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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나의 첫 모빌리티 수업>

01. 짚신도 모빌리티인가요?

by BOOKCAST 2022.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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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 ‘모빌리티’라는 단어를 자주 듣고 있다. 나는 2012년 회사에 입사했는데 그때만 해도 세탁기, 냉장고를 만드는 회사에서 모빌리티를 고민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 더 정확히는 내 업무가 모빌리티 관련 업무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다. 어쩌다 보니 몇 년 동안 모빌리티 기획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고 업무에서 좀 벗어나려나 싶더니 모빌리티 관련 원고들을 계속 쓰고 있다. 10년 이상 ‘모빌리티’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계속 고민을 하는 내 모습을 보니 모빌리티가 대세이긴 한가 보다.

그런데, 모빌리티가 무엇인가요?
몇 년 전 우연히 신입사원 강의를 나간 적이 있었다. 모빌리티의 배경부터 최근 트렌드까지 정리를 해서 설명을 해주는데 어떤 신입사원이 이렇게 물었다. “선배님, 그래서 모빌리티가 뭔가요” 때론 화려하게, 최첨단 기술로 느껴지는 이 단어를 명확히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누구라도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뾰족하고 시원하게 모빌리티가 무엇이고 왜 중요하게 다뤄지는지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무것이나 모빌리티는 아니야
모빌리티를 해석하면 ‘이동성’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조선시대 가마를 보고 모빌리티라고 막 갖다 붙이진 않는다. 마차를 보고도 모빌리티라고 하지는 않을 것이다. 자유롭게 이동을 하되 이동수단에 IT를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하철, 버스, 택시 그 어떤 교통수단이든 상관없지만 그 교통수단에 IT가 접목되어야 ‘모빌리티’라고 부를 수 있다. 내가 방금 타고 온 킥보드를 모빌리티라고 부르는 이유는 모바일폰으로 킥보드를 예약하고 GPS 기반으로 위치 정보를 알 수 있도록 IT와 접목이 되었기 때문이다.

“왜 많은 기업이 모빌리티에 주목하는가.”
모빌리티가 IT와 결합이 되는 순간 단순한 이동체가 아닌 하나의 IT 기기가 된 셈이다. 더 이상 자동차 회사, 킥보드 회사와 같이 이동수단에 관련된 회사만 관심을 갖는 게 아니라 포털 회사, 전자 회사, 심지어 이커머스 회사 등도 이동수단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동수단은 하나의 IT 기기이자 IT 서비스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빌리티를 IT 서비스, 기기로 바라보는 순간 기업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도 있고 주력 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볼 수 있기에 많은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모빌리티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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