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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동료2

02. 회사는 싫지만, 동료가 있으니까 동료와는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단정 짓지 말았으면 좋겠다. 직장은 전쟁터고 동료는 경쟁자일 뿐이라고 경계할 필요도 없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직장은 괴롭고 힘든 곳이다. 그러나 사막에 오아시스가 있듯이, 회사도 즐거운 때가 있다. 언제 회사가 즐거울까? 사람마다 조금 다르겠지만 나는 ‘회사에 나를 알아주는 동료가 있을 때’ 가장 즐겁다. 어느 회의 시간이었다. 팀장의 의견에 유일하게 나만 반대하고 있었다. 나는 우리 부서에서 가장 오래 있었고, 과거에 비슷한 실수를 반복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새로 온 팀장이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주장하는 상황이었다. 당연한 일이겠지만, 팀원들은 모두 팀장의 의견에 동조했다. 회의가 끝나고 씩씩대고 있는 나에게 한 후배가 넌지시 이야기했다. “전 선배님 말이 .. 2022. 7. 20.
01. 오늘은 누구의 날인가? 열다섯 살 때 도요타 빅 에어(Toyota Big Air)라는 스노보드 대회에 와일드카드 출전권을 얻어 일본에 갔을 때 내 삶을 바꿔놓은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어머니와 함께 투숙한 호텔에는 내가 우상으로 떠받드는 선수들도 있었다. 그들은 어린 내 머리를 기특하다는 듯 쓰다듬어 주었고, 우리는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아 친구가 되었다. 그런데 그날 밤, 그들은 외출해 미친 듯이 음주 파티를 즐겼다. 물론 미성년자였던 나는 어머니와 호텔에 남아 컨디션을 최종적으로 점검했다. 이튿날 아침, 그들은 숙취에 찌든 얼굴로 대회장에 다리를 절뚝거리며 나타났다. 그러고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이봐, 어린 친구. 오늘 그냥 대충 타자고. 우승상금이 5만 달러라지? 그건 사이좋게 나눠갖고 말이야. 어때?” 나는 고개를 .. 2020.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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