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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전쟁2

06. 남북전쟁 시기, 흑인 아이들을 백인을 위한 백신 배양 도구로 썼다. (마지막 회) 노예해방을 부르짖던 남북전쟁 시기, 의사들은 흑인 아이들을 백인을 위한 천연두 백신 배양 도구로 썼다 아이는 아마도 울고 있었을 것이다. 감독관이 아이를 찾으러 왔을 때 엄마는 아이의 손을 잡고 오두막을 나와 목화밭에서 멀리 떨어진 빈터 나무 아래, 두 명의 백인 남자가 서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백인 중 하나인 노예 소유주는 아이의 이름조차 알지 못했겠지만, 몸값만은 쉽게 매겼을 것이다. 다른 한 명인 백인 의사도 자신이 하려는 치료가 효과가 있을지 확신하지 못해 안절부절못했을지 모른다. 어쩌면 의심도 저항도 없었을지 모른다. 남북전쟁은 이미 발발했고 예상치 못한 적이 출현한 상태였다. 질병이었다. 그랬다면 아이의 엄마는 의사의 치료가 보이지 않는 적들로부터 아이와 자신을 보호해 줄 것이라 믿고 소리를.. 2022. 7. 18.
00. <제국주의와 전염병> 연재 예고 제국주의, 노예제, 전쟁은 의학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현재 우리의 건강은 이름 없는 조상들의 피와 고통에 너무나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 의학은 18~19세기에 광폭으로 발전했다. 번성하는 제국주의의 관료체계 덕에 전 세계로 파견된 의사들은 시시각각 닥치는 의학적 위기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연구자로 변모했다. 넘치는 열정으로 유행병을 관찰하고, 감염자와 사망자 수를 세고, 주변 환경과 질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던 그들은 동료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며 혁신적인 이론과 치료법을 개발해냈다. 사례연구와 통계분석에 근거해 질병의 양상을 규명하는 역학疫學 역시 이 시기에 탄생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공중보건의 시대가 첫발을 뗀 것이다. 한 가지 의문이 남는다. 그 시기 의사들이 대규모 임상을 진행하고, 예후를 관.. 2022.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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