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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4

05. 우리가 포도당을 많이 섭취하는 이유? 오늘날 마트에 진열된 대부분의 음식은 주로 녹말과 설탕으로 이루어져 있다. 흰 빵에서부터 아이스크림, 사탕, 과일 주스, 그리고 당도가 더해진 요거트까지, 섬유질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이것은 의도된 것이다. 식품 가공 과정에서 섬유질이 종종 제거되는데 섬유질이 식품을 오랫동안 보존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이것에 대해 설명하려고 한다. 냉동실에 신선한 딸기를 밤새 넣어둔다. 다음 날 아침에 꺼내서 접시에 담는다. 딸기를 먹어보면 물컹하게 느껴질 것이다. 냉동되고 해동되는 과정에서 섬유질이 조각났기 때문이다. 섬유질은 아직 딸기에 남아있고, 여전히 몸에 좋지만, 식감은 변했다. 가공식품을 냉동하고, 해동하고, 몇 년 동안 보관하면서도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섬유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2022. 8. 30.
03. 포도당의 다양한 형태들 – 녹말, 섬유질, 과당 강력한 녹말 식물이 포도당으로 만들 수 있는 물질 중에 녹말이 있다. 살아있는 식물은 매 순간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한다. 그러나 날이 흐리거나 어두워서 햇볕이 잘 들지 않으면 광합성이 일어나지 않아 생존하는 데 필요한 포도당을 만들지 못한다. 식물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낮 동안 여분의 포도당을 만들고 나중에 사용하기 위해서 저장한다. 문제는 포도당을 저장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이다. 포도당은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운동장으로 달려가는 것처럼 주변의 모든 것에 녹아 들려는 경향이 있다. 아이들은 대개 통제 불가능하고 예측할 수 없는 무작위적인 방향으로 질주하고 돌진하지만, 교사에 의해서 다시 모이고 수업이 시작되면 (거의 대부분) 조용히 책상에 앉는다. 이와 비슷하게 식물도 포도당을 다시 모을 수 있는 .. 2022. 8. 26.
02. 흑인 노예들의 역사가 서리다 16세기로 접어들면서 유럽인들은 대서양 서쪽의 아메리카 대륙을 점령해나갔다. 그러면서 점차 늘어난 설탕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대서양의 마데이라제도, 카리브해의 아이티섬과 남미의 브라질을 비롯해 아메리카 지역에 사탕수수 재배 농장을 세웠다. 이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주로 아프리카에서 끌고 온 흑인 노예들이었다. 유럽인들은 아메리카 원주민을 붙잡아 노예로 부렸으나, 원주민들은 유럽인이 옮기는 전염병에 약해 많이 죽은 데다가 그들의 고향과 가까운 탓에 걸핏하면 도망치는 식으로 저항했다. 이에 유럽인들은 전염병에 잘 견디면서 도망칠 우려가 없는 먼 아프리카 흑인을 노예로 붙잡아 와서 부리는 방식을 택했다. 대략 1500년에서 1880년까지 최대 4천만 명의 흑인들이 노예선에 탄 채로 아프리카에서 대서양을.. 2022. 5. 31.
01. 이슬람 문화권의 설탕 사랑 설탕은 서기 600년대 후반부터 지중해 세계를 지배한 이슬람제국 시절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대량 생산되기 시작했다. 아랍인들은 설탕을 매우 좋아해, 사탕수수 재배가 가능한 이집트, 페르시아, 시리아, 크레타섬 등지에 설탕 제조 공장을 세웠다. 서기 1천 년 무렵, 아랍인들에 의해 크레타섬의 도시 칸디아(오늘날의 이라클리온)에 대규모로 설탕을 정제하는 공장이 들어섰다. 아랍인들이 지배하는 지역마다 설탕을 생산했는데, 그중에서 가장 좋은 제품은 이집트산으로 여겨졌다. 아마도 나일강을 낀 비옥한 토지로 풍족한 양의 곡식이 생산되는 환경 덕분에 설탕의 맛과 품질도 좋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리스인과 로마인들이 실패한 설탕의 대량 생산을 어떻게 아랍인들이 성공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다만 당시 지중해 지역의..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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