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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나의 첫 모빌리티 수업>

06. 모빌리티 업계도 집중하는 트렌드 키워드?

by BOOKCAST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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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모빌리티가 뜨고 있다

올해는 선선한 봄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바로 뜨거운 여름으로 이어졌다. 무더운 여름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 잠도 못 이룰 만큼 뜨거운 폭염이 내내 이어졌다. 마치 동남아시아 같은 날들이 이어지면서 ‘폭염’을 검색해 보니 전 세계 모두 기후변화로 고통을 받고 있었다.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를 경험하면서 국제 조약을 맺기 시작했다. 2016년에는 파리협정을 통해, 2019년에는 주요국 탄소중립 선언을 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힘을 쓰고 있다. 탄소중립은 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의미이다. 대기에 배출한 이산화탄소 양을 다시 흡수할 수 있도록 만들어 결국 중립 상태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자동차 업계 역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에 동참하여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번 〈IAA 2021〉에서도 유독 눈에 띈 것이 바로 ‘친환경’에 대한 키워드다.


BMW의 순환경제
BMW는 IAA 2021의 키워드를 ‘순환경제’로 선정했다.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자재를 재사용 하고 재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을 전면으로 보여주었다. ‘RE:THINK, RE:DUCE, RE:USE, RE:CYCLE’이라는 접근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한 결과를 공유했다. BMW가 만든 i비전서큘러는 100퍼센트 재생 가능한 소재로 만든 자동차이다. 내부 인테리어를 재생 플라스틱으로 만들면서 BMW가 선포한 순환경제를 실현했다. 자동차에 적용한 솔리드 스테이트 배터리 역시 재활용 소재로 만들었고 또다시 재활용이 가능하다. BMW는 탄소중립에 대한 비전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전기차 100만 대를 판매할 계획이고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80퍼센트 줄이겠다고 선언하면서 탄소중립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 IAA 2021에 나온 차량 모두 ‘탄소중립’의 기준에 부합하는 차량으로 선별한 것 역시 이러한 비전과 같은 맥락이다.


벤츠의 탄소 순배출 제로
벤츠는 외부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보다 스마트한 방식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2020년부터 블록체인 스타트업 서큘러(Circulor)와 협력하여 차량 공급 시 탄소 배출을 추적하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배터리 셀 제조 시 가스 배출량을 추적한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다임러는 전체 공급망에 배출량이 전달되는지의 여부를 문서화하는 과정을 구현하고 있다.

2020년 8월에는 2039년까지 벤츠의 모든 차량을 탄소중립적으로 전환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환경 규제에 대응하면서 그룹 전체적으로 종합적인 미래 모빌리티를 만들어 가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이러한 비전 선포에 따라 벤츠의 모든 공급 자재나 부품과 재료도 탄소중립적인 재료를 선별하여 사용될 예정이다. 전기차 공급망에서 CO2 배출의 8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셀 역시 외부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력이나 풍력과 같은 재생 가능한 소스를 활용하여 탄소 배출량을 줄여 나갈 계획을 발표했다.

 



폭스바겐의 Way to Zero
폭스바겐은 다른 기업 대비 빠르게 탄소중립에 대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15년 IAA 전시에서도 다른 차량 업체는 ‘커넥티비티’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폭스바겐은 ‘탄소중립’을 주제로 전시를 준비했던 기억이 난다. 2021년에는 ‘Way to Zero’라는 컨퍼런스를 개최하여 탄소감소전략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유럽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70퍼센트를 완전한 전기차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50년에는 완전 탄소중립적인 차량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모든 공장에서 100퍼센트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생산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하면서 탄소중립 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폭스바겐의 탄소중립에 대한 노력은 이번 IAA 2021에서도 쉽게 엿볼 수 있었다. 이번에 선보인 ‘ID. 라이프’는 부위별 재료, 페인트 마감재 등이 모두 친환경 재활용 소재로 만들었다.

차체용 코트는 우드칩이 천연 착색제로 쓰였다. 루프와 전면 커버에 적용한 소재는 페트병을 100퍼센트 재활용하여 제작했고 타이어는 천연고무와 벼 껍질로 만들었다. 이렇게 신규 콘셉트카를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환경에 대한 문제는 워낙 풀기 힘든 거대한 문제라 막연하기도 하고, 나 하나쯤 잘못해도 티가 안 나기도 한다. 결과가 바로 보이지 않는 문제이기에 숙제를 풀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작년 겨울과 올해 여름의 강추위와 쏟아지는 폭염을 맛보면서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불편함을 느끼는 순간 더 이상 외면하기에는 앞으로 맞이할 고난이 크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환경 문제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모두가 동참해야 풀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런 차원에서 자동차 회사들이 발 벗고 친환경 정책을 수립하는 모습은 박수칠 만한 일이다. 앞으로 개인은 더욱 환경 문제를 자각하고, 사회는 의식 있는 정책을 통해 자연스럽고 익숙하게 환경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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