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SNS용어3

05. 근자감_ 허세와 긍정의 힘을 가르는 한 끗 차이 (마지막 회) 근자감은 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하나는 ‘허구적 근자감’이고 다른 하나는 ‘태도적 근자감’이다. ‘허구적 근자감’은 지금 현재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사실’과 관련된 근자감이고, ‘태도적 근자감’은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태도’와 관련된 근자감이다. 앞의 시험을 앞두고 철야기도로 성적을 올리려 한 것과 청 왕조 때 무술 단련으로 총알을 피할 수 있다고 자신했던 의화단의 경우는 ‘허구적 근자감’에 해당한다. 시험 볼 내용에 대해 전혀 공부가 되어 있지 않다는 지금 현재의 ‘사실’, 사람이 총알보다 빠를 수는 없고 중력 때문에 사람이 맨몸으로는 날 수 없다는 ‘사실’과 관련된 근자감이기 때문이다. 유방과 카이사르의 낙천적 성격은 ‘태도적 근자감’에 해당한다.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2022. 2. 19.
01. 잉여인간_ 공자도 알고 보면 잉여인간? ‘잉여인간’ 하면 또 빠트릴 수 없는 인물이 공자(BC522-BC479)다. 우리는 공자 하면 ‘공자 말씀’을 남긴, 범인들은 감히 범접할 수 없는 높은 정신세계의 성인으로만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공자 역시 실존의 인간이었다. 공자는 “나라에 도가 서 있으면 벼슬에 나가고, 나라에 도가 서 있지 않으면 벼슬에서 물러나 가슴속에 뜻을 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자라고 해서 항상 이 거룩한 말씀 그대로 산 것은 아니었다. 어느 하루 제자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여기에 아름다운 옥이 있습니다. 이것을 장롱 깊이 넣어두시겠습니까 아니면 좋은 값을 받고 파시겠습니까?” 공자가 대답했다. “팔아야지, 팔아야지. 나는 지금 좋은 값에 팔리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하루빨리 취직되길 기다리는 지금 .. 2022. 2. 15.
00. <SNS 인문학> 연재 예고 알고 쓰면 더 재밌는 SNS 신조어 유행 따라 별생각 없이 쓰는 말들, 인문학의 렌즈로 조금 더 들여다보기! 신조어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지만 특히 요즘은 인터넷과 SNS의 발달로 생성과 소멸의 속도는 물론 확산 속도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그 종류도 다양해서,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오다)’처럼 단순히 줄여 쓰는 것들도 있고, ‘국뽕’처럼 한글과 외래어를 조합한 것들도 있으며, ‘기울어진 운동장’처럼 특정 상황을 적확하게 잘 비유한 것들도 있다. 하나같이 재치가 넘치고 전달력이 뛰어나다. 그런 만큼 신조어들은 빠르게 전파되고 개중 일부는 오래 살아남아 일상 용어로 자리를 잡기도 한다. 특히 시대 상황을 압축적으로 잘 담아낸 것들일수록 오래가는 경향이 있다. 이 책은 최근 생겨나 오랫동안 인구.. 2022. 2. 1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