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요양병원선택1 04. 몇 십 년이 지나도 잉꼬부부. 남편만 바라보는 바라기 할머니 하얗고 고운 얼굴의 바라기 할머니는 여러 번 큰 수술을 하고 요양병원에 입원하셨다. 한없이 약해진 몸으로 휘청휘청 걸으면서도 남편을 찾아 밤낮으로 병원 복도를 배회하셨다. 자신을 기다리는 이런 아내의 마음을 잘 알기에 할아버지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매일같이 면회를 오셨다. 침상 옆에 앉아 아내의 손을 꼭 잡고 기도하신 후 함께 커피믹스를 마시는 시간이 노부부에게 가장 소중하고 중요한 일과였다. 아내를 수년간 간병하면서도 할아버지는 매번 온화한 미소와 다정한 당부를 잊지 않으셨다. 치매로 어린아이가 되어 버린 아내를 달래고 위로하며 따뜻한 보호자가 되어 주셨다. 그런데 다정한 부부의 오작교가 되었던 병실 면회가 코로나 사태 이후 금지되었다. 할아버지가 오지 못하면서 바라기 할머니는 점점 말이 없어지고 누.. 2022. 11. 1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