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쓰이지 않음의 쓰임
三十輻, 共一轂, 當其無, 有車之用. 埏埴以爲器, 當其無, 有器之用. 삼십복, 공일곡, 당기무, 유거지용. 선식이위기, 당기무, 유기지용. 鑿戶牖以爲室, 當其無, 有室之用. 故有之以爲利, 無之以爲用. 착호유이위실, 당기무, 유실지용. 고유지이위리, 무지이위용. 서른 개의 바큇살이 하나의 바퀴통에 모이는데, 바로 거기가 비어 있어서 수레가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찰흙을 빚어 그릇을 만드는데, 바로 거기가 비어 있어서 그릇의 쓰임이 있게 된다. 문과 창문을 내어 방을 만드는데, 그 안이 비어 있어서 방을 쓸 수 있다. 그러므로 ‘있음’으로써 편리하게 되고, ‘비어 있음’으로써 작용이 가능한 것이다. ◆ 장자가 “사람들은 쓸모 있음의 쓰임만 알고 쓸모없음의 쓰임은 모른다[人皆知有用之用, 不知無用之用].”라고 ..
2022.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