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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2

02. ‘마즐리스’, 중동의 응접실 문화 중동에 가면 마즐리스(Majlis)라는 단어를 많이 접한다. 우리의 손님 대기실, 대청마루, 응접실 같은 명칭으로, 공항 대기실도 마즐리스라고 부른다. 사랑방 좌담회 같은 동네 모임도 마즐리스라고 하는데, 마즐리스를 주최하는 측은 대개 영향력이 큰 사람이거나 부호다. 마즐리스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큰 대청마루와 차를 대접하는 많은 하인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매주 마즐리스를 개최하는 왕자가 있는가 하면, 무함마드 현 대통령도 왕세제 시절 매주 한 번씩 궁전 응접실을 개방해 마즐리스를 개최하곤 했다. 마즐리스는 조선시대에 양반 부자가 마을 사람들을 불러 음식을 나눠주면서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마을 사랑방 같은 행사를 연상케 한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모여들고 주최자가 자리에 앉으면 하인들이 돌아다.. 2022. 9. 21.
06. 독도 새우 한 마리는 왜 한미 갈등의 불씨가 되었나? ‘독도 새우’로 시작된 불만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청와대도 정권 교체 이후 미국 대통령을 처음 맞다 보니 정말 신경을 많이 쓰는 게 옆에서 느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회담 자체는 3번째였다. 사실 국빈방한이라는 게 ‘의제’보다는 ‘의전’이었기에 미국 정상이 와서 뭘 하고, 어디를 가고, 뭘 먹는지가 더 큰 관심사다. 청와대는 국빈만찬 메뉴를 사진 찍어서 기자들에게 제공했다. 정갈하게 세팅된 한식 한상차림에는 송이 돌솥밥, 갈비구이, 조갯국, 잡채 등이 놓여 있었다. 특히 잡채에 올라간 새우는 ‘독도 새우’라며 사진엔 새우 한 마리도 그릇에 담겨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한우 갈비구이도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로 요..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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