. 2022. 7. 15.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