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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3

13. “이번에 공을 세우면 다시는 내보내지 않겠소.” 원소는 관도 북쪽 양무현으로 군사를 물려 영채를 쌓고 움직이지 않았다. 원소가 물러서자 조조도 하후돈에게 관도의 요충지들을 지키게 하고 허도로 돌아가 문관과 무장들을 모아 큰 잔치를 베풀고 관우의 공로를 치하했다. 술자리에서 조조가 여건에게 설명했다. “전날 내가 군량과 말먹이 풀을 앞세운 것은 그것을 미끼로 적을 꾀려는 계책이었는데, 유독 순공달(순유)만이 내 마음을 알더군.” 사람들은 모두 탄복했다. 흥겹게 술을 마시는 중에 갑자기 보고가 들어왔다. 여남의 황건적 잔당 유벽과 공도가 거세게 날뛰는데 조홍이 여러 번 싸웠으나 이기지 못하니 군사를 보내 구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관우가 얼른 나섰다. “관 아무개가 개와 말의 힘을 다해 여남의 도적 무리를 무찌르고 싶습니다.” “운장이 세운 큰 공로를 갚.. 2022. 7. 14.
12. ‘내 아우가 과연 조조한테 있었구나!’ 조조는 관우가 안량을 벤 것을 보고 한층 우러르고 존경하면서, 조정에 표문을 올려 한수정후(漢壽亭侯)에 봉하고 도장을 만들어 주었다. 조조에게 불현듯 새로운 보고가 들어왔다. 원소가 대장 문추에게 황하를 건너게 하여 연진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연진은 백마 서남쪽에 있는 황하 나루였다. 조조는 백마의 백성을 서하로 옮기게 하고, 친히 군사를 거느리고 나아가면서 명령을 내렸다. “후군을 전군으로 바꾸고, 전군을 후군으로 삼아라. 군량과 말먹이 풀이 앞서고 군사는 뒤를 따른다!” 이상한 명령이라 여건이 물었다. “군량과 말먹이 풀을 앞에 세우고 군사를 뒤에 따르게 하시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군량과 말먹이 풀을 뒤에 세웠다가 노략질을 당해 앞세우라고 한 걸세.” 조조의 대답에 여건은 의문을 내놓았다. “적.. 2022. 7. 13.
10. “참으로 용맹한 장수로다!” 원소에게 몸을 의탁한 유비가 밤낮을 근심 걱정으로 지내자 원소가 물었다. “현덕은 어찌하여 언제나 근심이 그리 많소?” “두 아우 소식을 알 수 없고 식솔 또한 역적의 손에 떨어져, 나라에 보답하지 못하고 집도 지키지 못하니 어찌 마음이 편하겠습니까?” “내가 허도로 진군하려고 마음먹은 지 오래요. 마침 봄이라 날씨가 따스하니 군사를 일으키기 좋구려.” 원소가 부하들을 모아 조조를 깨뜨릴 계책을 상의하자 모사 전풍이 말렸다. “전에 조조가 서주를 공격하느라 허도가 비었을 때는 미처 진군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서주가 이미 깨졌고 조조 군사가 승리해 기세가 날카로우니 가볍게 대할 수 없습니다. 조조는 군사를 부리는 데에 능해 변화를 헤아릴 수 없으니 무리가 적다고 깔볼 수 없습니다. 실력을 기르면서 조조한..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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