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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엽기적인 그녀>

12. 견우 VS 그녀 (마지막 회)

by BOOKCAST 2022.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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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2화

사랑은 가끔씩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걸 느끼게도 한다

 


 

TV에서 보면 가끔씩 종합 무술인이라고 나와서 차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격파 시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저도 종합 무술인입니다!

정말입니다! 진짭니다!

못 믿으시겠다는 눈치이신데, 그럼 저희 비밀을 밝히겠습니다.

저는!!!! 태권도, 검도, 유도, 합기도, 쿵푸를 합쳐서 1단씩이나 됩니다.

바둑까지 합치면 1단 12급입니다!!!!

더 합칠 게 없을 거 같습니까?

어렸을 때 배운 주산까지 합치면 적어도 2단은 됩니다.

하긴 육군예비역 병장 중에 태권도 1단 아닌 남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츄르르~!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힘이 없어서 그녀한테 맨 날 맞고 사는 게 아니란 걸 이번 기회에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설마 제가 그녀보다 힘이 약하겠습니까?

허걱! 아닌 거 같다구여?

정말 너무하시는군여.

네 …! 아닙니다.

때는 7월. 한참 더위가 시작되려고 합니다. 올 여름은 일찍부터 쨍쨍 내려찌기 시작하더니 7월 온도가 삼복더위 때하고 비슷합니다.

그녀와 저는 2달 동안 만나면서 보통 연인들이 만나면 가는 곳은 전부 가봤습니다.

예를 들면 여관, 술집, 게임방, 극장, 비디오방, 그리고 유치장까지. 그런데 그런 것들이 다 그렇듯이 매일은 아니더라도 만날 때마다 반복하면 질리지 않습니까?

애인 만나기만 하면 커피 먹고, 영화 보고, 저녁 먹고, 술 마시러 가고 이렇게 정해진 코스를 일 년 동안이나 반복하고 계시다구요?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그녀와 저는 ‘좀 문화적으로, 그리고 지적으로 놀아보자!!!’ 라고 의기투합하여 부르주아들이나 들락날락 거린다는 스쿼시를 하러 갔습니다. 머 돈 좀 있는 사람들한테 스쿼시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저에게 스쿼시란 것은 골프만큼이나 멀리 있는 운동입니다.

하지만 예전에 테니스를 조금 배운 적이 있기 때문에 안 해 봤어도 그녀한테 이길 자신은 있었습니다. 테니스나 스쿼시, 탁구, 이런 운동이 대부분 비슷하듯이 성 대결을 하면 남성이 대부분 이깁니다.

그렇다고 남성이 여성보다 우수하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남녀의 진정한 차이점을 정확히 알고, 서로의 장단점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남녀평등 아닙니까?

요즘은 덜 그러지만 예전에 한참 남녀평등을 부르짖을 당시는 무조건 모든 게 평등해야 한다고 무턱대고!! 덮어놓고!! 주장하는 한심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정말 이데올로기 발상이라고 밖에 할 수 없습니다.

헉! 또 흥분했습니다.

제 주제에 이데올로기까지 나오다니 …. 죄송합니다!!!

암튼, 그녀와 저는 그렇게 의기투합해서 스쿼시를 하는 스포츠클럽을 찾았습니다. 미리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녀도 저도 추리닝을 준비해 왔습니다.

옷을 갈아입기 위하여 탈의실로 들어갔습니다.

으아아~!!

탈의실 죽이더군여! 종합스포츠클럽이라 그런지 모든 시설이 정말 A급입니다. 사방의 벽이 거울이고, 그 거울에는 티끌하나 없이 깨끗합니다. 옷장도 멋집니다. 옷장 쌔벼가고 싶더군여.

그녀와 저는 옷을 갈아입고 코트에서 재회를 했습니다.

그녀는 하얀색 티셔츠에 하얀색 반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저는 파란색 티셔츠에 검은색 긴 바지를 입고 있습니다. 흑백대결 구조입니다.

선악 대결이라구여??

제가 선이져?? 하하합~!

“하나~둘~셋네~! 목운동! 둘둘 셋넷~!”

이렇게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녀가 저한테 살포시 다가오더니 말하더군여.

“견우야~”

“응?”

“우리 그냥 하면 재미 없잖어.”

“야~, 쓸 때 없는 소리 말고 준비운동이나 해.”

“야! 그냥 하면 재미없잖아!”

