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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어2

01. 사투리: 대한민국 비주류 언어 아무개 씨가 서울 사람으로서 본인도 모르게 누리는 기득권은 상상 이상이다. 말씨만 해도 그렇다. 교양 있는 그가 쓰는 서울말은 ‘표준어’라는 권위를 갖고 있다. 아무개 씨는 살면서 단 한 번도 자신의 말투나 억양을 ‘고쳐야’ 하는 대상으로 여긴 적이 없다. 그의 언어는 대한민국 주류다. 사투리 핍박의 역사 서울말은 언제부터 중앙어의 지위를 누렸나. 조선왕조가 시작되고부터다. 알다시피 고려의 수도는 개성, 신라는 경주, 고구려는 평양, 백제는 부여다. 고구려와 백제는 각 2번씩 수도를 옮겼다. 그러니까 조선 이전에 중앙어라고 할만한 지역 언어는 한두 개가 아니었던 셈이다. 1394년 태조 이성계가 수도를 한양으로 옮긴 후부터 지금까지 쭉 서울말이 곧 중앙어다. 600년이 넘었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조선 .. 2022. 7. 12.
10. 프러포즈 vs 프로포즈 (마지막 회) (프러포즈/프로포즈) 안 하고 결혼하면 평생 서운하다는 소리 듣기 때문인지 요즘에는 각종 이벤트에 혈안이 된 듯합니다. 그래도 청혼이나 고백을 하기 전에 외래어 표기법부터 확인해야겠죠. propose의 영어 발음은 [프뤄포즈]로 [프러]와 [프로] 그 어딘가의 사이에 있습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는 외래어 표기법을 바탕으로 ‘프러포즈’라고 규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프로포즈’라고 검색하면 애초에 ‘프러포즈의 비표준어’라는 결과가 뜬답니다. 하지만 ‘프러포즈’ 말고 순화할 수 있는 우리말이 있죠? 바로 ‘청혼’, ‘고백’ 등입니다. 왠지 모르게 ‘청혼’한다고 하면 고전적인 느낌이 들고 ‘프러포즈’는 세련된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순화어가 있다는 사실은 기억해 두도록 해요.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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