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스페인어공부3

06. 파이팅(¡Ánimo!) 국립국어원에서는 ‘파이팅’보다는 ‘힘내’ ‘아자아자!’ 등의 순화어를 권유한다. 파이팅의 원래 뜻이 ‘전투하다, 싸우다’라는 뜻이라서, 듣는 외국인이 오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파이팅과 Fighting은 발음이 전혀 달라서 진짜로 외국인이 오해할지는 모르겠다. ¡ánimo! (아니모) 스페인어로 힘내라는 뜻이다. 추상적일수록 사전에 뜻이 많다고, 이 짧은 단어에 많은 뜻이 담겨 있다. ánimo의 여섯 가지 뜻 중에서 아래 두 가지가 응원과 가까워 보인다. [스페인 한림원 사전] 2. 용기, 힘, 노력(Valor, energía, esfuerzo) 5. 인간 활동의 기본이 되는 영혼 혹은 정신(Alma oespíritu, en cuanto principio de la actividad human.. 2022. 5. 23.
03. 긍정은 노력을 요한다(Ser optimista o ser positivo) 강독 수업 첫 시간이었다. 선생님께서 아래와 같이 질문하셨다. - (교재를 들며)이 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내가 보기에 책은 특징이 없었다. 표지가 세련되지도, 구성이 신선하지도 않았다. 일동 침묵. 그러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 왜 아무 말도 못 하지? 이 책이 작고 가벼워서 갖고 다니기 편하잖아. 이런 것도 좋은 특징 아닌가. 우리는 특징을 찾으려고 하면 무언가를 비평하려는 습관부터 있는 것 같아. 그때는 스물한 살이었고 이제는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그 첫 시간이 생생하다. 그 후에 진행된 강독 수업보다도. 선생님 말이 맞았다. 나 역시도 선생님이 책에 대해서 의견을 말하라고 했을 때 책의 구성이나 디자인만 생각했지, 책의 무게는 생각지 못했다. 책에 대해서 제대로 비평하지 않으.. 2022. 5. 18.
02. 너와 당신, 그리고 꼰대(Tú y Usted, y Conde) - 아, 그런데 몇 살이세요? 처음 만난 사람과 대화를 이어나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질문한다. 놀랍게도 한 살이라도 차이가 나면 계단이 생긴다. 1년 단위로 학년이 나뉘기 때문에 학교를 졸업해도 상하관계는 피할 수가 없다. 스페인어를 배우게 되면 이런 계단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을 맛보게 된다. 장유유서, 존댓말이라는 장벽에 갇혀 한국어 안에서는 한정된 인간관계를 맺기가 쉽다. 그런데 스페인어를 쓰는 순간 너와 나는 친구(amigo아미고, amiga아미가)가 된다. 한두 살은커녕 몇십 살 차이가 나도 마찬가지다. 그러면, 어디서 눈 똑바로 뜨고 어른을 쳐다 봐, 가 아니라 눈 똑바로 뜨고 나이와 관계없이 토론을 할 수 있게 된다. 스페인어를 배우는 한국 사람들은 자동반사적으로 어른을 지칭할 때 너(tú).. 2022. 5. 1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