“그냥 안 하면 저냥해?? 어쩌라구?”

“내기하자!! 내기!”

“무슨 내기?” 무덤덤 …!

“술 사주기!!!”

“싫어!!!! 너랑 술 안 먹어!!!”

“모야? 싫으면 말지. 왜 흥분해?”

“그럼, 진 사람이 이긴 사람한테 어떤 소원도 다 들어주기는 어때?”

“어떠한 소원이라도 들어 주는 거야?”

“응!!”

“Okay~~!! 너 후회 없지?? 어떤 소원도 전부다다!!!”

 

 

으하하핫!!!

그녀가 자기의 타고난 운동감각만 믿고 까붑니다. 죽을라고! 헉! 제가 만만하니까 그런 거라구여?

정말 너무하시는군여 ….

 

 

“자~게임, 시이작~~~땅~!!”

퍼억~! 퍽~! 퍼어억~~! (이거 제가 그녀한테 맞는 소리 아닙니다.)

 


게임 오버~~!

으하하합!!!

결과여??

당근 견우 압승~!!

 


눈물이 흐르려고 합니다. 감격의 파도가 물결칩니다. 나도 이길 수 있다! 난 뭐든지 할 수 있다! 만쉐이~!

“너 소원 들어주는 거다! 으하하핫! 소원 저장 시켜놔아아앗~!! 으하하하하핫”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이렇게 끝나면 저도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제 소원이 이렇게 훌륭하게 여기서 끝내는 겁니다. 제발!!

하지만 그녀는 저한테 진 게 분한 거 같습니다. 계속 씩씩 대더니 저한테 말을 걸더군여.

“견우야! 너 검도 할지 알어?”

“검도?? 갑자기 왠 검도야?”

“그냥 해본 적 있냐고?”

“아니. 전혀 없어. 어릴 때 칼싸움은 많이 해봤는데 ….”

“그래? 그럼 잘하겠네! 가자.”

“어딜 가는데?”

“검도 하러!”

푸하하하하!!

저 어렸을 때 나무로 칼 만들어서 칼싸움 무지하게 많이 했습니다. 저한테 칼로 맞아서 머리에 땜빵 하나씩 없는 애들은 우리 동네 애들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후질구레 하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만 해도 저 골목대장이였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이후엔 강호를 떠나 조용히 있었지만 ….

검도. 솔직히 힘든 운동입니다. 특히 여자한테는 정말 힘듭니다. 처음에 가면 몇 달 동안 내리치는 연습만 시킨다고 들었는데 ….

물론 그녀가 검도를 조금할지 아니깐 저한테 하자고 했겠져!

그러나!! 전 자신있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제 눈에는 지금 뵈는 게 없습니다!

승리에 도취하여 뭘 해도 자신만만합니다.

“견우야, 샤워하고 옷 입고 여기로 다시 나와!”

“아라떠~!”

샤워장도 역시 일류급이더군여.

솔직히 일류인지 삼류인지 모릅니다. 제가 가보는 곳이야 우리 집 욕실하고 동네 사우나 정도 아니겠습니까? 그것보다는 훨 좋다는 말입니다.

샤워를 마치고 옷도 갈아입고 만나기로 한 곳으로 나갔습니다. 그녀는 아직도 샤워중인가 봅니다.

더운데 운동까지 하고, 거기다가 샤워까지 했으니 목이 무쟈게 마릅니다. 음료수 자판기에서 콜라2개를 뽑아서 다시 와보니 그녀도 나와 있더군요.

“야, 목마르지? 콜라 마셔~!”

“콜라? 웬 콜라야. 너나 마셔.”

‘이것이 기껏 뽑아 오니까 ….’ 라고 생각하며 혼자 마셨습니다.

그녀가 저를 끌고 갑니다.

스포츠센터 밖으로 나와서 택시를 탔습니다.

“야, 어디 가는데 택시까지 타??”

으헉~! 그녀의 비장한 눈초리.

그녀에게 끌려 들어간 곳은 어느 건물 구석에 있는 검도 도장이었습니다.

 

 

“어~, 오랜만에 왔네?”

“안녕하세여?”

“오랫만이에요. 요즘 뭐해여?”

“그냥저냥 … 호호홋 ….”

‘어라 …?’

검도 도장 안에 있던 사람들이 전부 그녀를 아는 척 하면서 인사를 합니다.

