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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고다 로한의 격차>

03. 마음을 바로 세웠는가

by BOOKCAST 2022.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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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름은 중심이자 진실입니다. 한쪽에 치우치거나, 그 때문에 부정을 저지르지 않으며, 남을 속이지 않는 자세를 말합니다. 배움에 임해 경쟁에서 이기려는 욕구가 강한 것은 나쁜 일이 아니지만, 경쟁에서 이기려는 욕심이 앞설수록 중심을 잃기 쉽습니다.
 
남들이 모르는 것을 혼자 알고, 남들이 생각하지도 못한 것을 헤아리며, 남들은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을 하려다가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 나쁜 길로 빠지기도 합니다. 올바른 길에서 멀어질수록 훗날 엄청난 손실만 초래할 뿐입니다.
 
한쪽으로 치우친 주장에 빠져 관련된 책을 읽는 것도, 터무니없이 해괴한 말을 믿고 따르는 것도 모두 올바른 길을 벗어나는 행위입니다. 흔하고 평범한 일은 모두 재미없다고 여기고, 괴기하고 신기한 일은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 역시 옳지 않습니다.
 
음식의 기본은 밥을 짓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밥을 지을 때는 설익거나 질어서도 안 되는데, 이런 기본도 없으면서 다짜고짜 고급 음식을 요리한다고 해서 그것이 맛있을까요? 그런데도 진귀한 음식만을 바라고 요리하려 합니다. 가정식이 몸에 얼마나 이로운지 알고 있으면서.
 
학문도 마찬가지입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학문의 길에도 큰 문이 있고, 정도가 있습니다. 스승은 이를 제자에게 가르치고, 세상은 이 가르침을 다음 세대에 전해 그들에게 모범이 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개인적인 생각만 고집하고 얕은 지식에 의존해 올바르지 못한 길을 선택하는 사람의 결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요즘 들어 이기는 데만 몰두한 나머지 얕은 계략을 즐기고, 전 세대가 지나왔던 길을 거부한 채 좁은 돌밭 길로 애써 가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기존에 물들지 않으려는 기상은 기특하더라도 중심을 잃었다는 점은 결코 기뻐할 수 없습니다.
 
배움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뒤 남다른 길을 간다면 누가 탓하겠습니까. 물론 자신은 옳은 길이겠지만, 그 생각이 정말 올바른지 다시 한번 확인했어야 합니다. 읽은 책에만 빠져들어 얕고 편중된 지식에 머무르면서도 이를 자랑인 양 내세우고, 과격하고 얄팍한 소문들에 마음을 빼앗겨 좁은 길로 내 달리는 것은 위험천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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