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티에서 메타버스까지, 도시의 진화
스마트시티는 신기술이 만든 허상일까,
새로운 문명의 시작점일까?
유시티에서 스마트시티까지, 지난 10여 년 이상을 연구와 정책 그리고 실행에 참여해온 필자들의 고민과 기억을 정리했다. 스마트시티의 정의와 역사, 관련 정책, 실현 사례, 관련 산업과 기술, 미래 등 이제 막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스마트시티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봄으로써, 스마트시티가 4차산업혁명 사회의 허상일 뿐인지, 새로운 문명의 시작점인지 생각해 본다. 이 글이 지금의 도시가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로 자리 잡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스마트시티는 일과 생활, 이동과 놀이의 상당 부분이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비대면으로 이루어진다. 카페에 앉아서 택시를 부르고, 자동차가 이용자를 찾아와 운전하고 주차한다. 원격으로 진료하고 일하며, 게임 플랫폼에서 친구를 만난다. 상점은 가상시장에 입점하고, 가상화폐로 결재한다. 지폐가 없다, 행태가 다르다, 부의 창출 방식도 다르다. 정보와 지식을 통해 부가 축적되고, 데이터 유통과 소프트웨어 시스템으로 가상공간이 구축된다.”
한국의 스마트시티 사업은 1990년대 중반 서울 아현동 도시가스 폭발 사고와 대구 달서구 가스관 파손 사고로 막대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시작되었다. 가스관의 정확한 위치 파악을 위해 센서를 부착하고, 이를 추적하는 과정이 그 시초였던 셈이다. 그 이후 집에서 버스 도착 시간을 확인하고, 엘리베이터를 부르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신도시 개발과 발맞추어 스마트시티 기술은 우리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발전시켰다. 이러한 기술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재고나 확진자 동선을 확인함으로써 바이러스의 빠른 확산을 막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키오스크, 전자출입명부 등의 스마트시티 기술은 스마트기기를 잘 다룰 줄 모르는 사람들에게 또 다른 소외의 수단이 되고 있다. 개인정보 노출이나, 환경위기 상황에서 더 많은 과학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에 부정적인 입장 또한 존재한다.
『스마트시티 에볼루션』의 저자들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도시실험실, 즉 리빙랩을 통해 시민 스스로가 기존 도시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야기함으로써 새로운 스마트시티 기술을 도입하고, 이를 활용하며 불편한 점을 보완하는 시스템을 제시한다. 최첨단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한 나라의 정책이나 보여주기식 서비스가 아닌, 시민 스스로가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대안이다.
저자 l 박찬호
국립한밭대학교에서 도시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근무하였고, 국립한밭대학교 건설환경조형대학 학장과 한국지역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미래도시를 연구하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모델을 제시한 학문적 공로를 국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마트시티」 등 국제 저명 SSCI 및 SCI에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읽히는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공저로 『스마트시티』『2019 한국의 논점』 등이 있다. |||㈜정도UIT에서 스마트도시연구소장과 스마트시티본부장을 겸하여 재직 중이다. 국토연구원에 근무하며 도시 개발 및 접경 지역 관련 분야 연구에 참여했다. 다수의 지자체 스마트도시사업협의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국토연구원에 재직 중이며, 스마트녹색도시연구센터장, 스마트공간연구센터장을 지냈다. 스마트시티 관련 법제도 및 국가 계획 수립, 스마트시티 챌린지 및 인증 등을 연구했다.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1기 위원, 국가스마트도시위원회 위원 등 다수의 스마트시티 관련 위원으로 활동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이다. 고려대학 교 겸임교수, 중앙건축위원회 위원, 신도시 포럼 스마트시티 분과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유럽 도시를 탐구하고 있으며, 관심 연구 분야는 스마트그린시티다.
[연재 목차]
01. 스마트시티는 유행일까, 신문명의 시작일까?
02. 국가 정책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시티
03. 한국 신도시와 스마트시티
04. 해외 스마트 신도시
05. 우리가 꿈꾸는 스마트시티의 미래
'과학·공학 > <스마트시티 에볼루션>' 카테고리의 다른 글
05. 우리가 꿈꾸는 스마트시티의 미래 (마지막 회) (1) | 2022.05.25 |
---|---|
04. 해외 스마트 신도시 (1) | 2022.05.24 |
03. 한국 신도시와 스마트시티 (1) | 2022.05.23 |
02. 국가 정책으로 자리 잡은 스마트시티 (1) | 2022.05.22 |
01. 스마트시티는 유행일까, 신문명의 시작일까? (2) | 2022.05.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