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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나의 첫 모빌리티 수업>

03. 뚜벅이들에게 빛과 소금 같은 이것?

by BOOKCAST 2022.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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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구석구석을 연결하는 
마이크로 모빌리티

지난주 책을 반납하러 대학원에 갔다. 학교 정문 앞에는 대문짝만 하게 카카오 모빌리티와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범 사업을 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그러고 보니 언제부터인지 제법 학교 내에서 자전거나 스쿠터와 같이 자동차 외의 다양한 모빌리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나도 호기심에 자전거를 교내에서 잠깐 빌려 타보았는데 확실히 언덕길을 올라가거나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건물들을 오갈 때 편리하다. 자동차로 이동하기에는 무겁고, 걸어가기엔 애매할 때 킥보드, 자전거, 오토바이와 같은 모빌리티는 빛을 발한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마지막 1마일까지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일반적으로 5마일 미만의 단거리 운송수단을 의미한다. 좁아터진 골목길이나 차를 타고 가기에는 애매한 장소들은 마이크로 모빌리티로 이동하기 알맞다. 직접적으로 현지 공기를 느끼며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 싶을 때 역시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이용하기 좋다. 그래서 세계적인 관광도시일수록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특히 발달되어 있다. 나도 처음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접했던 도시가 관광도시 ‘말라가’였다. 이렇듯 관광도시일수록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크다.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떠오르는 이유는?
마이크로 모빌리티가 부흥하는 이유는 친환경적이고 구석구석 디테일한 연결을 가능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특히 환경에 대한 문제는 일반 개인의 문제를 넘어 도시와 국가까지 확대되고 있어 행정 차원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장려하기도 한다.

프랑스 파리는 자동차 전용 도로를 자전거 도로로 변환하고 있다. 미국 시애틀은 30킬로미터 구간의 자동차 도로를 폐쇄하고 마이크로 모빌리티 도로로 사용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역시 320킬로미터 규모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도로 계획을 발표하여 도시 차원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구석구석 디테일한 연결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한다. 자동차를 타기까지의 퍼스트 마일과 라스트 마일을 책임져 기존 교통 시스템이 해결하지 못한 이동성을 충족시켜 준다는 장점이 있다. 꽉 막힌 교통 상황 속에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통해 구석구석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도 크다.

그 외에 재미, 상대적으로 적은 가격 부담과 편한 이동성도 장점이다.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사람들이 활용하는 이유로는 재미적인 요소가 크다. 직접 야외 공기를 마시며 운전의 맛을 느낄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쉽게 마이크로 모빌리티로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적으로 다가간다.

하지만 장밋빛 밝은 전망만 예상되는 상황은 아니다. 먼저 급격한 성장으로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기기 숫자가 늘어나는 만큼 사람들이 이용하고 아무 데나 던져놓고 가기 때문에 끊임없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심지어 2020년 전동 킥보드에 대한 민원은 무려 2000여 건이나 접수되어 심각한 행정 문제를 만드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도로에 아무렇게나 버리고 가는 것은 물론이고 지하철 역사 입구나 도로 한가운데 등 예상치 못한 장소에 주차를 하는 경우도 큰 문제이다.

 


급격한 공유 서비스의 증가와 안전장치의 부재로 인해 사고의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2020년 서울소방당국에 의하면 킥보드를 타면서 발생한 문제가 전년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한국교통 연구원이 제출한 〈개인형 이동수단 활성화 및 안전에 대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주로 횡단보도에서 킥보드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심지어 사망 사고까지 발생했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전기를 활용하는 퍼스널 모빌리티의 하나인 전동 킥보드는 상시 충전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만약 근처에 충전 인프라가 완비되어 있지 않다면 마이크로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데 한계가 생긴다. 충전을 하려고 해도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충전기 코드는 모두 다르다. 각 기기별로 충전 방식이 다른 것이다. 범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나 앱이 다르기에 매번 학습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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