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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오스크2

01. 차가운 기술에 부족한 한 가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휴먼 터치 인적이 끊긴 한적한 새벽 시간, 커피가 간절했다. 인근에 24시 카페가 한 곳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냉큼 들어섰는데 나를 반기는 건 투명 강화유리 너머의 로봇이었다. 사람은 그림자도 비추지 않았다. 대신 사람의 상체와 팔을 가진 로봇이 명령을 기다리듯 대기 중이다. 키오스크를 통해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결제를 마치자 로봇 팔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드륵 드륵 원두를 제분하고 꼭꼭 눌러 담더니 커피 머신에 옮기고 컵을 내려놓는다. 커피를 다 내리자 조심스럽게 잔을 들어 올린다. 로봇의 모니터 얼굴이 미소도 짓고 윙크도 던진다. 물론 커피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 외에는 온기를 느낄 수 없었지만. 가게 사장은 이제 됐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손님을 맞이하고, 원하는 상.. 2022. 10. 2.
00. <스마트시티 에볼루션> 연재 예고 유시티에서 메타버스까지, 도시의 진화 스마트시티는 신기술이 만든 허상일까, 새로운 문명의 시작점일까? 유시티에서 스마트시티까지, 지난 10여 년 이상을 연구와 정책 그리고 실행에 참여해온 필자들의 고민과 기억을 정리했다. 스마트시티의 정의와 역사, 관련 정책, 실현 사례, 관련 산업과 기술, 미래 등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스마트시티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스마트시티가 4차산업혁명 사회의 허상일 뿐인지, 새로운 문명의 시작점인지 생각해 본다. 이 글이 지금의 도시가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로 자리 잡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스마트시티는 일과 생활, 이동과 놀이의 상당 부분이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비대면으로 이루어진다. 카페에 앉아서 택시를 부르고, 자동차가 이용자를 찾아와 운.. 2022.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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