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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입양5

06. 우리가 널 기억하는 동안에는, 넌 살아 있는 거야 홍콩은 강아지 입양 절차가 까다롭다. 우리나라에서는 별다른 절차 없이 유기견을 데려올 수도 있지만, 홍콩에서는 유기견 입양을 위해 여러 서류를 제출해야 하며 절차도 복잡하다. 서류는 물론 인터뷰도 까다로워서 입양 희망자들의 인내심을 여러 번 테스트한다. 서류에서는 끊임없이 나를 테스트한다. “큰 개는 얼마나 키워 봤습니까?” “이 강아지가 살 집은 몇 평입니까?” “당신이 일을 하는데 강아지 산책은 누가 시킬 것인가요?” “하루 몇 번이나 산책을 시킬 수 있나요?” “당신의 가족 모두 강아지 입양에 찬성합니까?” 까다롭다 싶었지만 요는 ‘당신이 얼마나 이 강아지를 간절하게 원하는가’를 묻는 것이다. 홍콩은 강아지 봉사와 입양에 있어 꽤 엄격한 편이다. 다행히 코코는 큰 어려움 없이 우리 가족의 품으로 왔.. 2022. 9. 4.
05. 우리는 언제 죽을까? 우리는 언제 죽을까? 심장이 멈출 때? 혹은 뇌사에 빠질 때? 아니면 사회에서 내 존재가 잊힐 때? 어떤 순간을 죽음으로 보는가 하는 문제는 우리가 삶을 무엇으로 보는가 하는 문제와 연결된다. 나는 단순히 육체 기능의 멈춤을 죽음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몸은 없어지더라도 우리는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계속 살 수 있다고 믿는다. 어쩌면 그렇게 믿어야만 내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견딜 수 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삶은 덧없지만 죽음 후는 다를 거라는 말에 기대어 본다.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코코〉는 ‘죽은 자의 날’을 배경으로 이루어진다. 죽은 자의 날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제사가 생각나지만, 경건한 우리나라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멕시코의 그것은 명절이자 축제다. 화려한 색으로 장식한 해골과 촛불로 무덤을.. 2022. 9. 2.
08. 파양에 꽃길은 없다. 그건 동물유기, 동물 살해 계획입니다 모카를 데려와서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거나, 1분 1초도 빠짐없이 행복했다고 말할 순 없다. 입양 후 몇 개월간 기본적인 배변훈련과 어린 강아지의 안전과 건강을 살피느라 나는 2시간 넘게 외출한 일이 손에 꼽을 정도다. 솔직히 말하자면 간혹 모카가 오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날도 있었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그 정도의 불평 없이 단 1초도 후회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에 겐 오히려 신뢰가 가지 않는달까. 어쩌다 그런 감정이 들었어도 모카를 파양하지 않은 건 몹시 당연한 판단이었다. 강아지를 키우기로 마음먹고 데려올 땐 어떤 모진 시간이 닥쳐도 견디고 책임질 각오가 필요하다. 배변훈련이 힘들어서 손의 피부가 다 벗겨지고, 하루에 몇 번씩 놀아주고 밥을 먹이느라 생활 패.. 2022. 2. 14.
02. 다시 강아지를 키우기로 했습니다. 모카와의 첫 만남 : 강아지가 좀 커요 드디어 무명의 여아 5, 모카를 만났다. 연한 갈색 털을 지닌 모카는 주먹치고는 많이 컸다. 굳이 주먹이라면 거인의 주먹이랄까. ‘크다고 미리 말씀하신 게 빈말은 아니었구나.’ 자세히 보니 주먹 크기에 비할 것도 아니고 통 식빵 두 개를 붙여놓은 정도로 컸다. 이미 입양하기로 마음먹은 이상 강아지의 크기나 몸무게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큼직한 몸집을 보니 당황스럽긴 했다. 또 현실적인 이유로 당황했는데, 우리가 사 가지고 간 켄넬이 강아지의 몸집에 비해 썩 넓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 사 두면 다 성장하기 전까지 6개월쯤 쓰겠다 싶어 펫숍에서 가장 큰 것으로 샀는데 실제로 넣어 보니 강아지가 일어서면 머리를 곧게 펴지 못할 정도였다. 슬픈 예감은.. 2022. 2. 6.
01. 반려견 입양 전, 이것만은 꼭 알아보세요. 입양하기 전에 집의 여건이나 환경, 보호자와 잘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세계애견단체에 따르면, 전 세계에 약 340여 종의 품종이 있습니다. 사육의 난이도, 집 크기에 맞는 반려견의 크기, 개인의 취향 등을 고려하여 반려견의 품종을 결정해야 합니다. 입양하기 전에 품종을 비롯한 필수 점검 사항 여덟 가지를 소개합니다. 수의사가 아닌 이상 동물의 이상 증세를 정확히 감별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장 안심할 수 있는 방법은 입양이나 분양받은 다음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하는 것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가도 되고, 퍼피스쿨이나 반려견 행동학을 배울 수 있는 동물병원이나 펫샵(pet shop)을 찾아가는 것도 좋습니다. 1. 반려견의 품종 살펴보기 보호자의 생활환경(라이프스타일, 시간.. 2020. 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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