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래 ‘구골(googol)’이란 단어는 1 다음에 0이 100개 붙는 숫자를 지칭하는 수학 용어다. 아마도 구글의 야망이 그만큼 크다는 것과 시장과 마케팅의 전체 역동성에 미치는 영향력을 그만큼 키울 것이라는 의미를 상징하는 것이다. 1995년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스탠퍼드대학교 기숙사 방에서 불과 5년 후에 매일 1억 건의 인터넷 검색을 처리하고 10년도 채 안 돼 그들 자신을 억만장자로 만들어 준 회사를 창업했다.
구글은 매우 단순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 페이지의 말대로 ‘당신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이해하고 당신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찾아주는’ 완벽한 검색 엔진이 되는 것이다. 현재 8,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80억 개의 웹 페이지를 검색하고 있는 구글은 명실공히 세계 최고 검색 엔진의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 (현재 구글 맵, 유튜브, 크롬, 지메일, 구글페이의 가입자가 10억 명, 월간 적극적인 활동자는 20억 명, 매일 69억 건의 검색, 연간 2조 5,000억 건의 검색을 처리하고 있음)
사실, 오늘날 대부분의 마케팅은 ‘구글’로 시작한다. 물론 아직 교과서에서 구글을 의사소통 흐름 이론에 포함시키지 않고 있고 그것을 공개적으로 인정하는 광고 회사도 거의 없지만, 구글은 실제로 오늘날의 복잡한 세계에서 고객이 통제권을 장악하고 있고, 거래를 주도하고 있으며,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대변해주고 있다. 오늘날 브랜드 인지도는 입소문과 함께 수많은 사이트에서 이뤄지는 링크 클릭의 파급적 영향을 통해 달성되고 있고, 광고주들은 고도로 정교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온라인 사용자들을 공략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한다.
구글은 이것이 광고를 게재하는 광고주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유익하다고 주장한다. 구글은 고객이 누가 돈을 지불하고 그런 광고를 게재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광고를 검색 결과 또는 페이지의 다른 내용과 확실하게 구분시킨다. 실제로 구글은 검색 결과의 배치 순위를 판매하거나 광고주들이 돈을 내고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수천 개의 광고주들이 구글 애드워즈를 사용해 자사 제품과 서비스를 웹상에서 표적 광고의 형태로 홍보하고 있는데, 이는 이런 종류로는 가장 큰 프로그램이다. 또한, 수천 명의 웹사이트 관리자들이 구글 애드센스 프로그램을 이용해 그들의 사이트에 콘텐츠와 관련된 광고를 전달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는 능력을 제고하고 사용자들의 경험을 향상시킨다.
구글의 검색 순위를 결정하는 기본 체계는 고객 민주주의의 모델이다. 구글의 검색 순위는 오직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들이 결정하며, 서로 연결되어 있어 네트워크를 더욱 개방적으로 만들어주는 사이트들의 도움을 받는다. 구글은 ‘10가지 기본 원칙’에 입각한 철학을 고수함으로써 이 복잡한 세계에서 여전히 강한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그들의 자기신념은 종종 관습에 도전해 왔을 뿐만 아니라 시장을 혁신시켰다. 예를 들어 2004년 나스닥 상장 당시, 그들은 투자자들이 자신들을 ‘일반적인’ 회사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였고, 그들의 자기신념이야말로 그들이 유연함을 유지하면서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강력한 지침이라고 역설했다.

구글의 10가지 기본 원칙
1. 고객에게 초점을 맞추면 다른 모든 것은 저절로 따라온다. 많은 기업들이 고객을 우선시한다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면 작은 것도 희생하지 않는다.
2. 한 가지 일을 정말로 아주 잘하는 것이 최선이다. 구글은 검색 회사다. 구글은 운세를 알려주거나 투자 조언을 하거나 채팅을 제공하지 않는다. (그러나 구글에도 행아웃(Hangouts)이라는 메시징 플랫폼이 있다.) 전 직원은 오직 완벽한 검색 엔진을 만드는 데 전념하고 있다.
3. 느린 것보다 빠른 것이 낫다. 구글은 즉각적인 만족감을 믿는다. 우리는 답을 원한다. 그것도 즉각적으로. 여기에 누가 이의를 제기하겠는가?
4. 민주주의는 인터넷상에서도 지켜져야 한다. 구글이 작동하는 이유는 수백만 명의 개인들이 웹사이트에 올린 것을 바탕으로 어느 사이트가 가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5. 답을 얻기 위해 꼭 책상에 앉아 있을 필요는 없다. 세계는 점점 더 이동성이 강해지고 있다. PDA, 휴대폰 또는 자동차 안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반드시 고정된 장소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6. 악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다. 구글은 기업이다. 우리의 수익은 기업들에게 검색 기술을 제공하고 광고를 판매하는 것에서부터 나온다.
7. 세상에는 끊임없이 더 많은 정보가 생긴다. 다른 검색 서비스보다 더 많은 페이지를 색인에 추가하는 일을 완료한 후에는 이미지나 PDF 파일 같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정보 검색에 초점을 맞춘다.
8. 정보의 필요성은 모든 국경을 초월한다. 구글은 전 세계에 걸쳐 정보에 대한 접근을 용이하게 해준다. 구글 인터페이스는 약 100개의 언어로 맞춤화될 수 있다.
9. 정장을 입지 않아도 진지하게 일할 수 있다. 구글의 설립자들은 검색 외에는 어떤 것에도 얽매이지 않는 회사를 만들기 원했다. 일은 도전적이고 재미있어야 한다.
10. ‘그 정도면 됐다’로는 충분하지 않다. 항상 예상보다 더 많은 것을 제공하라. 혁신과 반복을 통해, 우리는 ‘잘하고 있는 것’을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개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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