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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벌이3

01. 내가 경제적 자유를 꿈꾼 이유? 저는 11년 차 현직 초등교사입니다. 어려서부터 ‘초등교사’라는 직업이 좋다고 들었기에, 교사가 되기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사회생활, 결혼, 출산, 육아의 인생 과업을 해나가며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경제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는 ‘어떤 직업을 갖느냐가 엄청나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든 고정적이지 않은 수입이든, 기본적으로 경제 개념을 갖추고 경제활동을 하지 않으면 결국 돈에 끌려다니는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어른이 되어서야 깨달았습니다. 취업하고 돈을 벌면 달라질 줄 알았어요. 사회 초년 생활은 험난했습니다. 열심히 돈 벌고, 우리 반 아이들을 예뻐해 주고, 열정적으로 가르치면 돈이 저절로 모이고 생활의 안정과 행복도 자.. 2022. 4. 24.
05. 돈 못 버는 10년, 집을 팔기로 했다. 앞으로 살아갈 매일매일이 여행 같은 삶이 될 것 같았다. 밥벌이가 될,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건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짧은 호흡으로 서둘러 찾으면 지금까지 했던 일과 비슷한 일들만 눈에 보일 것 같았다. 당장 돈이 되는 일이 아니더라도, 이를테면 운동을 한다든가 책을 읽는다든가 여행을 다닌다거나 하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보기로 했다. 그렇게 쌓이는 시간은, 하루하루 버텨낸 것만으로 만족하던 때의 시간과는 분명히 다를 거라고 기대했다. 회사에 얽매이지 않아 자유분방한 일상이 5년, 10년 쌓이게 되면, 지금은 잘 알 수 없지만, 그 긴 시간에서 만들어지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살아가는 건 모든 게 다 비용이다. 우리가 가진 돈으로 최대 몇년까지 버틸 수 있을지 궁금했다. 2인 가구.. 2022. 1. 26.
04. 결혼 후, 아내가 변했다. 결혼하기 전에, 퇴사는 나를 한참이나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저만치 아래로 내려가 버린, 그래서 더 이상 서로의 눈높이를 맞출 수 없는 나는, 더 이상 아내 앞에서 예전처럼 당당히 설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설령 용기를 내어 피하지 않고 고개를 들어 마주 선다고 하더라도, 그 모습이 뻔뻔함으로 보이지는 않을까 두려웠다. 아내는 그런 걱정이 나 혼자 불어 제껴 부풀어버린 풍선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깟 일 때문에 당신이 달라지는 건 없어.” 퇴사 시기를 잡기 전 돌아봐야 할 것이 많았다. 결혼을 하면서 새로운 가족이 늘었고, 가족은 내 선택과 결정을 일일이 설득하지 않아도 되는 친구나 지인들과는 달랐다. “너희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나의 퇴사를 망설임 없이 동의해 주던 아내.. 2022.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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