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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간식3

07. 난 물만 마셔도 살쪄 탁탁탁- 탁탁탁- 그녀의 눈은 모니터에 고정되어 있지만, 손은 쉴 새 없이 움직인다. 마우스 옆에는 각종 캐러멜과 젤리가 한 주먹 놓여있어 입과 키보드를 왔다 갔다 하느라 손이 더 바쁘다. 그 와중에 그녀의 눈은 모니터를 떠나지 않는다. 어느새 캐러멜과 젤리가 바닥을 보이고 키보드 소리만 요란하다. 2시간 후 점심시간, 팀장님의 식사하자는 말이 들리자마자 벌떡 일어나 옆자리의 입사 동기를 재촉한다. “나 아침 안 먹고 와서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 먹었어! 얼른 가자!” 그녀의 고민은 ‘왜 살이 빠지지 않을까?’다. 그녀가 말하길, 하루에 2시간씩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식사량도 조절하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의 일상을 잠깐 살펴본 우리는 문제를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 그녀의 문제는 .. 2022. 4. 18.
06. 당 떨어지네, 달달한 거 없나? 그녀의 직업은 연구원이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미생물을 배양하고 관찰하는 것이 주 업무다. 최근에는 논문 준비까지 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그러다 보니 밥을 먹어도 시간이 지나면 당이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배는 고프지 않은데 유독 달달한 게 생각나고 먹어야지만 집중력이 생기곤 했다. 그러다 보니 그녀의 주변에는 언제나 달달한 군것질거리가 넘쳐났다. 그녀는 뇌를 쓰는 직업을 가지고 있다. 특히 논문 준비까지 겹쳐 열을 올리고 있다.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할 에너지가 필요한 타임일 거다. 120g의 포도당이 필요하다. 포도당은 단맛을 내는 영양소다. 뇌는 하루에 120g의 포도당이 있어야 한다. 약 500㎈에 해당하는 양으로 몸은 이 혈당이 적정한 농도로 유지되는가에 예민하게 반.. 2022. 4. 17.
03. 고기가 없으면 허전해! 오늘은 오랜만에 가족이 모여 저녁을 먹기로 한 날이다.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지고 들뜬 마음에 식탁에 앉고 보니 눈을 씻고 봐도 고기가 보이지 않는다. 실망이다. ‘푸짐한 상에 고기가 없다니… 허전한걸!’ 망설이던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에서 스팸을 꺼냈다. 고기가 없으니 햄이나 소시지 같은 인스턴트라도 먹으려는 것이다. 치이익- 익어가는 스팸 냄새가 퍼지자 입안에 군침이 돈다. ‘역시 이거야!’ 보통 ‘맛’은 추억으로 연결된다. 영화 에 나오는 깐깐한 요리비평가 이고는 레미의 프랑스 가정식 라따뚜이를 입에 넣은 순간, 어린 시절 라따뚜이를 먹던 그 순간으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음식의 맛과 향이 과거의 기억을 불러낸 것이다. 이걸 프루스트 현상(Proust phenomenon)이라고 한다... 202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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