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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2

08. 연금술과 '생명의 물' 알코올은 안티몬 황화물로 만드는 검은색 화장용 가루라는 뜻의 아랍어 알콜(al-kohl)에서 유래했다. 술의 원료는 중금속이 아니고, 이슬람교 신도는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에 어째서 그러한 단어가 술을 의미하게 되었는지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 더욱이 ‘알코올’은 18세기 이전만 해도 기분 전환용 음료를 나타내는 단어가 아니었다. 그렇다면 알코올은 어쩌다 술을 나타내게 된 것일까? 모든 일은 일단 연금술이라는 매혹적이고 신기한 분야에서 비롯되었다. 연금술은 한층 고차원적인 지식과 마술적인 힘을 얻기 위해 과학, 종교, 철학을 혼합한 중세의 지식 운동이다. 연금술사는 대부분 영원한 젊음의 묘약이나 철학자의 돌을 얻으려고 애를 썼다. 그러므로 의심할 여지 없이 높은 지성을 갖춘 사람이었지만, 현대인의 눈으.. 2022. 8. 19.
02. 왜 술에 취하면 같은 말을 반복하는 걸까? 어드바이스 가키기 류스케 자연과학연구기구 생리학연구소 교수 뇌의 전두엽, 소뇌, 해마는 알코올의 영향을 받는다. 취하면 우습고 엉뚱한 행동을 할 때가 있다. 귀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지하철을 타고 가면 될 것을 굳이 걸어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등등……. 술 취했을 때만 나오는 이러한 행동은 사실 뇌와 알코올의 기묘한 관계에서 비롯된다. 인간의 몸과 뇌의 작용을 연구하는 자연과학연구기구 생리학연구소의 가키기 류스케 씨에게 물어보았다. “뇌에는 유해 물질을 차단하는 ‘혈액 뇌관문’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뇌의 벽 기능을 담당하는 기관인데, 분자량 500이하의 물질과 지용성 물질만 이 벽을 통과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알코올(에탄올의 분자량은 46.07)은 뇌관.. 2020.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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