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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시대2

08. 계모는 왜 항상 가해자일까? 유럽의 결혼 형태와 계모의 악행 계모가 의붓자식을 학대하는 이야기는 가족 구성의 변화 및 사회적 상황과 관련이 있다. 유럽의 경우 남녀 간 합의하에 결혼하여 서로 존중하던 시대도 있었지만 점차 남성이 여성을 지배할 권력을 가지는 가부장적인 형태로 변화했다. 이때, 아내가 죽고 재혼할 경우 아이를 슬하에 두기 때문에 아이는 계모에게 학대당하기 일쑤였다. 이후 크리스트교가 전파되자 가장을 대 신해 교회가 결혼과 재혼을 주도하고 사회 전반적으로 일부일처제가 실시되었다. 그렇게 중세에는 여러 가족이 함께 살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크리스트교 정신과 청빈 사상에 의해 노골적인 학대가 어느 정도 억제되어 왔다. 그러나 중세에서 근대 초기, 각종 전염병이 창궐하고 전쟁과 출산으로 인한 사망이 잦아지면서 가족 관계가 무너.. 2022. 3. 9.
04. 덧없이 흐르는 세월 속 꿈같은 번영 일본 꽃다운 세월은 덧없이 흐르고, 우리에게 익숙한 세상은 더 이상 돌아올 수 없는 시간 속으로 조금씩 사라져 간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예술이 금방 사라져버리는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해준다는 점이다. 삶의 진실한 감정을 대신 남겨주고, 평범한 일상 속에서 소홀해지기 쉬운 미묘한 감정을 전달한다. 와인색, 자홍색, 빨간색, 연분홍색, 심홍색, 진홍색……. 진달래는 마치 들판에 불이 붙기라도 한 것처럼 여기저기서 피어올랐다. 나는 꽃잎이 가득 떨어진 길을 밟으며 한 걸음씩 위로 올라갔다. 그러자 미무로토지의 입구가 눈앞에 나타났다. 교토 남쪽에 위치한 우지의 미무로토지는 ‘꽃의 사원’으로 유명하다. ‘마치 붉은 구름처럼 하늘을 뒤덮은’ 봄날의 산 벚꽃, ‘신선이 거하는 곳에 있던 걸 옮겨 심은 것 같은’ 여.. 2020. 6.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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