모지?? 분위기가 왠지 이상합니다.

슬슬 제 정신이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먼가가 잘못 되가는 거 같습니다.

‘내가 왜 여기까지 끌려왔지?’

‘이런 …속았다!’

‘너무 우쭐했었다’라고 생각하기엔 이미 늦었습니다.

“야!! 검도는 무슨 검도야!”

헉 …! 저 싸늘한 눈빛 …! 이런 제기랄 …!

“야야~! 날도 더운데 우리 실내 수영장 가자~!”

‘뜨아 …!!! 이번엔 살기까지 …!!! 돋때따!!!’

“야! 나 배 아퍼. 오늘 그 날인가 봐. 너 그거 있지?”

“뭐?”

“나누고 싶은 즐거움 ….”

제 말을 무시하고 그녀가 어딘가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저한테 뭐를 하나씩 막 던집니다. 샤샤삭~! 잽싸게 요리조리 피했습니다. 엄청난 운동신경.

그녀가 던진 것은 호구, 죽도, 그리고 이름도 모르는 딱딱한 옷들 이었습니다. 그리곤 다가오더니 차례로 하나씩 입히더군여.

“야! 이거 옷 벗고 입어야 되는 거 아냐?”

“그냥 입어!”

“응.” 훌쩍~!

제 몸에는 강제적으로 이름도 모르는 보호구가 막 덮였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이것들! 그래도 튼튼하겠지. 설마 죽기야 하겠냐 …?

하하합!! 너희들만 믿는다.

이 쯤 되니깐 도장의 사람들은 지들 하던 운동은 그만 두고 그녀와 저의 주위로 몰려듭니다. 그런데 잘 살펴보니까 그녀는 안보고 전부 저를 쳐다보고 있더군여.

먼 가 동정에 어린 눈빛으로 야리하게 …

그녀와 저! 마주 섰습니다.

서로의 손에는 죽도가 들려 있습니다. 거리는 약 삼 미터 정도 ….

이게 대체 먼 꼴입니까?

지금 남북한도 통일이 안 되는 이 좁은 나라에서 … 왜? 왜? 우리끼리. 그것도 젊은 남녀가 서로에게 칼을 겨누고 마주서야 하는 겁니까?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토옹일~! 통일이여 어~오라~!’

근데 우리 모두의 소원이 통일이 맞긴 맞습니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것 혹시 아십니까?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땅값! 특히 서울을 비롯한 큰 도시의 비싼 땅값들은 곤두박질칠 것입니다.

그래서 땅을 가지고 있는 계층, 소위 말하는 윗사람들은 별로 통일을 바라지 않을 겁니다. 오로지 통일이라고 외치고 있는 것은 우리 같은 서민들뿐이라는 겁니다! 음 …! 심각

아무튼!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그것만큼 지금 심각한 상황입니다. 온몸에 땀이 비 오듯 흐릅니다. 원래 보호구를 입을 때 옷을 벗는 건가 아닌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옷을 입은 그 위에다가 그대로 또 보호구를 착용했기에 너무 덥습니다.

 

 

팽팽한 긴장감이 돕니다. 주위를 둘러봤습니다. 운동을 하고 있던 대 여섯 명의 남자들이 죽도를 들고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녀를 때려눕히면 모두 덤빌 기세입니다!!! 라고 저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저 사람들은 제가 쓰러지면 저를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다!! 견우가 이에 굴할쏘냐!! 꼭 내가 이기고 말리라! 덤빌 테면 덥벼랏!!’

그녀가 거리를 좁혀 옵니다. 그녀의 죽도 끝만 노려봤습니다. 죽도의 끝이 점점 가까워져 오는 것을 느낍니다. 이건! 무사의 감각! 바로 그겁니다.
 
갑자기 그녀의 죽도가 눈에서 사라지는 것 같이 느껴졌습니다.

“잠까아아아안!!!!!!!!”

그녀의 죽도는 벌써 그녀의 등 뒤에서부터 시작되어 풀스윙으로 저의 머리로 정확히 날아오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허걱~! 좀만 늦었다면 저는 죽었을지도 모릅니다.

“잠깐 잠깐!”

“저, 저기 … 심판 없어 …?”

