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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세4

08. 내가 이런 사람으로 보이면 사람들이 나를 좋아해 줄 거야 생애 처음 자동차를 구매하기로 결정하면서 나는 자동차와 관련된 유튜브 영상들에 몰두한 적이 있다. 그러다 보니 알고리즘에 따라서 카푸어 관련 영상들을 만나게 되었다. 카푸어. 가난하지만 차는 좋은 차를 타고 싶어서 차에 과소비한 사람들, 혹은 차 때문에 더 가난해진 사람들 정도로 해석이 될 것이다. 이 카푸어들은 20~30대 남자들이 많은데, 모아놓은 큰돈이 없는 그들은 높은 이자의 빚을 내어 중고 외제차를 구매한다. 이유는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기 위해서다. 내가 옛날 사람이라서 그런지 그 부분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 몇 개의 동영상을 더 찾아보니, 그 안에서 보이는 서사는 그러했다. 여자들의 환심을 사서 데이트를 하고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능력 있는 사람임을 확인시켜줘야 하는데, .. 2022. 7. 28.
07. 자연스럽고 겸손하게 (마지막 회) 大道氾兮, 其可左右. 萬物恃之以生而不辭, 功成而不名有, 衣養萬物而不爲主. 대도범혜, 기가좌우. 만물시지이생이불사, 공성이불명유, 의양만물이불위주. 常無欲, 可名於小. 萬物歸焉而不爲主, 可名爲大. 상무욕, 가명어소. 만물귀언이불위주, 가명위대. 以其終不自爲大, 故能成其大. 이기종부자위대, 고능성기대. 큰 도는 범람하는 물과 같아서 왼쪽과 오른쪽에 두루 미친다. 만물이 그것을 의지하여 태어나고 자라지만 어느 것 하나 물리치지 아니하고, 공을 이루되 이름을 드러내지 않으며, 만물을 양육하면서도 주인 노릇을 하지 않는다. 늘 욕심이 없기에 작다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만물이 그 품에 돌아오지만 그것들의 주인 행세를 하지 않기에 크다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 스스로 위대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니, 그래서 위대함을 .. 2022. 4. 25.
03. 마음을 바로 세웠는가 ‘올바름’은 중심이자 진실입니다. 한쪽에 치우치거나, 그 때문에 부정을 저지르지 않으며, 남을 속이지 않는 자세를 말합니다. 배움에 임해 경쟁에서 이기려는 욕구가 강한 것은 나쁜 일이 아니지만, 경쟁에서 이기려는 욕심이 앞설수록 중심을 잃기 쉽습니다. 남들이 모르는 것을 혼자 알고, 남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것을 헤아리며, 남들은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을 하려다가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 나쁜 길로 빠지기도 합니다. 올바른 길에서 멀어질수록 훗날 엄청난 손실만 초래할 뿐입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주장에 빠져 관련된 책을 읽는 것도, 터무니없이 해괴한 말을 믿고 따르는 것도 모두 올바른 길을 벗어나는 행위입니다. 흔하고 평범한 일은 모두 재미없다고 여기고, 괴기하고 신기한 일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 역시 옳지 않.. 2022. 3. 29.
05. 근자감_ 허세와 긍정의 힘을 가르는 한 끗 차이 (마지막 회) 근자감은 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허구적 근자감’이고 다른 하나는 ‘태도적 근자감’이다. ‘허구적 근자감’은 지금 현재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사실’과 관련된 근자감이고, ‘태도적 근자감’은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태도’와 관련된 근자감이다. 앞의 시험을 앞두고 철야기도로 성적을 올리려 한 것과 청 왕조 때 무술 단련으로 총알을 피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의화단의 경우는 ‘허구적 근자감’에 해당한다. 시험 볼 내용에 대해 전혀 공부가 되어 있지 않다는 지금 현재의 ‘사실’, 사람이 총알보다 빠를 수는 없고 중력 때문에 사람이 맨몸으로는 날 수 없다는 ‘사실’과 관련된 근자감이기 때문이다. 유방과 카이사르의 낙천적 성격은 ‘태도적 근자감’에 해당한다.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2022.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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