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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혁명3

05. 혁명가들의 바지 19세기 초반까지 무릎까지 오는 반바지가 지배적이었다. 그렇다면 긴 바지는 어떻게 해서 20세기 들어 다시 서구에서 유행하기 시작했을까? 1789년 프랑스혁명의 주동자들이야말로 가장 먼저 긴 바지를 입기 시작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화려한 줄무늬가 들어가고 발목까지 오는 바지를 입었던 이들은 ‘상퀼로트 (sans-culottes: 반바지를 입지 않는 사람들)’로 불렸다. 놀랍게도 줄무늬는 역사를 통틀어 부정적인 함의를 띠었다. 구약성서 의 “두 재료로 직조한 옷을 입지 말지며( 19장 19절)”라는 구절 때문인지 중세에는 줄무늬가 금기시되었다. 결과적으로 줄무늬 옷은 나병 환자, 사생아, 사형 집행인 등 소외계층만이 입었다. 20세기에 들어서까지 서구 각국이 재소자에게 줄무늬 죄수복을 입혔던 것도 우연의 .. 2022. 8. 16.
03. 염전 싸움에서 혁명으로 소금의 수출이 나라를 부유하게 했다면, 소금의 수출이 막힐 경우 나라가 망할 수도 있었다. 16세기에 유럽의 최강대국으로 떠올랐다가 17세기에 이르러 국고가 바닥나 파산한 스페인이 그 좋은 사례다. 16세기, 스페인은 오늘날의 네덜란드를 식민지로 지배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페인인들은 개신교 계통의 칼뱅파를 믿고 있던 네덜란드인들에게 “너희들은 이단인 칼뱅파를 버리고 우리가 믿는 정통 교회인 가톨릭을 믿으라”고 강요하는 바람에 네덜란드에서는 스페인의 지배에 대한 반발심이 높아졌다. 결국 1566년 8월 10일, 네덜란드에서 스페인을 몰아내려는 폭동이 일어났다. 이 폭동은 곧바로 네덜란드와 스페인 사이의 네덜란드 독립전쟁으로 번졌는데, 이 전쟁은 이후 80년 동안 계속되었다. 네덜란드 독립전쟁에서 눈부신 활.. 2022. 6. 1.
07. 건축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혁명을 넘어 평등한 세상을 향해 프랑스 대혁명은 노예와 주인이라는 수직적 신분제도가 이끌어 왔던 봉건제 시대가 막을 내리고 새로운 신분인 자본가와 노동자라는 수평적 신분제도가 자리하게 된 산업혁명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 혁명은 프랑스에서 시작되었으며 주변 봉건제도 국가들까지 영향을 미쳤다. 영국 같은 경우는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의회 민주주의를 만들어 명예혁명이라 부른다. 프랑스 대혁명과 산업혁명은 새로운 시대를 불러왔고 이는 모든 것을 바꾸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것이 물리적인 상황이나 시대의 흐름에 의하여 변화된 것은 아니다. 이러한 사회 변화의 배경에는 정신적 지도자들이 있었다. 이들은 시민들이 깨어나기를 외쳤던 것이다. 인쇄술의 발달은 지식의 평등을 불러왔다. 그러나 이 평등이 일어나는 데는 시..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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