겨우겨우 그녀를 졸라서, 정확히 표현하자면 싹싹~ 빌어서 구경하고 있던 남자 중에 심판을 한 명 선정했습니다. 심판이 있으면 제가 한 대만 맞고 뻗어도 경기를 중단해 줄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경기는 속행되었습니다. 또 다시 그녀의 죽도 끝만 노려봤습니다. 하지만 성과는 있었습니다. 이것 한 가지는 파악했지 않습니까??

뭐냐 구여??

그녀가 공격을 하려고 할 때 죽도 끝이 제 눈에서 사라진다는 것을!!!

대단하지 않습니까?? 단번에 그런 걸 알아내다니 …!

다시 긴장감이 돕니다.

그녀가 거리를 조금씩 좁혀 오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짧은 순간 작전을 세웠습니다.

‘이 게임은 포인트를 잘 잡아야 승리한다!!’

죽도의 끝이 눈에서 사라지는 그 순간!! 그 순간을 포착해서 잽싸게 옆으로 몸을 틀면서 온몸의 체중과 젖 먹던 힘을 다해 풀스윙으로 그녀의 옆구리를 돌려 치는 것이다!!!!

그래! 이것만이 나의 살길이다!!

다시 그녀의 죽도 끝을 노려봤습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걸까 … …?

앗!! 사라졌던 죽도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 합니다. 지금이닷!!!

빠아아아아아아아아악~~~~!!!!

제 예상대로 그녀는 온힘을 다해 제 머리를 공격한 것이었습니다. 아니 내리찍겠다고 하는 게 더 잘 어울리겠군여.

제가 맞았냐구여????

으하하하하~~!!! 천만의 말씀.

제가 바본지 아십니까???

저 어렸을 때 칼싸움 무쟈게 했다니까여.

그녀의 죽도가 제 시야에서 사라지는 그 순간!! 제 계획대로 몸을 틀려고 했는데 마음처럼 몸이 안 따라 주는 바람에 급한 대로 저의 엑쓰칼리버로 날아오는 죽도를 툭! 쳐서 방어를 했습니다!

오오오오!! 천재!

아마 맞았으면 사망이었을 겁니다. 다시 한번 작전타임을 불렀습니다.

“야야야야~~! 잠깐만~! 심판 아저씨, 잠깐여!!”

“또 모야?”

“야아!! 티비에서 보면 머리! 다리! 이렇게 말하고 공격하던데 원래 그렇게 하는 거 아니었어?”

젠장할 …! 진짜 그만 두고 싶습니다.

이젠 대책이 없습니다. 또 죽도가 날아오면 과연 제가 피할 수 있을까요? 츄르르~!

‘앗! 맞다!! 공격이 최고의 방어다. 으흐흐흐! 선빵을 날리는 거다!!’

그녀와 제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서 경기가 속행되자마자 그녀가 방심하는 틈을 타서 잽싸게 죽도를 휘둘렀습니다!!

풀스윙입니다. 이 한방에 모든 걸 겁니다!!

빠으으으으으으 아아아아악~~~~!!!

머가 깨지는 소리가 납니다!!

내가 과연 성공한 건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옆구리에 엄청난 통증이 느껴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머리에도 쥐가 나더군여.

그 담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별이 몇 개 보이더군여.

 

 

호구의 틈 사이로 검도 도장의 천장이 보입니다. 그냥 죽은 척 하기로 했습니다.

이제야 생각났습니다.

전에 그녀의 지갑에 제 연락처를 넣어주었던 날!!!

그녀가 입고 나왔던 검정색 츄리닝 뒤에 써 있었던 글자가 한문으로 무슨 검도이었다는 걸 ….

그리고 이 도장 들어올 때 간판에 쓰여 있던 어떤 글자하고 똑같이 생겼다는 걸.

그날 이후로 저는 음식점에 가서 그녀가 나무젓가락만 들어도 무섭습니다. 음식이 맛이 없다고 동방불패처럼 던져서 주방장 뱃살에 꽂히게 할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 손잡고 검도 배운 여자는 일단 조심하고 봅시다!

 

 

사실 그 사건 이후로 외모적으로 상당히 상큼한 그녀가 상끔한 그녀로 제 눈에 보입니다.

상당히 끔찍한 그녀!!!

 


앗!! 그런데 스쿼시에서 제가 이겨서 소원 들어주기로 했는데 아직 소원을 말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소원이 좋을까요??

나무에 묶어놓고 죽도록 팰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할까여??

이 소원은 나중에 결정적일 때 쓸 겁니다.

하하하핫 …! 결정적일 때 쓰이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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